털모자를 깊게 눌러 쓴 Routeburn track의 Mr.Moss는
이른 아침 공복의 한 잔처럼 쐬한 기분으로
몽상의 행간을 방황하고 있었다
정물화 속 화병의 눈길처럼,
쓰다가 버려둔 낡은 일기장의 여백처럼 무심한 표정이었다
나뭇가지에 찔린 하늘의 가슴이 퍼렇게 멍들어 있었다
올 풀린 햇살들이 솔잎에 걸려 안단테로 불어오는
바람에 너풀거렸다
폭포의 심장 소리가 낮게 들려왔다
미처 거둬들이지 못한 나의 시선이 그의 몽상의 끝에 걸려
예언자처럼 미래로 날아갔다
압축파일이 풀리면서
내 生이 조금씩 흙으로 전송되고
마음이 순한 이끼가
그 자리에 그리움처럼 돋아나고 있었다
2013.12.17 15:25
Mr.Moss
조회 수 1248 추천 수 0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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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정말 음악이 아름답습니다
정말 그림이 황홀 합니다.
클라식에 미쳐 살았던 그 어린 시절이 피아노 소리에 시루속의 콩나물 처럼 순식간에 일어서고
인상파 그림에 심취해 살았던 청년시절도 모네의 색갈속에서 다시 연꽃이 되어 핍니다.
인생이 황혼으로 접어들면서 피아노 소리가 유난히도
건반이 아닌 가슴에서 물방울처럼 맑게 울립니다.
이젠 인상파의 그림이
"미술의 막다른 골목"이라는 어느 화가의 고백처럼
실감있게 내 시선의 촛점을 훔쳐갑니다
가을바람을 견딘 lotus 하나 겨울에도 이런 연주를 들려주니 너무 감사합니다.
다시 듣겠습니다.
살리에리의 심정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