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부르는 노래에 내가 없다.
아침을 먹는다.
엄마 , 아내와 함께 아침을 먹는다.
배추 국 . 만두 . 김치 . 계란 찜 . 그리고 쓴 나물 ( 이름은 모름 )
아침먹는 시간이면 늘상 kbs 아침 마당을 시청한다.
오늘 나온 강사가
툭 던지는 맨트가 마음에 와
딱 걸린다
내가 부르는 노래에 내가 없다.
숟가락을 내려 놓고 팬과 노트를 잡는다
그렇다
내가 부르는 노래에 내가 없다.
내가 부르는 찬미에 내가 없다
그러면 누가 있을까 ?
가사 , 박자 다 맞고 정확하여도 부르는 주체가 없는 노래
그것은 쓰레기다
바로 이것이 쓰레기다.
내가 부르는 찬미에 내가 없을 대
그 찬미는 쓰레기 찬미다.
여기까지 생각이 이르니 가슴이 멍하다.
내가 바로 쓰레기 인생이였구나
내가 읽는 성경에 내가 없다
그 성경은 쓰레기 성경이다.
내가 하는 설교에 내가 없다
그 설교는 쓰레기 설교이다
내가 베푸는 봉사에 내가 없다.
그 봉사는 쓰레기 봉사이다
남의 흉내를 내는 내 모습에 보인다
남에게 잘 보일려고 애쓰는 내 모습이 보인다
남에게 은혜를 줄려고 애쓰는 설교자 내 모습이 보인다
남에게 도움을 줄려고 애쓰는 내 모습이 보인다
내 모습은 쓰레기다.
그 속에 내가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는 쓰레기 인생이다.
아련한 추억의 열차를 타고 떠난다
중학교 2 학년 때의 기억이리라
학교 뒷산 성암산이다
때는 여름 방학
홀로 산에 오른다
손에는 피리가 들려져 있다
소나무 아래에 자리를 잡았다
저 멀리 중방동 어릴 때 살던 집도 보인다
그 앞에 큰 못 남매지가 보인다
피리를 분다
왠말인가 나를 위해 주 돌아 가셨나
불고 또 분다
은혜가 밀려온다
십자가가 다가온다
주님의 손 길이 느껴진다
가슴은 뜨거워진다
어린 학생은 무릎을 끊는다
감사의 눈물이 하염없이 흐른다.
그 때 부른 그 찬미에는 내가 존재하였다
나는 그 노래에 흠뻑 취했다
그 노래는 나의 노래였고
나의 간증이였고
나의 삶이였다
읽는 말씀에 내가 없다
그냥 읽는다
남에게 설교하기 위해 읽는다
히브리어 헬라어 사전 등등 읽는다
그 책에 내가 없다.
다 쓰레기다
그래서 나는 쓰레기 라는 것이다
그 부른 노래는 쓰레기 노래다
그 읽은 책은 쓰레기 책이다
쓰레기 찬미
쓰레기 성경
쓰레기 목사
내가 없는 노래 말씀 설교 봉사
다 쓰레기다
쓰레기는 가치가 없다는 뜻의 대명사이다.
월 , 수 , 금요일 저녁에는 음식물 쓰레기를 버리는 날이다.
저녁에 그 일은 내가 하는 중요한 일이다.
음식물 쓰레기는 잘 버리지만
내 마음속에 쓰레기는 버리지 않는다
그래서 나는 쓰레기 인생이다
쓰레기가 썩는 냄새가 진동한다
배 안에서 평생토록 간직하고 살아가는 쓰레기 인생
바로 나다.
교회 마당 한 켠에는 쓰레기를 모으는 장소가 있다
쓰레기 봉투는 돈 주고 구입하여야 한다.
모든 쓰레기는 분리하여 버려야 한다.
병 . 종이 . 등등 반드시 분리하여야 한다
내 마음의 쓰레기는 분리하지 않는다
그냥 버린다
엉망이다
정확하게 정리 분리 하지 않는다
그래서 내 마음은 온통 쓰레기 범벅이다.
그래서 나는 쓰레기 인생이다
밑에 쓰레기 라는 화두를 선물하신 분에게 감사를 드린다
정말 고마운 분이시다.
깊이 감사한 마음을 드린다. 그 분에게
쓰레기
쓰레기
얼마나 진한 감동을 주는 화두인지
내가 부르는 노래에 내가 없다.
내가 읽는 성경에 내가 없다
내가 하는 설교에 내가 없다
이번 안식일에 하는 설교에도 내가 없을까 ?
이번 금요일에 하는 설교에도 내가 없을까 ?
체험되어 나의 것이 되지 못하는 것은 다 쓰레기 일 뿐이다
그리스도의 사랑이 나에게 체험되어 질 그 때 나는 쓰레기 인생을 면한다.
아침 마당 그 강사에게 고마움을 누군지는 모르지만.
쓰레기
오늘 내내 맴돌것 같은 멋진 화두
나는 쓰레기 인생이다.
아 멘
다시보자 쓰레기..
민초는 참 좋은 것이여
쓰레기에서 장미가 피어남을 봅니다
정말
민초님께 감사해야 겠습니다
그리고
그 쓰레기를 멋지게 재 활용해 주신
님
멋져부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