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적인 교인들
내가 아는 분은
호남이 고향인데
호적을 강원도로 옮겨서
강원도 사람이 되었습니다.
내가 아는 분은
그가 태어난 고장이
정부의 도 편입으로
호남에서 충남으로 바뀌니까
호남과는 의리까지 버렸습니다.
이런 것 사소한 것까지도
모두를 정치적으로 생각합니다.
우린 너무도 정치적인 사람들입니다
교단 정치에 노출된 것 모르고
발바닥에 구제역 바이러스 뭍인 줄도 모르고
전국을 싸잡아 다닙니다.
어디서 태어나건
대한민국 국민임을 잊으시면 안 됩니다
우린 모두 배달민족이요
그리고 예수의 피 갈음을 한 백성임을 잊으면 안 됩니다
세상 정치적인 문제까지도
교인의 상태에서 해석하지 않고
고향으로 해석하려 하는 우리는
뭔가를 쓰고 앉아 있는 행인입니다
고향을 강원도로 바꾸건
도 편입으로 충남이 되건
그런 것 아무 쓰잘데 없는 겁니다
고향은 하나님 품처럼 안락할 뿐입니다
성향으로 정치적인가를 가르는 것이지
출신성분으로 가르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내 나라 정치적인 것 서로 다를 수 있습니다
난 영남에 살면서 많이 싸웁니다
기분 상하면 참을 사람 없더군요
지금 나라꼴을 보면서도
잘한다 하는 사람은
어딘가 많이 모자라는 사람으로 밖에 안 보입니다
내 말이 틀렸습니까?
아니요. 맞았습니다. 맞았습니다. 맞았습니다.
예수님이 다시 오시면 다시 또 못박을 이들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