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content

[평화의 연찬 제99: 20140201()] ‘성경과 열하일기를 읽는 이유? 호곡장(好哭場)’

우리는 고전을 엄숙하고 진지한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런데 사람을 무겁게 만들면 진리가 아니라고 이야기하며, 심오하고 깊은걸 진리라고 여기는 생각은 서양 철학에서 유래되었다. 고전의 무거운 통념을 깨고 싶다. 연암은 유머와 해학을 지속적으로 강조한다. 연암(燕巖)의 열하일기를 읽는 가장 큰 이유가 유머 때문이라고 말한다. 물론 이용후생(利用厚生)이나 문명론도 뛰어나지만,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연암 못지않은 학자들도 많다는 것이다. 우리는 언제 웃을까? 웃음은 통념을 깰 때 발생한다고 이야기한다. 소위 말하는 불편한 진실을 알게 되었을 때 우리는 웃게 된다. 하지만 웃으면서도 새로운 발견을 하고 우리의 삶에 대해서 다시금 생각하게 된다. 연암의 색다른 시각을 볼 수 있는 대목으로 호곡장(好哭場)을 꼽는다. 연암은 광활한 요동 벌판을 보고 울기 좋은 장소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울음이란 희로애락(喜怒哀樂)이 사무칠 때 가능한 것임을 깨닫게 한다.

산모롱이에 가려 아직 백탑은 보이지 않는다. 재빨리 말을 채찍질했다. 수십 걸음도 못 가서 겨우 모롱이를 막 벗어났을 때, 눈빛이 아른거리면서 갑자기 검은 공이 오르락 내리락 한다. 오호! 눈앞에 하늘과 땅만이 우주를 가르는 아득한 공간이 펼쳐졌다. 나는 오늘에야 비로소 알았다. 인생이란 본시 어디에도 의탁할 곳 없이 다만 하늘을 이고 땅을 밟은 채 떠도는 존재라는 사실을, 말을 세우고 사방을 돌아보다가, 손을 들어 이마에 얹고는 나도 모르게 이렇게 외쳤다. 멋진 울음 터로구나. 크게 한 번 울어볼 만 하도다!”

사람들은 다만 칠정(七情) 가운데서 오직 슬플 때만 우는 줄로 알 뿐, 칠정 모두가 울 수 있다는 건 모르지. 기쁨이 사무쳐도 울게 되고, 노여움이 사무쳐도 울게 되고, 슬픔이 사무쳐도 울게 되고, 즐거움이 사무쳐도 울게 되고, 사랑함이 사무쳐도 울게 되고, 미움이 사무쳐도 울게 되고, 욕심이 사무쳐도 울게 되는 것이야. 왼 줄 아는가? 근심으로 답답한 걸 풀어 버리는 데에는 소리보다 더 효과가 빠른 게 없기 때문이야. 울음이란 천지간에 있어서 우레와도 같은 것일세. 지극한 정()이 발현되어 나오는 것이 절로 이치에 딱 맞는다면 울음이나 웃음이나 무엇이 다르겠는가?”

이번 주는 성경과 열하일기를 읽는 이유? 호곡장(好哭場)’ 라는 주제로 평화실천의 장인 연찬(硏鑽) 모임을 함께 이어 가고자 합니다.

()평화교류협의회는 매 주 토요일에평화 만들기 시대의 소망에 대한 연찬모임을 갖습니다. 매주 운영하는 이 모임에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적극적인 참여를 요청 드립니다. 이 모임의 목적은 작은 실천을 통하여 시대가 요구하는 평화와 우리 자신의 역량을 기르기 위한 것입니다. 이 실천은 우리가 실현해야하는 민족의 책무이기도합니다.남과 북을 화평하게 해야 할 주인으로서 믿는 우리가 마땅히 짊어져야 할, 거역할 수 없는 시대의 정신입니다. 재림성도 여러분! 이 시간은 우리 모두가 평화 만들기를 위해 순례자 마음으로 함께하는 시간입니다.

^^ 감사합니다. shalom!

우리의 인식의 지평을 넓혀주고 이해를 깊게 하여 실천에 이르게 하는 '평화의 연찬'에 여러분 모두를 환영 합니다. 우리의 작은 정성과 뜻은 도도히 흐르는 강물같이 힘 있는 역사가 될 것입니다. 민족의 평화와 번영을 위하여 적극 참여와 기도합시다!

[평화의 연찬 제99: 20140201()] 오후 16:00~18:00

- 주 제 : ‘성경과 열하일기를 읽는 이유? 호곡장(好哭場)’

- 장 소 : 서울조선족교회(서울 동대문구 용두2118-65 주원빌딩 4)

[서울동부시립병원] 정문에서 청계8가 방향으로 50미터 지점 '유창철강'을 끼고, 좌회전

50미터 가면 오른쪽에주원빌딩’4]

- 대 상 : 누구나 환영합니다.^^   오셔서 듣고 느끼시면 됩니다.

- 주 최 : 평화교육실천학교, 평화예배소

- 주 관 : ()평화교류협의회(Council for Peace Cooperation), 홈페이지: www.cpckorea.org

- 초 청 : 010-8225-6670 (서울조선족교회),  ()평화교류협의회 회원일동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오케이, 오늘부터 (2014년 12월 1일) 달라지는 이 누리. 29 김원일 2014.11.30 10438
공지 게시물 올리실 때 유의사항 admin 2013.04.06 36682
공지 스팸 글과 스팸 회원 등록 차단 admin 2013.04.06 53695
공지 필명에 관한 안내 admin 2010.12.05 85492
» [평화의 연찬 제99회 : 2014년 02월 01일(토)] ‘성경과 열하일기를 읽는 이유? 호곡장(好哭場)’ (사)평화교류협의회(CPC) 2014.01.31 1233
8804 수고 하시는 운영자님 .!! 2 박희관 2014.01.31 1149
8803 EBS 다큐프라임 : EBS Docuprime 자본주의 소비는 감정이다 꼬꼬마 2014.01.31 1781
8802 [다큐] 예수에 대한 열 가지 논란 - 7부, 유다의 복음서, 진실 혹은 거짓 바벨론 2014.02.01 1518
8801 “일본이 위안부를 강제동원한 것이 사실이면 박근혜 대통령 왜 뽑았나” 우람유람 2014.02.01 1256
8800 '일베' 대항마 '일간워스트(www.ilwar.com)' 오픈, 첫날부터 관심 '집중' 와글와글 2014.02.01 1840
8799 창조론과 진화론 논쟁 Live Stream 2월 4일 오후 7시 (동부시간) Ken Ham and Bill Nye 무실 2014.02.02 1309
8798 이념의 종언 박정희 [김용옥 논술세대를 위한 철학교실 48] 배운다 2014.02.03 1231
8797 monkey business 4 fallbaram 2014.02.03 1076
8796 말세 진인(眞人)의 성씨(姓氏)에 관한 몇가지 얘기들....해월유록 중... 1 현민 2014.02.03 1547
8795 카스다 에서 퍼온것 . !!! 6 박희관. 2014.02.03 1378
8794 영화 변호인, 관객수 1,100만 돌파에 환호하는 국민과 철저히 외면하는 언론들, 시청료를 내서 좋은 방송 만들자고 광고하는 KBS 죄인 2014.02.03 1406
8793 난 노무현이 불편하다 2 시사인 2014.02.03 1249
8792 난 노무현이 아직도 불편하지 않다. 노무현이 2014.02.04 1261
8791 이념의 종언 박정희 [김용옥 논술세대를 위한 철학교실 48] 을 청취하고 3 fallbaram 2014.02.04 1179
8790 [예언을 믿고 안믿고는 각자의 자유이지만 . . ] 가장 잘 준비된 "다니엘서 - 2300주야"의 예언 주석/주해는 . . (예수 그리스도의 초림과 재림의 청사진 예언) 반달 2014.02.05 1675
8789 가슴에 난 길 2 fallbaram 2014.02.05 1211
8788 알몸시위로 버틴 여성들에 ‘똥물’을 뿌린 남자들 (한겨레신문 2003. 1. 4) 그릇 2014.02.05 1479
8787 사람은 늙어가는 것이 아니라 익어 가는 것이다. 5 박희관. 2014.02.05 1238
8786 색동옷(9)-명불허전 2 열두지파 2014.02.05 973
8785 Samsung, 죽어야 산다 ! <가디언>, <또 하나의 약속> 소개 "겁 많은 한국언론" 오리온 2014.02.06 1042
8784 미국 와서 상장 이라는 것을 처음 으로 받았읍니다. 8 file 박희관. 2014.02.06 1725
8783 사랑 (아가페)에 대한 독백 5 fallbaram 2014.02.07 1042
8782 사회생활 제대로 하면서 교회생활 제대로 하는 사람 손? 7 교회청년 2014.02.07 1292
8781 사람을 움직이는 힘 3 우리동네 2014.02.07 1335
8780 3류들의 승리 11 김주영 2014.02.08 1285
8779 삼보엄마님 9 김주영 2014.02.08 1377
8778 깨달음: 세상에 공짜는 없다. 4 김원일 2014.02.08 1149
8777 '지뢰밭' 건드린 미국, 박근혜 이래도 '줄푸세'? 종말이 2014.02.09 1103
8776 질문 - 입다의 서원에서 6 가을향기 2014.02.09 1269
8775 해월유록(海月遺錄)중에서... 정감록(鄭鑑錄)이란? 1 현민 2014.02.11 1037
8774 세상은 나같은 놈팽이가 더 바쁘다 2 김균 2014.02.11 1056
8773 색동옷(10)-가풍 붕괴 2 열두지파 2014.02.11 985
8772 강신주의 '공부를 왜 하는가"(1부) 3 공부 2014.02.12 1241
8771 또 하나의 약속 3 김균 2014.02.12 1038
8770 개콘보다 재미있는 국회 인사청문회 궁민 2014.02.12 1341
8769 믿음을 위한 서곡 2 fallbaram 2014.02.12 1023
8768 여자의 원수 3 김주영 2014.02.13 1054
8767 지금 대한민국엔 이런 일도 두발가야 2014.02.13 942
8766 입다와 입다의 딸 이야기 2 fallbaram 2014.02.13 1104
8765 만일 당신이 강기훈 씨 입장이라면? 두발가야 2014.02.13 1213
8764 또 눈이 오네 2 무실 2014.02.13 1261
8763 홈피 관리자님께 건의, 민초님들께 팁하나.. 3 추천하고싶은남 2014.02.13 1395
8762 [평화의 연찬 제100회 : 2014년 02월 08일(토)] ‘교회성장과 국민소득과 상관관계’ (사)평화교류협의회(CPC) 2014.02.14 922
8761 [평화의 연찬 제101회 : 2014년 2월 15일(토)] ‘그리스도인의 의무와 책임의 관점에서 본 지구온난화(global warming) 현상’ (사)평화교류협의회(CPC) 2014.02.14 924
8760 교회 예배의식을 와장창 때려부수는 "깨달음" 3 김원일 2014.02.14 1100
8759 아 ! 이 일을 어찌할꼬 ? 4 민초 2014.02.14 1127
8758 [공무원 간첩사건 증거 위조]‘위조된 공문서’ 증거로 제출한 검찰, 재판부 속이려 했나 2 민초 2014.02.14 1019
8757 십일조에 관한 발칙한 생각 8 김주영 2014.02.15 1368
8756 거리의 김한길 “박 대통령, 체육계 불공정 안현수 말하면서, 대선 불공정 특검엔 침묵하나” 2 바뀐애 2014.02.15 1248
8755 바보처럼 살다가 바보처럼 가는 목사 28 김균 2014.02.15 2206
8754 뉴스타파 - 너의 입을 다물라 (2013.9.10) 뉴스타파 NEWSTAPA www.newstapa.com/ 처연함 2014.02.17 1173
8753 박근혜 대통령, 강원도 신병교육부대 격려 방문 / 2013.12.24 방공 2014.02.17 1156
8752 여기에 맞게 김균 2014.02.17 1177
8751 어두움이 깨닫지 못하더라 빛과 어둠 2014.02.17 1118
8750 박정희 재평가 난장토론 토토로 2014.02.18 1099
8749 “기사 지웠습니다” 삼성에 사과한 언론사 대표 유착 2014.02.18 1125
8748 통일 대박론의 실체 1 김원일 2014.02.18 971
8747 골빈당 박노자, 김원일 듣거라! 3 통일대박 2014.02.19 1205
8746 혁명의 교리문답-미하일 바쿠닌 2 백근철 2014.02.19 1442
8745 교합 (articulation)에 대한 나의 소고-조금더 복잡하게 말해도 욕을 먹지 않을까? 2 fallbaram 2014.02.20 1166
8744 새빛 file 김운혁 2014.02.20 1191
8743 [평화의 연찬 제102회 : 2014년 2월 22일(토)] ‘아시아에서의 자원봉사 활동의 경험’ (사)평화교류협의회(CPC) 2014.02.21 819
8742 1844년 10월 22일을 새삼스레 말하는 장로교 목사 12 김원일 2014.02.21 1475
8741 눅23:56 ="계명을 좇아 안식일에 쉬더라"= 무교절 안식일= 아빕월 15일=04/15/2014 7 김운혁 2014.02.22 1294
8740 연아야 울지마라! 1 1.5세 2014.02.22 1231
8739 ◎정도령의 출생 연원 - 아계 이산해 선생의 사동기(沙銅記)...《해월유록에서》 문 명 2014.02.22 980
8738 어메.!! 징~ 한것.... 1 file 박희관. 2014.02.22 1466
8737 색동옷(11)-제사장 까뮈 열두지파 2014.02.22 1239
8736 [마음의 순결을 얻기 위하여-1] . . 하나님을 아는 지식 . . 1 hm 2014.02.24 1211
Board Pagination Prev 1 ... 95 96 97 98 99 100 101 102 103 104 ... 225 Next
/ 225

Copyright @ 2010 - 2016 Minchoquest.org. All rights reserved

Minchoquest.org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