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 목사님의 간지나고 사근사근거리는 카스다 데뷔글

by 달수 posted Oct 11, 2013 Likes 0 Replies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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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목사님의 간지나고 사근사근거리는 카스다 데뷔글입니다.
한국 야후 서비스는 없어진 것이라, 공개해도 무방....??

신상 염려 등의 문제로, 검열을 통하여 부분적으로 생략했습니다.


최 종오 choijo80 @ yahoo.co.kr
제목 : 저도 이제 적극적으로 인터넷을 할 것입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군포교회 담임목사 최종오입니다. 얼굴은 보이지 않지만 반갑습니다.
설레기도 하구요.
지난 8일에 처음으로 글을 올렸는데 조회에 140이라고 쓰여 있는 것을 보고 아주 신기
했었습니다. 내 글을 누가 읽어보다니...바쁘실 텐데...
아직 화면으로 글을 읽는 것은 피곤한 것 같아요. 글에 대한 감각도 잘 느껴지지 않고
요. 아직 저는 인쇄해서 지면을 통해 글을 봐야지 편합니다.
.....
.....
일단 컴퓨터와 친근해지기 위해 미주재림교회 자유게시판을 이용하려고 하는데 어떨지
모르겠어요. 다들 중요한 이야기들 하시느라 자리도 없는데 눈치도 없이 한량 같은 제
가 들어와 공간을 더 비좁게 하는 것은 아닌지...그래도 칠인용 전철 자리에 가냘픈
승객들 기름 짜기 해서 생긴 역삼각형 공간에 기어코 끼어 앉는 엉덩이 크고 낯두꺼운
아주머니처럼 눈총 무릅쓰고 이곳에 내 자리를 내고 싶어요.
재림마을 게시판에 내려고 했는데요. 거기는 자유라는 말이 없어서 싫어요. 온실 같아
안전하게는 느껴지는데요(좋은 거름도 주고, 좋지 않은 가지는 전정도 해주고), 야생의
긴박감과 생동감이 없는 것 같아요.
저는 삭제될 만한 글은 쓰지 않아서 어쨌든 상관없지만 그래도 표현의 자유를 많이
허용해주는 미주 자유게시판이 좋아요.
.....
.....
제일 어려운 일은 타자를 치는 일입니다. 20줄 치는 데도 몇 시간 걸렸습니다.
여기는 아무리 많은 사람을 만나도 돈이 안 들어서 좋군요. 못 얻어먹는 것 하나는
나쁘긴 하지만요. 이곳에 하나님께 영광이 되고 사람에게 기쁨을 줄 수 있는 자취를
남기고 싶어요. 자판을 헤매는 미숙한 손가락으로 결합한 자음과 모음들에 하나님의
영의 감동이 묻혀있으면 좋겠습니다.
그러면, 다음에 또 뵙겠습니다. 2002. 9. 12. 목.


최종오 (choijo80 @ yahoo.co.kr 
제목 : 내가 만난 여호와의 증인

 

지난 8월 31일 안식일에 마운튼 뷰 교회에서 설교를 마친 후에 김명호 목사님 사택
에 있는데 참신한 분위기의 예쁘게 생긴 두 처녀(?) 여호와의 증인들이 찾아왔다.
미국에서는 집집방문을 통한 전도가 힘들다고 들었는데 여호와의 증인들은 전도하는
일에 환경을 개의치 않는다는 것을 새삼 느꼈다. 구름 한 점 없는 서부의 전형적인
여름 날씨에 햇살이 가장 따갑게 내리 쬐는 시간에 집집을 방문하는 그들을 보면서
신관, 재림관 등의 기독교와 융화하기 힘든 그들의 교리적, 사상적 특성에도 불구
하고 감동과 존경의 마음이 들었다.
특히, 인상적이었던 것은 그들의 전도 방법이었다.
집안에 들이지도 않았는데도 그들은 여유를 잃지 않고 계속 친근하고 상냥한 모습을
보였다. 그리고 그 중 한 명이 반쯤 열린 문 틈새로 벽에 걸려있는 어떤 물건을 보
고 저건 브라질산이 아니냐는 질문을 했다.
그것은 고도의 전도 기술인데, 어색하고 심각한 분위기가 지속될 때, 주제를 벗어난
가벼운 이야기로 서로의 긴장을 풀고 대화의 실마리를 모색하기 위한 방법이다.
그러면 구도자는 그 사람의 방문 목적을 잊어버리고 대화에 자연스럽게 응하게 된다.
설령 전도인의 의도를 간파했다 할지라도 웬만한 사람들은 알면서도 마음을 연다 .
그들도 우리처럼 융통성이 없는 사람들인 줄 알았는데....분위기도 비슷하고...
그들이 한국 사람들의 집을 꼭 집어 방문하는 것을 보니 이미 방문할 대상들에 대한
정보도 어느 정도 확보하고 있는 것 같다. 그렇다면 그들은 목회자의 집인 줄 알면
서도 그렇게 대담하게 방문했다는 말인가! 그리고 어떻게 젊은 사람들이 목회자들
앞에서 그렇게 안정되고 확신에 찬 모습으로 전도할 수 있었을까?
우리에게는 재림신문에 날 정도의 일을 저들은 일상생활처럼 하고 있다.  내가 무슨
큰 발명이나 한 것처럼 전하고 있는 그 방법을... 우리보다 결코 유리하지 않은 조건
을 가진 그들이 만약에 성장을 하고 있다면 그 성장의 비결은 바로 이 이유일 것이다.
만약에 이들도 타고난 부자가 아니고 우리와 똑같이 맞벌이라도 해가며 생활고를
해결해야만 하는 처지라면 우리의 부담은 가중된다. 전도는 환경인가 마음인가를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된다.
젊은 두 여호와의 증인들, 결국 소외될 기별이지만 아까운 피부를 땡볕에 노출시킨 채
집집을 찾아다니는 그들을 택하신 백성과 연관지어 생각할 때 깊은 시름에 빠져든다.
골수를 조각 낼 화염검은 벌써 준비되었다. 이 칼을 감당할 검객들이 언제 나타날 것인가?
"섬들아 나를 들으라 원방 백성들아 귀를 기울이라 여호와께서 내가 태에서 나옴으로부터
나를 부르셨고 내가 어미 복중에서 나옴으로부터 내 이름을 말씀하셨으며 내 입을 날카로운
칼같이 만드시고 나를 그 손 그늘에 숨기시며 나로 마광한 살을 만드사 그 전통에 감추시고
내게 이르시되 너는 나의 종이요 내 영광을 나타낼 이스라엘이라 하셨느니라" 사 49:1-3
2002. 9. 13.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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