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현이와 정원이에게 - 새해 아침의 간절한 바람

by 아기자기 posted Dec 31, 2013 Likes 0 Replies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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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지현이가 모처럼 달달한 트윗을 날렸다.


"피곤한 오후엔 역시 달달한 모카라떼가 짱.

문익점 선생님이 왜 모카씨를 숨겨 들어왔는지 알 것 같다.

문익점 선생님 땡큐~♡"


지현이는 또 매콤한 트윗도 날렸다.


"여러분 갈릭 피자에서 이상하게 마늘 냄새가 나네요.

저만 그런가요?"


위의 글은 지현이가 어쩌다가 트위터에 날린 글이다. 그런데,

난리가 났다. 수많은 안티들이 벌떼처럼 달려들어 무식하다고 댓글을 퍼부었다.


그러자 내 페친인 태주씨가 그녀를 홀홀단신 용감하게 옹호하고 나섰다.

태주씨의 성은 림이라 쓰고 임이라 부른다.

그는 자신이 ‘책바치‘라 주장하는 출판업자이며 시인이고

환경 보호론자이며 식물에 대해 아는 것이 쪼매 있는 듯하다.


그라고 중요한 것은 

그는 지현이를 무쟈 좋아하고

정원이를 무쟈 싫어한다.


지현이의 성은

전이다. 전지현.

그래 맞다, ‘엽기적인 그녀‘의 그 전지현 이다.


정원이?

그녀는? 아니 그 노메 성은

국이다. 국정원이.

누군지 알것는가^^


다음은 뿔난 태주씨의 좀 거친 글이다.


지현이는 내가 지킨다.


나는 기가 막히고 졸라 어이없다.

아니, 목화 좀 모르고 영어 단어 좀 모른다고 그걸 무식하다고

욕하면 대체 어디까지 뭘 다 알아야 유식한 것이냐.


그럼 내가 하나 묻자.

참나무가 여섯 가지가 있다.

졸참과 갈참과 굴참을 구분할 줄 아느냐?

떡갈과 신갈과 상수리는 어떻게 다르냐?

(요 대목은 어째 욥기 페러디 같기도 헌디^^ -옮긴이 생각)


우리나라 산에 빼깔로 흔하게 있는 게 참나무다.

도토리묵은 맛나게 처무그면서 도토리가 어느 나무에서 온지도 모르면서

느그들은 갈릭을 모른다고 악플을 달고 지랄인 거시냐,


이 천박 어마 무식한 거뜰아.

정원이가 심리전을 한다고 비방글과 찬양글을 올렸는데

한 개도 아니고 어마무시하게 달았는데 선거에 영향을 주지 않았고,

부정도 전혀 아니라고 하는데,

이런 게 개드립이고 무식이 아니면 무엇이것냐.


그러니 착하고 청순한 우리 지현이 놀리지 마라.

악플다는 거뜰은 다 정원이 알바로 간주하여 처단하고 말것다.

안녕하고 싶다면 가마니 있으라!


주 )

새해에는 지현이는 드라마에서 트윗 사용을 자제하고,

정원이는 한국내에서 댓글질을 멈췄으면 한다.


그래야 민초들이 쌈질 안하고 안녕히 살 수 있고

우리 태주씨도 뿔나서 거친 말 안하고 

고운 시 쓰는 일에 보다 전념할 수 있어 

나도 요런 글 안  올리고 

모두가 좋은 시를 읽을 수 있어 행복할 터이니까!


새해에는 모두가 안녕하고 행복한 세상이 되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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