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운 크리스마스 입니까? Happy Christmas, if War Is Over!

by 아기자기 posted Dec 24, 2013 Likes 0 Replies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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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레논이 반전운동가로 활동하던 시기에 발표한 「Happy Christmas (War Is Over)」(1971)

당시는 베트남전이 한창이었다. 이 전쟁으로 베트남인 2백만 명, 미군 5만 명이 죽었다.

20세기 동안 전쟁, 내란 등 대량살상으로 인한 사망자 수는 대략 2억 명에 달한다. 

21세기에 일어난 아프가니스탄 전쟁, 이라크 전쟁에서 죽은 사람들을 합산하면 더 늘어나겠다. 

게다가 최근의 전쟁은 정규군보다 민간인이 더 많이 죽고 다치는 쪽으로 양상이 바뀌고 있다. 

이라크 전쟁의 사망자 수는 누가 추정하느냐에 따라 적게는 십만 명에서 많게는 백만 명까지 들쑥날쑥 한다. 

확실한 건 5천 명 가량의 미군 사망자를 제외하면 나머지는 이라크 사람들이고 그 중 상당수가 여자, 어린이들이라는 사실이다. 

죽는 사람들이 어디 그뿐이겠는가? 터키, 시리아, 이집트...


그리고 한국의 지금의 현실은?

아직도 끝나지 않은 전쟁은 남과 북의 전쟁뿐이 아니라 남남전쟁이다.

의식있는 지식인은 물론 성직자들과 예술인 심지어 고등학생들까지 안녕치 못하다고 부르짓는다.


그런데 당신은?

당신은 안녕하신가?

당신은 즐거운 크리스마스인가?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하신가?


레논은 노래한다. 

당신이 원한다면 이 전쟁은 끝날 것이고 

그러면 모두가 즐거운 크리스마스를 맞을 수 있을 것이라고! 




“사기와 부정으로 부자가 되더라도 그 부자는 교회에서도 상석을 차지하고 

기품 있는 성직자가 개인적 관심을 보이면서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부자의 복음(Gospel of Dives)을 설교하고 

낙타와 바늘구멍의 비유를 무의미한 장식적 동방 설화로 격하시킨다.”


“‘자비’(Benevolence)보다 더 위대하고 

‘자선’(Charity)보다 더 존엄한 ‘정의’(Justice)는 

이 잘못을 시정하라고 명령한다. 


저울과 칼을 들고 있는 정의는 부정할 수도 없고 제거할 수도 없다. 

우리가 예배나 기도를 드린다고 해서 정의가 내려치는 칼날을 빗겨갈 수 있을까? 

굶주린 어린이가 신음하고 지친 어머니가 울고 있는데, 

교회를 세운다고 해서 저 불변의 법칙의 명령을 피할 수 있을까?”

 

“정의가 도덕의 계층에서 가장 상위의 덕목이라고는 말하지 않겠다. 

그러나 정의는 최우선적인 덕목이다. 

정의보다 상위에 있는 덕목은 반드시 정의에 기반을 두어야 하고 

정의를 내포하여야 하며 정의를 통해서만 도달할 수 있다.  

사람이 진실로 관대하기 위해서는 정의로워야 하듯이 

인간 사회가 자비에 기반을 두려면 먼저 정의에 기반을 두어야 한다.”

 

“빈곤에서 생기는 고통과 야만성을 하나님의 불가사의한 섭리로 돌린다거나 

또는 두 손을 모으고 만물의 아버지(All-Father) 앞에 가서는 

대도시의 궁핍과 범죄의 책임을 미룬다면 

형식상으로는 기도일지 모르나 실제로는 신성모독이다. 

영원하신 존재(Everlasting)를 폄하하는 행위이다. 

정의로우신 분(Just One)를 욕되게 하는 행위다." 


헨리 조지(Henry George, 1839~1897)의 <진보와 빈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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