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운 버뮤다.??

by 박희관 posted Sep 15, 2013 Likes 0 Replies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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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해  여름에 가뭄으로 잔디가 군데 군데 말라 죽어서 가을 에  잔디씨를 사다가 뿌리고  있었다.


 한참 잔디씨를 뿌리고 있는데 옆집에 사는 마크 라는 친구가 와서 무슨 잔디씨를 뿌리냐고 물어 보길레

 

그냥  홈 디포에서  잔디씨 포장 그림이  제일 이쁜것을 사와서 뿌린다고 하였더니


포장지를 찬찬이 보던 마크가 눈을 휘등거래  뜨면서 

 

너 이게 무슨 잔디씨인줄을 정말 몰라냐면 하면서 고개를 절래 절래 흔들었다.

 

큰일 났다는 것이다.


이것은 악명이 높은 버뮤다 잔디인데 번식력이 강한데   줄기를 옆으로 쳐서  번식 해서

 

잔디를 이쁘고 깔끔 하게 관리 하기 힘들다면 너 이제 이것 때문에 고생 할껏 라고


말하면서 관리가 잘된 자기집 잔디를 걱정 스런 눈으로 바라 보면서 자기집 쪽으로 걸어 갔다.

 

아마도 우리집 잔듸를 걱정 하는 것이 아니고 자기집으로 이것들이 번질 까봐  걱정 하는 것 같다.

 

오  노~오    이런.!!

 

잔듸가 이쁘고 깔끔 하게 관리가 잘된  마크집 경계  부터 발란스를 맞추려고  거기에 씨를 잔뜩 뿌려는데

 

굉장이 걱정 스런운 눈빛의 마크 얼굴을 생각 하곤  미안 하기도 하면서

 

 어떻게 하면 좋을까 하는 생각중에 좋은 아이디어 가 생각이 났다.

 

그래 . 남에게 피해를 주면  안돼지  안돼고 말고..


집안에  들어가서 얼마전에 새로 산  Vacuum cleaner   를 가지고 나와 서 잔디씨 뿌린곳을 Vacuum   하였다.

 

 

 넓은 잔디 밭을 이리저리 집안 청소기로 Vacuum 을  하는 모습을 상상 해보시길.^^

 


영문을 모르고 지나가는 동네 사람들이 그런 나를 이상 하게 쳐다볼때  그때 온  옆집 마크의 친절한 설명을 듣고 나를 향해  웃으면  굿럭 하면서 손을 흔든다.

 

 

그럭저럭 눈에 보이는 잔디씨 를  Vacuum 하였는데 흙과 같이 Vacuum 이  돼여서 그런지 Vacuum cleaner 가 금방  고장이  나 버렸다.


손 으로도 줍고 하지만 이미 잔듸들 속으로 들어간 잔디씨를  줍는 다는 것은 정말 힘들었다.


그런 나를 물끄러미  보고있는 마크 에게 내가 어께를 으쓱하엿다.


 나를 보고 엄지 손가락을 치켜 오리면 자기집안 으로 들어갔다.

 

 

 

 


우리집은 버뮤다  든지 잡풀 이든지 괜찮으니 다른 이웃집 으로 번지지  않게 해달라고


 하늘 을 향해서  기도 했다.

 

눈을 떠보니 한 무더기  새들이 나무가지에 앉아 있었다.

 

오케이... 

 

제네들 한테 부탁 해보자고  하고 그 나무앞에 다가 가서 새들한테  

 

 

니들 을 위해서 만찬이 준비됐으니 와서 마음껏  제발 배 터지게 먹어 주라  응  하고 사정을 하였다.

 

애네들이  한국말을 알아 들었는지  좀 이따가 새들이  정말로 나뭇가지 에서 내려 와서 씨를 쪼 아 먹었다 .

 

어  ... 신기


그래. 제발 많이 먹어라고 하면서 천방지축인 우리집 개  미키를 집안으로 들여보내고  흐믓 하게 잔디씨를 쪼아 먹는 새들을 바라 보았다.

 

 


새들이 그때 많이 쪼아  먹어서 그런지 몰라도  지금 까지 생각보다 그렇게 많이 버뮤다 잔디가 번식 하지 않았고  옆집 에도 피해가 없었다.

 


몆주후  옆집은   마켓에  포 세일로 내놓고  그 다음해 봄에 옆집 마크는 이사를 가고  그후로  십년동안 그 집은 주인이 네번 이나 바꼈다.


 

 

혹시라도 잔디 가꾸기을 낙으로 살았던 마크가 버뮤다의 공포를 이겨 내지 못하고  미리 피해 간것이 아닌가 하고

 

지금도 그때에   마크가  왜 갑자기 이사를 갔을까 하고 아내 하고 종종 말을 하곤 한다.^ ^

 

 

PS. 지금 시간 새벽 4:34분 

그래도 잠이 안 온다.

앞으로는 낮잠을 퍼질게 자지 말아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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