모범 답안지

by 김균 posted Aug 19, 2013 Likes 0 Replies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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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녀-박원동, '모르쇠 답변서' 포착 파문

국정원 직원들, 가림막 뒤에서 앵무새처럼 답변서 읽어

2013-08-19 21:28:56

 

 

19일 국회 청문회에 출석한 '댓글녀' 국정원 여직원 김모씨와 박원동 전 국정원 국장이 가림막 뒤에서 모르쇠로 일관하라는
 '모범답안'을 보는 장면에 언론에 포착돼 파문이 일고 있다.

<연합뉴스>는 이날 청문회에 출석한 두 사람이 가림막 뒤에서 보고 있는 답변서들을 카메라에 담는 데 성공했다.

우선 댓글녀 김씨의 답변서에는 타이핑 글씨로
 “구체적으로 제가 쓴 글이 어느 글인지, 아이디가 어느 것인지 구분해서 말씀드리기는 곤란합니다”라고 적혀있었다.

또 “국가보안법 관련 글 등이 기억납니다” “주제를 제가 정한 것이 아닙니다. 북한이나 종북 세력의 주장이나...모두 지시에 따른 것으로 생각합니다”
, "추적방법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말씀드리기 곤란합니다"라고 적혀 있기도 했다.

<오늘의유머>에서 활동한 이유, 주요 포털사이트에서 글을 쓴 적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답변드리기)곤란합니다”,
 “중인 내용과 관련되어 있어 답변 드리기 곤란합니다”라는 모르쇠 답변이 담겨 있었다.

실제로 김씨는 청문위원들의 질의에 답변서에 쓰인대로 답했다.
댓글사건 당사자인 국정원 직원 김모씨가 예상 질문에 대한 답변이 적힌 자료를 보고 있다. ⓒ연합뉴스 ◀ 댓글사건 당사자인 국정원 직원 김모씨가 예상 질문에 대한 답변이 적힌 자료를 보고 있다. ⓒ연합뉴스


박원동 전 국장의 답변서도 대동소이했다.

그의 답변서에는 대선 직전 중간수사결과를 빨리 발표하라고 자신이 전화를 건 김용판 전 서울경찰청장과의 관계에 대해
 "같이 근무한 적이 없어 서로 몰랐는데, 그후 공무로 알고 있는 사이"라고 답하라고 적시돼 있었다.

답변서는 또 "16일 통화한 적 있습니다. 오후인 것 같은데 시간은 기억나지 않습니다(몇 분 정도 걸렸을 겁니다)"라고 적혀 있다.

답변서는 통화한 이유에 대해 "인사도 하고 궁금하기도 하고"라고 답하라고 적혀 있었고,
 상부지시 여부에 대해선 "위로부터 지시 받아 통화한 적은 없다"고 답하도록 적시돼 있었다.

박 전 국장은 실제로 이날 답변서대로 답변을 했다.
전 국정원 국익정보국장 박모씨가 예상 질문에 대한 답변이 적힌 자료를 보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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