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목사도

by 감동 posted Jan 09, 2014 Likes 0 Replies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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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에 김주영 님이 올린 글과 관련이 있지만 좀 길어 여기다 따로 올립니다.


미국 어느 복음주의 목사가 19년이나 목회자로, 복음성가 작곡가로 활동하다가 도저히 마음 속에 움틀거리는

생각들을 떨쳐버릴 수 없어 "무신론자"자 선언을 하고 책을 썼습니다.  놀라운 것은 혼자서 무신론자 선언을 하고

나서도 2년간 목회자로 설교를 계속했다는 것입니다.  평생 해온 직업과 주변인들의 존경을 잃는다고 생각하니

용기가 없었던 것이지요.  놀라운 것은 목회를 그만 두고 나니까 전국적으로 유명해져서

여기 저기 강연초청을 받는 등 더 많은 사람들에게 자기 마음에서 우러나는 기별을 전할 수 있었다는 것이지요.

 한 번 읽어보시지요.  한국말 번역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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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n Barker, Godless: How an Evangelical Preacher Became One of America's Leading Atheists

 

amazon.com 에 들어가 보시면 극찬이 이어집니다.

 

<신은 없다>, 댄 바커 (지은이) | 공윤조 (옮긴이) | 치우 | 2011-12-24

 

참고로 aladdin.co.kr 에 나온 한국어 판 소개글 중 일부를 퍼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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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 헌사를 바친 세계적인 석학 리처드 도킨스는 이렇게 말했다. “이 책은 독자들에 대한 댄 바커 자신의 고해이다책 앞부분의 1/5 가량은 그가 결국 버려야만 했던 신앙에 그야말로 모든 걸 다 바쳤던 19년간의 세월을 술회하고 있다. 더욱 놀라운 건 그가 신앙을 버리고도 마지막 2년여 동안 전과 다름없이 설교를 하러 다녔다는 것이다. 그만큼 그에게 신앙은 절대적이었다.

 

댄 바커가 고백하는 이 시기의 여정에 귀를 기울이고 있노라면 당시 그가 체험했던 세상이 무너져 내리고, 자아가 갈기갈기 찢기는 듯한 고통이 여과 없이 전달됨을 느낄 수 있다. 그리고 만약 여러분 중에 한때나마 독실했던 종교인이 있다면, 어찌 보면 그 2년은 오히려 짧을 수도 있겠다고 자신도 모르게 고개를 끄덕일지도 모른다.

 

댄 바커는 <신은 없다>의 서문에서 자신의 간절한 소망을 적었다. “이 책이 종교가 있는 가족 그리고 친구들과 저녁 테이블에 앉아 이야기를 나눌 방법을 찾고 있는 무신론자 또는 불가지론자들에게 도움이 되기를 희망한다이 책을 읽는 모든 이들이 무신론자가 되길 바라지는 않는다. 단지, 그들의 가슴에 모든 선택의 주인은 스스로가 되어야 한다는 참된 진실의 씨앗이 뿌려지길 희망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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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찍부터 부모의 근본주의 교파 안에서 세뇌를 당했으며, 말씀의 진실 안에서 일점일획 의심치 않는 신앙을 가졌고, 영혼들을 불안하게 하며 구원하는 손쉬운 재주가 있었으며, 예수를 위한 설교자·음악가·작곡가로서의 성공적인 경력을 쌓았다는 댄 바커의 이야기는 너무나 매혹적이다. 하지만 더욱 매혹적인 것은, 지적이지만 순진한 어린 마음 안에서 의심들이 자리 잡고 점차 증가하는 과정이다. 이미 확신에 찬 무신론자가 되었지만 목사로 몸담고 있던 교회를 완전히 떠날 수 없었던 공백기를 이야기할 때는 비애감마저 감돈다. 왜냐하면 지금까지의 삶이 그가 알았던 유일한 삶이었으며, 바깥세상과 직면하는 것이나 가족을 진실과 맞닥뜨리게 하는 것이 어렵다는 것을 알게 되었기 때문이다.(중략)

무신론자가 되어 목사직에 사표를 내기까지의 과정에서 댄이 지체했다는 사실은, 댄과 같은 코스를 갔지만 마지막 벽에 부딪혀 뒷걸음질치는 성직자가 많이 있다는 것을 암시한다. 목사 무신론자들은 자신이 아는 생계유지의 유일한 방법을 과감히 뛰어넘지 못하며, 자신이 활동하는 제한된 사회에서 존경받을 수 있는 티켓을 감히 포기하지 못한다. 포기한다는 것은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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