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실한 정체성으로 똘똘 뭉쳐진 교회

by 김주영 posted Jan 06, 2014 Likes 0 Replies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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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내가 다니는 교회 (시애틀 중앙교회 영어부)  목사님의 설교에서 나온 이야기. 


교회의 사명이 주제였다. 


구글검색으로

어느 교회가 가장 사명이 투철한 교회인가 라고 물으면

첫번째로 나오는 교회는 

캔자스의 토피카 시에 있는

Westboro  침례교회다. 


조그만 도시에

교인 수 40명이 채 안되는

작은 교회지만


미국 전국 뉴스에 자주 나온다. 


미국 50개주 전역에 발길이 닿지 않은 곳이 없다. 


그 교회는 

오로지 한가지 사명으로 뭉쳐 있다. 


정죄!



그 교회의 웹사이트 주소는

www.godhatesfags.com  ( 하나님은 동성애자를 미워하신다.com)


911 사건때  그것이 하나님의 심판이라고 피켓 들고 시위를 했고

게이나 미군 병사의 장례식에

이것은 하나님의 심판이다

 앞으로 병사들은 더 죽을 것이다

등등의 피켓으로 시위를 했던

바로 그 교회다. 


1991년부터 

모두 618 개의 도시에서 

52,000 번의 시위를 했다. 

연간 25만불을 그런 시위를 위해 지출한다. 

원하는 교회, 그룹에게  증오의 말이 적힌 피켓을 공급해 준다 


이런 조그만 교회에서 무슨 돈으로 그런 일을?


당연히 그들을 돕는 사람들이 있다. 

트위터로 팔로우하는 사람들이 있다. 


오로지 한가지 사명으로 똘똘 뭉치면

이렇게 도움이 온다. 

'하나님이' 다른 사람들의 지갑을 열어 주신다. 



그들이 가장 많이 쓰는 말


자신들이 보기에 '죄인' 이라고 생각되는 사람들을 향해


God Hates You !


그 웹사이트에는 

'당신이 이 페이지를 클릭한 순간부터 하나님이 지옥으로 보내신 사람 수 

(사망자 수)'  가  실시간으로 계수된다.


증오는 때로 매우 효과적인 동기유발의 원인이 된다.

증오뿐 아니라  공포도 그렇다. 


증오와 공포

이것만 가지고도 

세상을 들썩거릴 수 있다. 


하나님의 이름으로 

이런 미친 일들이 자행되고

그것을 돕는 사람들이 생겨난다. 


이런 몹쓸 사명을 가지고도 

교회가 똘똘 뭉치면 큰 일을 한다. 


여러분의 교회는

무슨 사명을 가지고 있는가?


(원래 제목이 '오로지 사명으로 똘똘 뭉쳐진 교회'였는데

어제 오늘 올라오는 글들을 보고 기분이 좀 시큰둥해져서

제목을 바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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