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생활 제대로 하면서 교회생활 제대로 하는 사람 손?

by 교회청년 posted Feb 07, 2014 Likes 0 Replies 7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ESC닫기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A: 사회생활 제대로 하면서 교회생활 제대로 하는 사람 손?

     저 좀 가르쳐주세요. 두 개 다 가능한 사람 있으면...?

B: 야, 당연 힘들지. 기도 간절히 해봐. 그럼 하나님께서 길을 열어주시고 방법 주시더라.

C: 힘들지 않다면 누구나 하겠지. 기도해봐.

B: 감사하는 마음속엔 사단의 씨앗을 심을수가 없대. 불평하지 말고 감사하는 마음으로 승리하자.


제가 출석하는 교회 청년들이 나눈 대화 내용 입니다. 


A는 직장인 입니다. 직장생활을 하다 보니, 안식일 포함 교회에서 이루어지는 예배에 참석하는 것이 거의 힘듭니다. 아직 취직하지 않은 나이 어린 청년들(대학생들)과 교회에 꾸준히 나오는 일부 청년들은 교회 수련회, 교회 봉사대 등 교회의 예배순서 참석 이상의 여러 교회활동을 하지만 이 모든 것들은 A에게는 불가능 한 것들 입니다. A는 교회 청년들이 활동한 모습들을 사진을 통해 보면서, 늘 그런 활동들에 함께 할 수 없는 자신을 생각할 때 자괴감에 빠지기도 합니다. (자신의 모습은 교회 청년들이 찍은 단체사진에서 늘 빠져 있다는 것에 스트레스를 받는 것 같았습니다.)

B는 휴직 중이며, C는 학생입니다. B와 C는 현재 교회 예배에 정규적으로 참석하며 교회의 활동적인 멤버들입니다. A의 이야기는 단순히 불평이 아닙니다. 늘 마음속에 가지고 있는 무거운 짐을 솔직하게 표현한 것이죠. 어쩌면 위의 대화로 인해 A는 더 이상 자신의 솔직한 생각을 입 밖으로 꺼내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제 생각엔 B와 C의 이야기는A에게 사실 별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B와 C는 A와는 다른 입장에 있기 때문입니다. A도 B와 C처럼 휴직 중이거나, 학생 신분이라면 교회 활동을 하며 지금 보다 편한 마음으로 지낼 수 있을 것입니다.  


제가 참석하는 교회 청년회 구성원들은 대학생, 대학원생들, 취준생들(학교를 졸업했으나 아직 구직중인), 의사, 약사(근무 요일이 비교적 자유로운), 기관근무자(교단기관의 직원), 전도사(신학생) 이렇게 입니다. 일반 기업에 근무하는 직장인 청년들은 교회에서 한 달에 한 번 얼굴을 보기도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즉 교회에 출석하는 사람들의 직업군이 정해져 있다는 말입니다. 교회에는 전문직, 교단 근무자 그리고 비경제활동인구 만 존재합니다.   

현재 교회에 꾸준히 나오고 있는 청년들은 A를 위로할 수도, 조언을 해 줄 수도 없습니다. 왜냐하면 그들은 직장에 다니면서 안식일 문제로 고민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죠. A를 위로해 줄 수 있는 사람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A를 위한 역할 모델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A가 교회 활동 문제로 양심의 가책을 받지 않고 신앙생활을 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Articl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