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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박근혜의 "통일 대박론"에 대한 박노자 교수의 분석을 퍼왔을 때 통일대박 님이 "골빈당 김원일과 박노자 듣거라"라는 제목으로 거품 물고 소리 한 번 거하게 지르셨다 (아래 끝에 퍼왔음). 시간도 없고 해서 그냥 넘어갔는데 논객 고명섭의 글이 내가 하고 싶었던 말을 너무도 잘해 주어 퍼온다. 마치 통일대박 님의 글을 읽고 답변하듯 쓴 글처럼 보인다. 물론 내용의 깊이나 스타일이 통일대박 님은 잽도 안 되지만.

통일대박 님이 한 말, "더군다나 지금의 남한 젊은이들은 자기들의 앞가림도 힘든 세대다. 그들에게 통일은 생각하기도 싫은 단어이다." 그런 그들에게 "대박"이라는 박근혜의 한마디가 굳어가는 흐름을 일시에 바꾸어놓았다고 했다. 앞가림도 하기 힘든 세대에게 북한이라는 상품을 보여주며 기막힌 상업적 상상을 유도했다는 극찬이었다. 박근혜와 골찬당 통일대박 님의 심오한 인간적 통찰과 가치관, 그리고 그에 바탕을 둔 인간애에 경의를 표한다. 이런 제기랄.





[편집국에서] 말의 궁핍과 대통령의 언어 / 고명섭


고명섭 오피니언부장


지성사의 흐름을 만든 저작 중에 지은이를 알 수 없는 것들이 있다. 고대 그리스의 수사학 교본인 <숭고에 대하여>도 그런 저작 중의 하나다. 이 책은 처음 발견됐을 때 필사본 표지에 쓰인 이름을 따 롱기노스 저작으로 불린다. 오래 망각의 늪에 빠졌던 이 얇은 책은 16세기에 세상에 나와 근대 미학 사상의 원천이 됐다. 뒷날 칸트는 <판단력 비판>에서 숭고를 파고들어가 이 주제의 미학적 표준을 세웠다. 압도적으로 큰 것 앞에서 느끼는 전율 어린 감동이 숭고다.


롱기노스의 저작이 쓰인 시기는 서기 1세기쯤으로 추정되는데, 그 근거가 이 책 마지막 장에 있다. 거기서 롱기노스는 자기 시대를 숭고한 정신이 사라진 시대, 그리하여 “말의 궁핍”이 삶을 덮친 시대라고 단정한다. 이 옛 문헌은 말이 깊이를 잃어버리고 가난해진 원인을 민주주의의 죽음과 언론자유의 소멸에서 찾는다. 위대한 작가를 키우는 건 민주주의라는 유모인데, 그 유모가 죽어버리자 위인들도 사라졌다는 것이다. 또 연설가의 능력은 자유로운 경쟁과 마찰로 불붙어 타오르는 것인데 그 말의 자유가 사라지고 만 것이 궁핍한 시대를 불렀다고 진단한다. 바로 이 구절들이 이 책의 저술연대를 1세기 무렵으로 보는 근거 구실을 한다. 자유와 민주의 상실을 애달파하려면 상실 이전 세상에 대한 기억이 선명해야 하는데, 그 시기가 바로 1세기, 로마 공화정이 망하고 황제정이 열린 직후라는 것이다. 다시 말해, 롱기노스 저작은 겉은 수사학을 가르치는 책이지만 안으로 말의 자유에 대한 열망의 불꽃을 품은 책이다.


롱기노스 저작은 숭고야말로 말과 글의 높이를 재는 척도라고 말한다. “위대한 시인·작가는 숭고를 통해 제일인자가 되었고 영원한 명성을 얻었다.” 숭고한 말과 글은 저항할 수 없는 힘으로 우리를 사로잡는다. 호메로스의 서사시, 플라톤의 산문, 데모스테네스의 연설이 그렇게 혼을 흔든다. 이 숭고를 훈련으로 습득할 수 있는가. 수사학적 기교는 연습하면 익힐 수 있지만, 어디까지나 기교는 겉옷일 뿐이다. 말의 생명인 숭고는 ‘큰 정신’(메갈로프시키아)에서만 나온다. 정신의 크기가 언어의 숭고를 결정하는 것이다. 롱기노스는 숭고함을 해치는 수사의 사례도 열거하는데, 부적절한 과장, 절제 없는 감정 표출, 그리고 때에 맞지 않는 저속한 표현은 좋은 말과 글의 적이다.


롱기노스의 글을 읽으면서 대통령의 말을 떠올린다. 박근혜 대통령의 말 가운데 단연 화제의 중심이 된 것이 “통일은 대박이다”라는 새해 기자회견 발언이다. 이 말이 흥행에 성공했다고 보았음인지 얼마 전 청와대는 ‘대박’의 영어 번역어로 ‘보난자’(bonanza)와 ‘잭팟’(jackpot)을 내놓았다. 보난자는 노다지라는 뜻이며 잭팟은 카지노 용어다. 한반도 통일은 정말 대박이고 노다지며 잭팟인가. 아무리 생각해도 대박이란 말은 대통령의 공식 언어로는 부적절해 보인다. 투기판 말로는 통일의 뜻을 아우를 수 없다. 통일은 한반도 북쪽을 약탈하여 먹어치우자는 것이 아니다. 분단체제가 만들어낸 반민주적 억압질서와 기득권구조를 해체하고 남과 북을 인간다운 곳으로 바꾸어 하나로 만나게 하는 것이 통일이다. 남북 양쪽의 변화와 혁신이 통일의 본령이다. 박근혜 대통령의 통일 발언 어디에서도 이런 문제의식을 찾아볼 수 없다. 투기언어는 통일의 큰 뜻을 잊게 하고 우리의 머리를 돈의 상상력에 가둔다. 거짓과 조작으로 멀쩡한 사람을 간첩으로 만들고 보이지 않는 곳에 숨어 민주주의 제도를 망가뜨리는 작금의 국가범죄행위를 그대로 두고 외치는 통일은 통일이 아니라 반(反)통일이다. 헌법이 대통령에게 통일 노력을 명한 것은 남북이 함께할 민주주의의 큰 집을 지으라는 것이지 국가의 범죄 위에 눌러앉아 노다지를 부르라는 것이 아니다.


고명섭 오피니언부장 michael@hani.co.kr

출처: 한겨레신문 논단






골빈당 박노자, 김원일 듣거라!

// 조회 수 374 추천 수 0 댓글 3

"한국 자본에 의한 북한의 신식민화는 모든 피해자들에게

대박이 아닌 고통만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 박노자 -


그래서, 너는 북한 인민들을 "김정은 일인독재주의" 두는 것이 좋다는 말인가?


설사 니 말대로 멕시코, 체코, 에스토니아 "새끼 제국주의"라고 치자.

 

"김정은 일인독재주의" 북한이 남한의 "새끼 제국주의" 되면 이건 대박아닌가?

 

특히 북한 인민들에게...

 

독일이 흡수 통일 된후,

어느  부터인가

 

대한민국 국민들은 남북한 "통일은 쪽박" 이라고 생각 해왔다.

천문학적인 비용이 든다는 이유에서다.

 

더군다나 지금의 남한 젊은 이들은 자기들의 앞가림도 힘든 세대다.

그들에게 통일은 생각하기도 싫은 단어이다.

 

계속 그들의 생각이 이러한 식으로 굳어 가고 있었고,

통일의 의지도 이러한 식으로 굳어가고 있었고,

세계인의 양심도 이러한 식으로 무뎌가고 있었고,


북한 인민들의 고통만 이러한 식으로 굳어 가고 있었다.

 

이러한 대한민국의 통일의 인간적, 역사적, 민족적, 태생적, 경제적

당위성을 주장하고 교육시킨다는 것은 통일하는 비용보다 들을 것이다.

 

이러한 시점에,

 

박근혜 대통령의 "통일은 대박"  

굳어가는 흐름을 일시에 바꾸어 놓은 

그야 말로 "대박" 이였다.

 

적어도 국민들의 마음에 가능성, 희망을 싹트게했다는 것이다.

더  것은 대한인들의 통일의 강한 의지를 이웃나라와 세계에

공식적으로 알렸다는 것이다.

그리고 북한인민들에게는 절망에서 가닥의 희망의 복음이

되었을 것이다. 그들이 말을 들었다면 말이다.

 

결국 지도자들이 하는 일이란,

적절한 "" 하는 것이다.

 

링컨이 그랬고,

루즈벨트가 그랬고,

케네디가 그랬고,

쳐칠이 그랬다.

 

항상  쪽만 보는 편파적인 눈으로 겨우 한다는 말이

 

"새끼 제국주의"...

 

그래서, "약자 본위의 통일" 어떻게 생겼으며,

어떻게 하는 건데?

 

 

 

예이,  버리지같은 놈들아(識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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