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균 장노님

by fallbaram posted Jan 10, 2014 Likes 0 Replies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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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어디에선가

스마트폰으로 글을 읽고 또 글을 쓰시는데

이제는 눈이 잘 안보인다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마음이 싸아하게 슬펐읍니다

장례식에서 죽은자의 처지가 슬퍼서 우는것이 아니라

자신의 처지 때문에 우는이들이 많듯이

장노님처럼 벌써부터 침침해지는 내 눈 때문에도 슬펏읍니다.


내 어린시절 기억의 창고속에는

장노님께서 충무 삼육 국민학교 선생시절의 모습

키가 크고 멋있고 영리하게 보이던 모습이

고스란히 남아있습니다.


학번의 차이가 저하고는 딱 12년이라는 사실을 알고는

아마도 저하고는 12년정도의 차이가 있구나라고

생각을 했읍니다.

장노님의 기억속에서 육이오 당시 뒷산으로

끌려가서 죽은 이들의 숫자를 기억함을 보고 그때 나이가 12살 안팍이라는

생각을 했더랫읍니다.

나는 소위 육이오둥이지요.


한국의 나폴리라고도 하고

한국의 갈릴리라고 불리던 충무에서

17명의 안식교 목사가 나왔다고 하는 그 중에는

제가 아는 분들이 대부분입니다.

다 은퇴하시고 아틀란타의 이모 목사가

은퇴를 오늘내일 기다리고 있지요.


미국에서 다시 얼굴과 얼굴을 맞대고 만나는 어린시절의 그분들 보다

삼천포로 빠져버린 (ㅋㅋㅋ) 장노님이랑 이 싸이트에서

몸은 늙었으나 젊은 마음으로 다시 만나는 이 느낌이 무언가

쨍하게 (무한정으로 가깝게)느껴지고

어느누군가 이 싸이트에서 15년이나 장노님을 대했다는

이야기를 훔쳐들으면서

"잘 나가다가 삼천포로 빠진" 그 모습 그대로 불굴의 세월을

버티며 잘 사셨구나 하는 존경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나도 삼천포로 빠진 사람중의 하나인것 같아서

여기 민초에서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는 새로운 재림교회 하나

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율법과 은혜라는 다소 식상한 주제로 끌고가다보니

그것을 읽어가는 자들이 똑같은 얘기한다고

슬금슬금 줄어들고 있읍니다.


나는 새로운 교리를 세우고 싶은 마음이 없읍니다.

그러나 무너진 데를 보수하는 작업은 계속해야 겠지요.


제가 여기에 이토록 쉴새없이 글을 올리는것은

그 보수작업이

시급하다고 느끼는 심정과


내 건강도 언제까지 보장할 수 있는것도

어니라는 사실과


이렇게도 생각해 볼 수 있다라는 사심없는 제안이기도

하고


동시에 나를 위해 피를 흘려주신 분에게 눈물 한방울이라도

돌려드리는 헌금일 수 있다는 의미로 쓰고 있고


또 이런 생각들을

전체로 동의하지 않는다 해도 여러분들이 설교나 가르침을 할때에

insight 정도로 라도 쓰게 되기를 희망하는 마음이 있기 때문입니다.


언제라도 제 필명을 클릭해서 그 생각들을 다시 들여다 볼 수 있도록 하기

위함입니다.


혹 건강이 허락하고

형편도 허락이 되면 요한복음이라는 책한권

저자의 이름도 감추고 쓰고 싶은 기도가 있읍니다.


제가 굳이 필명을 사용하는 이유는

제게는 친구로서

신학교수 목사 그리고 신실한 장노의 직분을 가진 분들이

많습니다.

저희집에 그들이 오면 친교의 과정에서 당연히 그들은 안식일에 메인 이야기와 행동을

하고 돌아갑니다.

그분들과 늘 평소대로 사귀고 악수하고 끌어안고

그렇게 살고 싶습니다.

집으로 찾아온 어떤 한 후배와 이런 토론을 시도하다가 우정은 고사하고

주먹다짐으로 갈뻔도 햇습니다.


마지막으로

나는 내가 문득문득 정말로 삼천포로 빠지고 있는가 하는

의구심을 가져보곤 합니다.


이 편지를 공개로 하는 이유는 내 마음을 읽은 분들로부터

공감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싶은 심정과

잘못 갔다면 왜? 라는 구체적인 반박이 있으면 좋겠다는

심정이 있어서 입니다.


장노님이 아시다시피

돈을 벌줄도 모르는 예술가 부모아래서

대학을 졸업할 때 까지 한 고생은 이루 말할 수 없읍니다.

그런데 언제나 빠딱한 나를  품어주고

경제적으로 도움을 준 분들이 이 교회안에서는 없읍니다.


그러나

갑자기 삼천포로 빠진듯한

선한 사마리아인이신

그 예수가 나를위해 피를 흘려 주섰읍니다.

그리고

주막에 (교회에) 맡겨놓고 성령에게 뒷처리도 부탁하셨읍니다.

나는 날마다 그분을 배신하면서  또'

그 분께로 갑니다.

일곱번씩 일곱번이 넘도록그 분께로 갑니다

오늘도 그분께로 갑니다.


이 복음 외에 다른 복음을 전하는 자들은

저주를 받을것이다라고 외치는 사도 바울의 심정을

늘  이해하려고 합니다.


20 달라를 내고 영화를 보러 가지만 듣고 보는자의 능력에 따라서

100달라 이상의 것을 가지고 오는이들이 있읍니다.

100달라의 책을 읽고는 일만달라의 진주를 캐는 자들이 있읍니다.

밭에서 밭을 갈고 있는데 하나는 데러감을 당하고 하나는 데려감을

당치 아니할 수 있읍니다.

여자 둘이서 멧돌을 갈고 있는데 하나는 데려감을 당하고

하나는 데려감을 당치 못하는 일이 있을 것입니다.


적어도 장노님은 제가 올리는 글의 중심을 쉽게 이해하고 깊이 이해하는

분이시라는 느낌을 갖습니다.


목사가 집을 비우면서 장노인 나에게 설교를 부탁했읍니다.

작년에는 일부러 넣어놓은 설교배정을 전부 빼달라고 했는데

올해는 열흘을 남기고 갑작스럽게 부탁합니다.


듣는이의

마음만 열리면 저는 두시간도 세시간도 아니 하루종일도 설교할 수 있읍니다.

언젠가는 설교하실분이 갑자기 문제가 생겨서 사회를 맡은 제가

그냥 설교를 했고 이구동성 감동받았다고도 합디다.


문제는 내 생각이 삼천포라는 점 입니다.

장노님 기도해 주세요

그리고  늦었지만

장노님 올해도 강건하시길 빕니다.

 

추신:올해가 아니면 내년에라도 장노님과 친하게 지내는 대구의 그 귀여운 돌목( 곰배라고 함)

이랑 삼천포로 빠져서 낚시한번 할 마음 잇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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