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와 종교의 공범들
거창한 이야기 아니다
거창한 이야기 풀어 먹일만한 지식이 없다
그래서 간단히 적는다
요즘은 앉아서 길게 적는 것도 부담이다
내가 이 교단을 못 떠나는 것은
종교적 공범이기 때문이다
어떤 이가 날 보고 입산을 권유한 사람이라고 했다
난 입산 권유한 적 없지만 책 한 권으로 그리됐다니 미안하다
그래서 공범이 된 죄로 못 떠난다
어떤 이가 날보고 목사하면서 2300주야 실컨 가르쳐 놓고 이게 뭐냐고 한다
그래서 공범이 된 죄로 못 떠난다
젊고 패기 있을 때 같으면 될 대로 되라 하고 다시스로 다시 갔겠지만
이젠 그런 힘도 없다
난 이 재림교회를 지탱하는 작은 기둥으로 공범이었다
이 정부를 탄생시킨 공범들이 요즘 자아비판을 한다
경제민주화를 꼭 실행한다고 떠들던 김종인 박사가
며칠 후에 새누리를 떠난단다
대통령 하는 꼬라지 보니 만정이 떨어지는 것 같다
경제민주화는 투표 전에 벌린 하나의 에드벌룬이었다
그리고는 팽 당했다
그런 정당을 버리겠다는 것인데 새누리 국회의원들은 뿔났다
이상돈 중앙대 명예교수 역시 일등공신다
다 죽어가던 시체 같던 한나라당에 수혈하고 집권까지 하게 한 사람이다
그도 지금 속이 부글거린다
강도 높은 검찰개혁, 창조 대한민국 이런 것이
대선 이후에는 그다지 지켜지지가 못하고 퇴색된 게 아쉬워 죽는다
국정원 사건, 4대강, 또 의혹에 싸여 있는 해외자원개발 같은 것에 입 한 번 열지 않는
대통령이 기가 차는 것이다
어떻게 앞으로 4년을 이렇게 갈 것인지 답답할 것이다
그도 언제쯤 김종인 박사처럼 털어내고 훌훌히 떠날지 아무도 모른다
손수조같은 애숭이들만 남아서 새누리 청년사업 감투에 맛들이고 있다
이 정권의 공범들은 뭐가 어떻게 돌아가는지는 안다
그런데 이 교단의 공범들은 2-3년내 교단이 혁기적인 개혁이 없을 경우
망한다고 말하면서도 그것이 100억 모금으로 이루어지는
가시적인 사업이라고 못을 박는다
거기에 약방의 감초로 들어가는 소리가 늦은 비 성령받기이다
그런데 늦은 비 성령은 일요일 휴업령이 내려야 본격적으로 받는 것 아니든가?
그걸 지금 달라고 하면 일요일 휴업령 빨리 내려라 하는 것하고
무엇이 다른가?
공동정범
그렇다 나는 이 교단이 저지른 모든 업보에서 비켜 날 수 없는 공동정범이다
지금 아니라고 발 뺀다고 해결될 것이 아니다
그래서 이 교단을 못 떠난다
여기서 욕을 바가지로 얻어먹으면서도 새롭게 치장하는 분들
모두 나랑 같은 공동정범들이다
김종인 박사처럼 경제민주화 안 해 준다고 발 빼는 짓을 할 수 있다는 것이
그 사람에게는 장점일 수 있다
5년 내에 할 거다 했는데 1년이 지난 후 보니
아하 내가 당했구나 하고 느끼니 발을 빼는 것이다
얼마나 많은 밤을 울분으로 지샜을까?
마찬가지로 우리들도 그런 밤들 많이 보냈다
그런 것 없이 이 교단의 교리에 반기든 것 아니다
이건 아니다 이런 해석은 무리가 있다고 여기고 발을 빼자니
걸리는 게 너무 많다
인적 물적 정신적 유대감에서 자유로울 수가 없는 것이다
나쁘게 말하자면 재수 더럽게 없는 것이다
그래서 여기서 죽을 때까지 예수 믿기로 한 것이다
내 경우다
그런데 이 상돈 교수는 죽을 수도 없고
정치적으로 억지로 종북이 된 국민들에게 한 없이 죄송할 것이다
그런 마음 없다면 사람아니다
얼마나 속이 쓰리면 이런 소리 공개적으로 하겠나?
모두들 공범의 한계에서 방황하는 사람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