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content

조회 수 1446 추천 수 0 댓글 5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이명박 대통령께 드리는 편지


이명박 대통령님,
기록 사본은 돌려드리겠습니다.

사리를 가지고 다투어 보고 싶었습니다.
법리를 가지고 다투어 볼 여지도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열람권을 보장 받기 위하여 협상이라도 해보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버티었습니다.

모두 나의 지시로 비롯된 일이니 설사 법적 절차에 들어가더라도 내가 감당하면 될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이미 퇴직한 비서관, 행정관 7-8명을 고발하겠다고 하는 마당이니 내가 어떻게 더 버티겠습니까?
내 지시를 따랐던, 힘없는 사람들이 어떤 고초를 당할지 알 수 없는 마당이니 더 버틸 수가 없습니다.

이명박 대통령님,
모두 내가 지시해서 생겨난 일입니다. 나에게 책임을 묻되, 힘없는 실무자들을 희생양으로 삼는 일은 없도록 해주시기 바랍니다.
기록은 국가기록원에 돌려 드리겠습니다.

“전직 대통령을 예우하는 문화 하나만큼은 전통을 확실히 세우겠다.”
이명박 대통령 스스로 먼저 꺼낸 말입니다. 내가 무슨 말을 한 끝에 답으로 한 말이 아닙니다. 한 번도 아니고 만날 때마다, 전화할 때마다 거듭 다짐으로 말했습니다.
그 말을 듣는 순간에는 자존심이 좀 상하기도 했으나 진심으로 받아들이면서 ‘감사하다’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리고 은근히 기대를 하기도 했습니다.

그 말씀을 믿고 저번에 전화를 드렸습니다.
“보도를 보고 비로소 알았다”고 했습니다.
이때도 전직 대통령 문화를 말했습니다. 그리고 부속실장을 통해 연락을 주겠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선처를 기다렸습니다.
그러나 한참을 기다려도 연락이 없어서 다시 전화를 드렸습니다. 이번에는 연결이 되지 않았습니다. 몇 차례를 미루고 미루고 하더니 결국 ‘담당 수석이 설명 드릴 것이다’라는 부속실장의 전갈만 받았습니다.
우리 쪽 수석비서관을 했던 사람이 담당 수석과 여러 차례 통화를 시도해 보았지만 역시 통화가 되지 않았습니다.

지금도 내가 처한 상황을 믿을 수가 없습니다.
“전직 대통령은 내가 잘 모시겠다.”
이 말이 아직도 귀에 생생한 만큼, 지금의 궁색한 내 처지가 도저히 실감이 나지 않습니다.
내가 오해한 것 같습니다.
이명박 대통령을 오해해도 크게 오해한 것 같습니다.

이명박 대통령님,
가다듬고 다시 말씀드리겠습니다.
기록은 돌려 드리겠습니다.
가지러 오겠다고 하면 그렇게 하겠습니다.
보내 달라고 하면 그렇게 하겠습니다.

대통령기록관장과 상의할 일이나 그 사람이 무슨 힘이 있습니까?
국가기록원장은 스스로 아무런 결정을 하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결정을 못하는 수준이 아니라, 본 것도 보았다고 말하지 못하고, 해 놓은 말도 뒤집어 버립니다.
그래서 이명박 대통령에게 상의 드리는 것입니다.

이명박 대통령님,
질문 하나 드리겠습니다.

기록을 보고 싶을 때마다 전직 대통령이 천리길을 달려 국가기록원으로 가야 합니까?
그렇게 하는 것이 정보화 시대에 맞는 열람의 방법입니까?
그렇게 하는 것이 전직 대통령 문화에 맞는 방법입니까?
이명박 대통령은 앞으로 그렇게 하실 것입니까?
적절한 서비스가 될 때까지 기록 사본을 내가 가지고 있으면 정말 큰일이 나는 것 맞습니까?

지금 대통령 기록관에는 서비스 준비가 잘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까?
언제 쯤 서비스가 될 것인지 한 번 확인해 보셨습니까?

내가 볼 수 있게 되어 있는 나의 국정 기록을 내가 보는 것이 왜 그렇게 못마땅한 것입니까?

공작에는 밝으나 정치를 모르는 참모들이 쓴 정치 소설은 전혀 근거 없는 공상소설입니다. 그리고 그런 일이 기록에 달려 있는 것은 더욱 아닙니다.

이명박 대통령님,
우리 경제가 진짜 위기라는 글들은 읽고 계신지요? 참여정부 시절의 경제를 ‘파탄’이라고 하던 사람들이 지금 이 위기를 어떻게 규정하고 있는지 모르지만, 아무튼 지금은 대통령의 참모들이 전직 대통령과 정치 게임이나 하고 있을 때가 아니라는 사실 정도는 잘 알고 계시리라 믿습니다.
저는 두려운 마음으로 이 싸움에서 물러섭니다.

하느님께서 큰 지혜를 내리시기를 기원합니다.


2008년 7월 16일

16대 대통령 노 무 현

  • ?
    김주영 2013.10.09 18:13

    가슴이 꽈악 막혀 옵니다...

    이런 우라질 놈들...

  • ?
    괘도루팡 2013.10.10 14:49

    이지원 가져가는 것은 도둑질 입니다.

    자기의 기록이라도 나라의 것은 나라의 것입니다.

  • ?
    괴도루팡 2013.10.10 18:04

    미국에 한 번 와 보세요 

    대통령마다 자기 기념관, 도서관이 다 있어서 재직시절 기록들을 보관하고 있습니다. 

    그것도 도둑질인가요?

    말 되는 소리를 좀 하세요.  언제부터 그렇게 법 법 따졌나 다들 

  • ?
    개도루팡 2013.10.11 20:00

    괘도루뽕이 도둑질 하다가

    개 한테 물려본적이 있어요.

    그래서 그럴거예요.

  • ?
    나쁜넘 2013.10.11 20:04

    이지원 가져 가는 게 도둑이라니요

    그럼 명박선생은 자기 사저에 특별 라인 깔고 지금 집에서 청와대 대통령기록관의 글 읽고 있다는데요?

    그건 어쩌지요?


    그걸 읽을 자격이나 되는지 묻고 있습니다

    노무현 대통령은 577만건을 넘겼는데

    지는 고작 10만건 넘기고

    노 대통령은 9000건의 비밀 문건 넘겼는데

    명바기는 한 건도 비밀 문건이 없답니다

    어느 넘이 더 도둑놈 심뽀인가요?


    괘도루팡님에게 묻습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오케이, 오늘부터 (2014년 12월 1일) 달라지는 이 누리. 29 김원일 2014.11.30 10441
공지 게시물 올리실 때 유의사항 admin 2013.04.06 36685
공지 스팸 글과 스팸 회원 등록 차단 admin 2013.04.06 53698
공지 필명에 관한 안내 admin 2010.12.05 85494
» 이게 대통령 문화인가? 5 시사인 2013.10.09 1446
3904 이게 도데체 무슨 망말이란 말인가? 1 유재춘 2014.12.09 671
3903 이게 말이 되는 말이냐 이거다.. !!! 13 김 성 진 2012.10.25 1261
3902 이게 말이됩니까 ? 예의도 상식도 없는 이 태도 20 오만과 편견 2015.01.10 676
3901 이게 무너지면 교회가 무너지는가? 1 로산 2011.01.15 1089
3900 이게 무슨 지랄인가. 4 김재흠 2013.05.16 1848
3899 이게 뭡니까?????(김동길 버전) 미혹 2011.01.03 993
3898 이게 바로 사탄입니다! 4 유재춘 2011.04.09 3627
3897 이게 사기가 아니라면 뭐가 사기인가? 2 강철호 2011.10.01 1828
3896 이게 사실일까요 모레 또 대학병원 가야 하는데.... 로산 2012.06.19 2362
3895 이게 사실입니까? 맘에 안드는 사람 출입금지 시키는 것 말임. 5 투비 2014.05.19 896
3894 이곳 감독님에게 대드는 중심타자 6 소견 2014.12.21 586
3893 이곳 기술담당자님께 궁금한점이 있습니다. 5 박상희 2013.05.23 1678
3892 이곳 접장인지 뭔지 하는 김원일이 "우리 측" 박00 님에게 5 김원일 2014.05.19 1135
3891 이곳에 뒹구는 정치 앓이 들 20 박성술. 2015.10.08 305
3890 이곳에 중앙정보부?안기부?국정원 요원이?? 3 최일구 2013.06.19 1343
3889 이곳에 진리를 의심하는 자들과 교제하면 안되는 이유 7 예언 2014.11.29 540
3888 이곳에서 어제 오늘 일어난 해프닝을 보며 2 거울 2014.12.11 492
3887 이곳으로 옮깁니다 12 유재춘 2011.03.31 7633
3886 이곳을 떠나는 재추이 행님에게 ( 내용 수정하였습니다. ) sichon 2014.12.10 617
3885 이곳을 잠시 들렀다 떠난 강병국목사님께 - 마지막으로 7 김주영 2010.12.07 3354
3884 이곳의 여 사친 님들 다 어디 가셨나요.? 4 file 소리없이... 2016.08.07 230
3883 이곳이 민초의 누리일 수는 없다 유재춘 2011.01.15 1011
3882 이광수 | 『사랑』 제13회 연찬 : 박준일 장로 (사) 평화교류협의회 (사)평화교류협의회` 2012.06.06 1896
3881 이교회들은 어텋케 될가요 2 남쪽바다 2014.12.16 619
3880 이교회에서 분리는 죽어도 안된다?? 22 file 루터 2014.09.10 550
3879 이국헌 목사(삼육대학교 신학과 교수). "'탐욕의 시대'에 부르는 '희망가', '침묵의 문화'에 대한 통찰" [평화의 연찬(제35회, 2012년 11월 10일(토)] (사)평화교류협의회 2012.11.08 1567
3878 이근안 고문에 간첩 허위자백..납북어부 무죄 확정 허위 2015.06.09 172
3877 이근화 박사님께서 97세의 일기로 주안에서 잠드셨습니다 9 글렌데일 2011.03.11 3379
3876 이기돈 박사님이 책을 내셨다는데.... 빈배 2011.09.20 2369
3875 이기적인 안식일교회... 9 고바우 2012.12.04 1448
3874 이념의 종언 박정희 [김용옥 논술세대를 위한 철학교실 48] 배운다 2014.02.03 1231
3873 이념의 종언 박정희 [김용옥 논술세대를 위한 철학교실 48] 을 청취하고 3 fallbaram 2014.02.04 1179
3872 이노래를 이렇게도 부룰수도 있읍니다. 조용한 이곳에 . 8 file 박희관 2014.01.08 1444
3871 이놈의 인터넷에 아무리 장유유서가 없다지만 6 김균 2013.07.31 1365
3870 이눔도 귀태다 귀태 2013.07.12 1088
3869 이눔의 자슥들이 와이러노??? (산골님 밥상위에 반찬 하나 더 올릴수 있는 방법 - 수정) 김 성 진 2011.09.09 2429
3868 이단 대총회장에대한 강력한 경고 2 산죽 2013.06.07 1682
3867 이단 안식교인이 기성 정통교회에 고합니다(내가 목사다). 2 file 최종오 2014.08.24 758
3866 이단 의 멍에 를 벗고도 그 정체성 이 존재 될수 있을까 ? 2 박성술 2016.04.06 159
3865 이단보다 무서운 큰 교회 사유화...공교회성 회복 위한 심포지엄...교인 상한선·공익 재단 설립 제안 프로모션 2012.07.13 2195
3864 이단에 빠진 아내, 가족을 마귀 취급했다 어느날 2014.11.24 721
3863 이달부터 삭제되는 글, 이유 묻지 말기 1 김원일 2016.08.02 240
3862 이대로 영원히 5 무실 2010.12.03 1863
3861 이동근을 결단코 용서할 수 없는 첫 번째 이유는 ? 12 이동근 2012.08.22 2689
3860 이동근이 받은 특수 훈련에 대하여...... (정석우목사님 죄송합니다.) 2 이동근 2012.09.05 2296
3859 이들은 왜 그럴까? 산골 2011.11.26 995
3858 이래도 되는 것인지는 모르겠으나... 4 김주영 2010.12.21 2376
3857 이래도 되지예 12 justbecause 2014.10.14 572
3856 이래도 아니라고 잡아 때겠지 2 먹통 2012.12.17 1531
3855 이래도 우리는 점진적 개량주의를 말하려는가. 이 사진의 주인공에게 그렇게 읊어보라. 21 김원일 2012.12.25 1699
3854 이래도 잘한다고 아우성치는 늙은이들 8 김균 2016.02.10 245
3853 이래도 조선일보가 신문이냐? 4 로산 2012.01.18 1437
3852 이래도 할말 있습니까 ? 7 아~아 ! 2016.02.14 161
3851 이래서 '가수 김장훈'이야~! 김장훈이간다 2014.07.02 758
3850 이래서 나는 김운혁님의 권리를 보호하려 하고, 조선일보마저 옹호할 수도 있다는 얘기 (일본 극우에 참패한 한국 극우 이야기) 김원일 2014.08.23 646
3849 이래서 이곳이 좋다 4 루팡 2 세 2012.11.05 1051
3848 이랫 단상에 정치인을 세워도 좋을까 방문 2015.11.13 130
3847 이랬다 저랬다 거짓말 하는 진리 그리고 그 횡설수설 13 fallbaram 2014.09.21 523
3846 이랬던 놈들이 3 fallbaram. 2014.12.26 550
3845 이랬었단 말이죠 그런데 말이죠 이거이거 진짜 이러면 안된다 말이죠 1 file 원샷 2014.10.10 494
3844 이러니 안식교인들은 율법주의를 벗어나질 못한다. 9 못해교인 2014.09.15 456
3843 이러니 한 마디하고 밤중에 사라질 줄 몰라서 겁나다고 하는 거다 김균 2014.05.04 792
3842 이러면 일욜법은 언제내려? 7 김균 2014.07.19 650
3841 이러지는 맙시다. 3 file 박희관 2012.12.01 1327
3840 이러한 목회자들을 조심하십시요! 2 itssad 2012.09.20 1222
3839 이러한 목회자들을 조심하십시요! 3 itssad 2012.10.01 1534
3838 이러한 목회자들을 조심하십시요! itssad 2012.10.19 864
3837 이러한 신앙고백은 사람들이 듣는 데서 해서는 안됩니다 2 예언 2015.02.12 257
3836 이러한 신앙은 가짜이므로, 빨리 버리면 버릴수록 좋습니다 3 예언 2015.01.22 346
Board Pagination Prev 1 ... 165 166 167 168 169 170 171 172 173 174 ... 225 Next
/ 225

Copyright @ 2010 - 2016 Minchoquest.org. All rights reserved

Minchoquest.org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