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들이 어떻게 예수님을 알 수 있겠습니까!

by 청교도 posted Nov 12, 2013 Likes 1 Replies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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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란 기본적으로 다스림을 의미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예수님도 정치적일 수 있습니다. 부조시대와 ‘신정정치’는 연계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 세계에 고착된 ‘정치적’이란 개념은 당쟁과 당파의 테두리를 벗어나 생각할 수 없습니다. 현대적 의미에서 정치란 피아의 양분적인 판도를 가지고 있습니다. 예수님의 행적은 인간의 세속 정치와 혼재될 수 없습니다. 속물스런 인간의 속물스런 판단일 뿐입니다.

 

그대들이 어떻게 예수님을 알 수 있겠습니까! 희박한 의지로 믿어보는 시늉을 하면서 덧없이 일생이 끝나고 마는 것입니다. 그대들이  소위 오랜 연조로 가시적 교회내의 주체는 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실제는 복음의 변두리를 겉도는 들러리적인 존재들인 것입니다. 예수를 아는 지혜와 축복은 단순하고 갈급한 자들의 차지가 될 것입니다. 인간의 정신세계가 천국을 인식하지 못하는 한 결코 예수님의 속성과 성품을 이해하지 못할 것입니다.

 

“인간은 정치적 동물이다.” 는 현자의 말을 굳이 빌려오지 않을지라도 하늘 아래 인종치고 죄의 속박에서 벗어난 자가 없습니다. 아울러 정치적이지 않은 인간도 없을 것입니다. 지배세력을 지향하는 세상의 추세는 열두제자도 비켜가지를 못하였습니다. 세인이 가는 대열의 큰 물살에 비교적 순수하던 요한과 야고보도  함몰되어 입신양명을 꿈꾸었습니다.

 

가롯유다는 심중의 의도를 숨기운 체 예수를 통한  세상의 권좌를 추구했었습니다. 제자들은 긴 시간 동거하며 깊은 교훈을 가까이서 받았지만 예수의 진정한 정체성과 그의 교훈을 이해하지 못하였습니다. 유다는 자신의 지능이 예수보다 훨씬 우월하다고 여기었고 다른 제자들조차도 세초부터 전승되어 온 속죄물의 실체를 전혀 알아보지 못했습니다.

 

제자들은 예수께서 부활한 연후에야 난마 같았던 그 교훈들을 비로소 헤아릴 수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자연히 사도가 되었습니다. 온갖 술수의 정치적 셈법에 얽매인 인간에게 천국의 씨앗이 발아될 때에 세속적 발상의 망에서 벗어날 것입니다. 예수님의 행적을 압제를 근간으로 하는 세속정치와 동일시하는 것은 복음에 전혀 문외한적인 발상입니다.

 

많이 알고 많이 실천하는 것 같지만 예수님에 대한 실마리를 붙잡지 못하는 한 모든 수고는 공중누각을 짓는 일에 불과할 것입니다. 꽤나 종교적 사리에 밝고 첨단의 진보적 사고를 표방하는 것 같지만 실제는 헛물을 켜고 있는 것과 진배가 없습니다. 저들은 복음의 참여자가 아니라 구경꾼으로 일생을 허비하게 될 것입니다. 천국의 통치와 속세의 통치는 엄청난 괴리감을 가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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