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의 애고이즘

by 김균 posted Sep 25, 2013 Likes 0 Replies 1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ESC닫기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기독교의 애고이즘

기독교의 교파들은
이슬람 불교 욕한다
예수 안 믿어 지옥 간다고 난리친다
그래서 예수천당 불신지옥이다
요즘 여기에 반발하는 사람들 제법 있다

그런데 우리들은 불신지옥이 아닌 우리들 중의 친구들 욕한다
그리 믿어서 하늘 갈 수 있느냐고 한다

자기는 정치적이면서
세상 이야기 글로 적으면 나쁘다고 핀잔준다
나는 평생을 이 교단과 함께 해 오면서
수 없이 많은 것 봐왔는데
나만이, 나처럼, 나와 같이 나를 위해 사는 분들이 많았다
나만은 구원 받아야 하고
나처럼 믿어야 구원 얻고
나를 위해서 사는 것처럼 남을 멸시하는 분들 제법 있었다

에고이즘-egoism-
다른 사람이나 사회 일반에 대해서 배려하지 않고 자신의 이익이나
행복만을 고집하는 사고방식
모든 일을 자기중심적으로 생각하는 주의주장.
프랑스어 'égotisme'은 자아주의를 가리킴.
이 말은 프랑스의 작가 스탕달이
왕정복고시대의 파리생활을 회상하여 쓴 말이란다(브리테니카에서)

이 단어는 우리들이 흔히 사용하는 단어이고
널리 알려진 단어이고
성경에서도 천하를 얻고도 내가 멸망 받으면 무슨 유익이 있냐를 설명할 때
자주 사용하는 단어이다

그렇다 천하를 얻으면 뭐하냐 내가 멸망 받는데
그리 생각하면 나 없이는 아무 것도 안 된다는 것이다
내가 존재해야 구원도 존재하고
내가 존재해야만 다른 이에게 전도도 할 수 있고
내가 존재해야만 예수의 속죄도 존재설정이 된다는 말이다

이슬람도 과격과 온건파가 있는데, 기독교는 싸잡아 이슬람을 매도한다.
그리고서 우리들에게도 이단이니 잘못된 신앙인이니 한다
기독교의 이름으로 자행된 수많은 일들 우리에게는 책임 없을까?
물론 우리들이 한 일이 아니라고 딱 잡아떼면 말 된다.
그러나 그런다고 우리들의 책임을 벗어날 수는 없다
전 정권에서 저지른 일은 전 정권의 책임이다 하는 유체이탈법으로
자기만을 소중히 여기는 사람들은 종교건 정치건 자격없다
우리들은 절대로 오류를 만들어내지 않는다고 자신하는가?
우리들의 에고이즘은 절대적 선에 속하는가?
지금 중동에서 일어나는 전쟁은 저들만의 전쟁이든가?

회식자리에서나 어디서든지 정치에 관한 이야기도 나온다.
모두들 박사 자리는 가진다
스포츠나 연예계로 넘어가도 마찬가지다
혹시 성경 이야기가 나오면 대부분이 증언에서 뭐라고 했느냐에 더 관심 있다
어디에서 얻은 정보인지는 몰라도,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내용들과는 사뭇 다른 이야기들도 나온다.
불경의 첫머리에 나오는 여시아문이 문득 떠올려지는 순간이다.
불교경전은 여시아문으로 시작한다고 한다
즉 “나는 이렇게 들었다”라는 말이다
기독교는 그는 그렇게 말씀하셨다고 시작한다
말씀하시니 듣는 것이다
똑같은 사건이나 내용들에 각자의 감정이입이 더해지니,
어떤 이에게 검은색이 흰 것이 되고 때로는 푸른색으로 변하기도 한다.

사포(고대 희랍의 여류시인)의 시 구절이다

“누구는 기병대를 말하지, 누구는 보병대, 누구는 또 주장할거야.
우리 함대의 빠른 노들이, 어둔 세상의 가장 멋진 광경이라고.
하지만 나는 말하지 무엇을 사랑하든, 이라고“

우리 중의 대부분은 진리에 목말라 있고.
그 진리의 경계선상의 진실과 거짓에서 어느 한쪽을 선택하려고 한다.
그러면서도 우리는 진실에 제일 가깝다고 여긴다
그래서 그 진실에의 가까움이 진리로 둔갑한다
대승적긴 견지에서 볼 때 우리가 가졌다는 진리가 우리만의 소유가 아니었음을 잊는다
그래서 나도 모르는 사이에 나도 개인주의로 흐르는 것이다
지난주 구역반에서 만난 아주머니는 같은 안식일을 따르는 하나님의 교회와
우리를 동일시하고 있었다

우리는 우리 스스로가 숨쉬고, 먹고, 마시며 인생을 살다가 죽어가기 때문에
우리 중의 내가 인생의 주체라는 착각 속에서 살고 있다.
그러나 우리라는 생명체는 태어나서 일정기간을 보낸 다음,
어김없이 사라지는 존재일 뿐이다.
내가 태어나서 해야 할 일이 뭔지조차도 잘 모르면서
나를 위해서만 살다가 죽으면서 우리는 무한의 진리를 간직하고 있다고 자만한다
그래도 이 세상보다 더 소중한 인생이라한다
그러면서 그 소중함은 나를 벗어나지 못한다

불교적 자비심은 선택적이며 궁극적으로 볼 때는 때로는 이기적이기도 하다.
힌두교에서는 자신과 가까운 이웃들을 먼저 후하게 대접하는 것을 허용한다.
우리나라의 교회들도 그들만의 울타리를 만들고 있는 경우가 많다.
우리는 얼마나 진정한 이타를 행하는지 나름대로 법적 잣대는 가지고 있을 것이다
조각난 진리에 길들어진 신앙은 다른 이들의 견해를 수용하기 힘들다
내가 그랬으니 아는 것이지만 님들도 비슷할 거라 생각한다

기독교의 에고이즘은 바로 나를 통해서 실현된다
좋던 나쁘던 간에 말이다



Articl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