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태어나 자라고 공부를 하고 결혼을 하고
지금은 한국에서 마지막 2년의 의무기간으로 군복무를 하고 있는 아들과 나눈 이야기다
나 : 너희들 요사이 교회에 나가고 있냐?
아들 : 아니요!
나 : 교회에 가질 않고 뭐 하니?
아들 : 그냥 친구들과 놀아요....
나 : 교회는 왜 안 가는데?
아들 : 설교가 좀 그래요....
나 : 왜 설교가 어때서?
아들 : "교회에 열심히 나오면 부자가 된다"는 내용의 설교가..
나 : 이 세상에 어찌 꼭 마음에 와 닿는 설교만 기대할 수 있겠는가?
너희들과 내가 다른 사람들에게 꼭 마음에 다 들지 않는 것 처럼
이런 설교도 있을 수 있겠고 저런 설교도 있겠지 하고 생각하면 어떨까?
아들 : 나도 그렇게 생각하지만, (기복적인)설교를 듣기가 참 힘들어요....
나 : 전도란(fellowship) 반드시 교회밖에서 만 하는 것이 아니고
교회내에서도 더 많은 fellowship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데.....
만약 교회내에서 만난 어떤 한 사람이
네 생활방식 혹은 신앙관등등에서 좋은 영향을 받아
인생의 전환점을 이룰 수 있다면 그리고
그의 신앙이 좀더 깊이있는 신앙으로 자랄 수 있다면
네가 교회에 참석한 의미가 있지 않겠는가?
그리고 더 중요한 것은
그 교회가 아무리 적은 숫자가 모인다 하더라도
거기에는 반드시 네가 배울수 있는 그리고 본 받을 수 있는
인생의 선배가 있게 마련이다.
그러한 분을 만날 수 있다면
교회에 참석한 보람이 있다고 생각하는데....
또한 논어 술이편에 나오는
子曰 三人行 必有我師焉 擇其善者而從之 其不善者而改之
(공자가 말하기를, 세 사람이 걸어가면 그 중에는 필히 나의 스승이 있다.
어진 것을 선택한 자는 따라가고 어질지 못한 것을 선택한 자는 고쳐야 한다 )를
설명해 주었다
아들 : 1월 부터 교회에 가도록 할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