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증가에서 신신학자로 - 로산님께

by 김주영 posted Jan 09, 2011 Likes 0 Replies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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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에 댓글에서 로산님이 물으셨습니다.


"보수대 진보의 구분에서 볼 때

 

L.E Froom 은

어디쯤 서 있는 사람입니까?"


대답부터 먼저 드리면

왕보수입니다.


질문 자체가 이상할 정도로...


그런데 로산님이 이렇게 물으신 것의 배경을

나름대로 짐작해서 좀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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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룸은 교단내에서 가장 위대한 변증가(apologist) 였습니다. 


그가 쓴 Prophetic Faith of Our Fathers 는

재림교회 역사주의적 예언 해석 (과거주의나 미래주의에 반해) 의 자취를

기독교 역사를 통해 밝혀 놓은 책으로

재림교회로 보면 빛나는 자산입니다. 


이러한 그가

로산님의 질문을 야기하게까지 된 것은


그가 주요 저자로 참여했던

Questions on Doctrine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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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uestions on Doctrine (1957 이하 QOD) 은

재림교회가 이단이냐는 개신교의 질문에 대해 내 놓은

재림교회의 답입니다. 


결론적으로 재림교회는

종교개혁의 전통 위에 서 있는

개신교 신학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을 천명한 책이었는데

이게 교단 내에서 큰 문제가 되었습니다.


교단 내 일부 보수주의자들이

QOD  신학은 재림교회 전통적 신학이 아니라고 반발한 것이지요.


그리스도의 본성 문제와

구속이 십자가에서 완성되었느냐 하는 문제를  놓고 

앤드리어슨 같은 이는 

그리스도의 지성소 봉사로 인한 성도의 완전이라는

구속의 마지막 단계를 강조하면서

우리가 개신교처럼 십자가에서 구속이 완성되었다고 믿는 것은

타협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래서 프룸을 비롯한 QOD 신학자들은

신신학을 한다는 비난을 받게 된 것이었습니다.


프룸 같은 보수신학자가 신신학자로 몰리고

앤드리어슨 같은 신실한 학자는 목사 신임서를 회수당하는등


서로의 상처가 깊었고

그로 인해 생긴 골이 꽤 오래 깊이 갔습니다.


일반 교인들은 모르고도 잘 믿고 사는데

신학자들은 머리가 터져라 싸우고 있었습니다. 


대충 말해서


오늘날 

교단 내 신학교들은 거의 대부분

'신신학' 쪽이고 


어메이징 팩트나 견고한토대같은 분들은 

앤드리어슨 전통을 따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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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주혁 교수가  앤드루스 대학교 박사학위 논문으로

QOD로 비롯된 논쟁들을 살폈습니다.


역시 그의 주도로 2007년

OQD 발행 50주년 세미나가 열린 적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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