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책 <하느님 몸 보기 만지기 느끼기>가 출판됐습니다.

by 곽건용 posted Mar 11, 2014 Likes 0 Replies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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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이 글은 낚시성 내지는 광고성 글이 되겠습니다.


민초 분들이 관심을 가질만한 책이라서 소개합니다. 물론 아주 싫어할 분도 계시겠지만서두... ㅎㅎ


아래 글은 제 책 <하느님 몸 보기 만지기 느끼기>에 써주신 한일장신대 이종록 교수님의 추천사입니다. 분에 넘치는 추천사라서 계면쩍기는 하지만 제 책의 성격을 잘 표현해주셨습니다. 이 교수님의 허락을 받아 여기 올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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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끼 이놈!”
-겁을 상실한 열정적 믿음으로 신의 몸을 탐구하다-

이종록 | 한일장신대 구약학 교수

“정말 반갑다.” 이 책의 원고를 본 첫 느낌이었다. 이런 책은 진즉 나왔어야 했는데! 간혹 이러한 내용을 다룬 글을 본 적은 있지만, 이렇게 책으로 묶여 나오는 경우는 거의 없었기 때문이다. 반가운 마음은 한 발 더 나아가 특히 저자와 내가 같은 구약을 하는 학문적 동지라는 점에서, 구약성서의 무늬, 히브리적 사유의 본질, 고대 이스라엘 종교적 인식의 근간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그리고 물질성, 특히 신의 “몸”을 연구주제로 삼았다는 점에서 나를 감동케 했다.

“겁을 상실했구나.” 감동 뒤에 따라온 생각은 이거였다. 이러다 잘못 걸리면? 하지만 저자는 철없이 세상물정도 모르고 이런 책을 펴낸 게 아니다. 그는 이미 그럴 거라는 것을 알고 있다. 그래서 첫 글 제목을 “하느님의 생식기라구? 이런 불경함이라니…”로 잡은 것이다. 실제로 저자는 이 문제를 하루 이틀 고민한 게 아니다. 이 책의 내용은 저자가 1996년에 한 권의 책을 만나면서부터 이미 시작된 것이라 할 수 있다. 그리고 마침내 2014년. 18년의 세월이 그 동안 흘렀으니, 저자가 켜켜이 쌓아올린 사유가 결코 설익은 것이 아님을 이 책을 읽어 내려가는 동안 알 수 있다. 이 정도면 푹 삭혔다고 해야 할 것이다. 그만큼 깊이를 갖추었다는 얘기다.

“열정적이구나.” 세 번째로 든 생각이었다. 저자는 학문적인 이야기에 진지하게 접근하면서도 쉽게 풀어쓴다. 이런 글쓰기를 통해 저자는 자신이 걸어온 학문의 길이 바로 신앙의 길이었음을 내보인다. 저자가 하느님의 몸을 이야기하는 까닭은 정말로 몸으로 몸이신 하느님을 체험하려는 열정 때문이다. 그러니 혹시 책 제목이 눈에 거슬리는 사람은 ‘닫는 글’(“사랑하면 알게 되고 알게 되면 보이나니”)부터 읽어보기를 바란다. 이 글은 저자의 명증한 신앙적 고백을 담고 있다. 그래서 이 글을 먼저 읽으면, 저자가 얼마나 열정적인 신앙인인지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고, 왠지 모를 거부감과 염려도 떨쳐버릴 수 있을 것이다.

“진정한 학자구나.” 네 번째로 드는 생각이었다. 우리는 성서를 절대적인 하느님 말씀이라고 하지만, 실제 상황에서는 여러 가지 형편을 고려해서 하느님 말씀을 상대적으로 만들어버리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저자는 이와 같은 비겁한 모습을 보이지 않는다. 저자는 구약성서를 꼼꼼히 읽으면서, 지난한 역사 속에서 고대 이스라엘 사람들이 하느님을 제대로 인식하고 표현하기 위해서, 또 제대로 믿기 위해서 얼마나 애썼는지를 세밀하게 추적해 나간다. 그래서 구약성서 형성과정은 야웨를 아는 지식, 즉 하느님을 알기 위한 열정이었다는 것을 밝혀낸다. 저자는 성서학자로서 성서가 말하는 천차만별의 다양한 것들을 한 구절 한 구절 꼼꼼하게 살피는 모습을 보인다. 그러다보면 하느님의 물질성을 다루지 않을 수 없게 되는 것이다. “끊임없이 물질성과 영성의 경계선을 넘나드는 하느님 인식”으로 물질과 영을 넘나드는 그 상쾌한 긴장감, 그게 바로 구약성서가 보여주는 역동성이기 때문이다.

“당연한 것 아닌가?” 다섯 번째로 든 생각이었다. 스피노자는 인간 정신은 항상 인간 신체를 통과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그의 말을 빌리지 않더라도 인간이 신을 생각하고 말할 때는, 아무리 뭐라고 해도 인간적으로 경험하고 표현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그러니 구약성서가 하느님을 물질적, 신체적으로 인식하고 표현하는 것은 너무도 자연스럽고 당연한 일이다. 물론 그런 체험과 인식은 비가역적(非可逆的)이어서, 우리가 경험하고 인식한 것 자체가 신 자체라고 말하기는 어렵다. 그런 점에서 구약성서가 신의 이미지화를 금지한 것으로 보인다.

대다수 사람들이 이 책을 처음 접하게 되면 당혹스런 느낌을 받을 것이라 예상해 본다. 그렇지만 이 책의 내용에 점점 빠져들면, 이스라엘 사람들이 하느님을 어떻게 경험하고 어떻게 생각했는지, 그리고 험난한 삶의 격랑 속에서 하느님을 어떻게 믿었는지를 알기 위해 구석구석 찾아가는 진지하고 흥겨운 신앙탐구의 여정임을 알 수 있을 것이다. 그리하여 이 책을 읽다보면, 자연스럽게 구약성서가 어떤 책인지, 구약성서의 신앙, 이스라엘 사람들의 종교의식 등에 대해서도 더불어 알게 되는 기쁨을 맛볼 것이다. 여러분을 이 열정적인 신앙탐사 여행길에 초대한다. 여행길에 함께 하실 우리 하느님도 기뻐하실 것이다. 어쩌면 만면에 웃음을 띤 하느님이 저자 등을 슬쩍 치시면서, “댓끼 이놈!” 이러실 것만 같다.


Photo: 아래 글은 제 책 <하느님 몸 보기 만지기 느끼기>에 써주신 한일장신대 이종록 교수님의 추천사입니다. 분에 넘치는 추천사라서 계면쩍기는 하지만 제 책의 성격을 잘 표현해주셨습니다. 이 교수님의 허락을 받아 여기 올립니다. 감사합니다.   -------------  “댓끼 이놈!” -겁을 상실한 열정적 믿음으로 신의 몸을 탐구하다-  이종록 | 한일장신대 구약학 교수  “정말 반갑다.” 이 책의 원고를 본 첫 느낌이었다. 이런 책은 진즉 나왔어야 했는데! 간혹 이러한 내용을 다룬 글을 본 적은 있지만, 이렇게 책으로 묶여 나오는 경우는 거의 없었기 때문이다. 반가운 마음은 한 발 더 나아가 특히 저자와 내가 같은 구약을 하는 학문 적 동지라는 점에서, 구약성서의 무늬, 히브리적 사유의 본질, 고 대 이스라엘 종교적 인식의 근간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그리고 물 질성, 특히 신의 “몸”을 연구주제로 삼았다는 점에서 나를 감동케 했다.  “겁을 상실했구나.” 감동 뒤에 따라온 생각은 이거였다. 이러다 잘못 걸리면? 하지만 저자는 철없이 세상물정도 모르고 이런 책 을 펴낸 게 아니다. 그는 이미 그럴 거라는 것을 알고 있다. 그래 서 첫 글 제목을 “하느님의 생식기라구? 이런 불경함이라니…” 로 잡은 것이다. 실제로 저자는 이 문제를 하루 이틀 고민한 게 아 니다. 이 책의 내용은 저자가 1996년에 한 권의 책을 만나면서부 터 이미 시작된 것이라 할 수 있다. 그리고 마침내 2014년. 18년 의 세월이 그 동안 흘렀으니, 저자가 켜켜이 쌓아올린 사유가 결 코 설익은 것이 아님을 이 책을 읽어 내려가는 동안 알 수 있다. 이 정도면 푹 삭혔다고 해야 할 것이다. 그만큼 깊이를 갖추었다 는 얘기다.  “열정적이구나.” 세 번째로 든 생각이었다. 저자는 학문적인 이 야기에 진지하게 접근하면서도 쉽게 풀어쓴다. 이런 글쓰기를 통 해 저자는 자신이 걸어온 학문의 길이 바로 신앙의 길이었음을 내보인다. 저자가 하느님의 몸을 이야기하는 까닭은 정말로 몸으 로 몸이신 하느님을 체험하려는 열정 때문이다. 그러니 혹시 책 제목이 눈에 거슬리는 사람은 ‘닫는 글’(“사랑하면 알게 되고 알게 되면 보 이나니”)부터 읽어보기를 바란다. 이 글은 저자의 명증한 신앙적 고 백을 담고 있다. 그래서 이 글을 먼저 읽으면, 저자가 얼마나 열정 적인 신앙인인지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고, 왠지 모를 거부감과 염려도 떨쳐버릴 수 있을 것이다.  “진정한 학자구나.” 네 번째로 드는 생각이었다. 우리는 성서를 절대적인 하느님 말씀이라고 하지만, 실제 상황에서는 여러 가지 형편을 고려해서 하느님 말씀을 상대적으로 만들어버리는 경우 가 많다. 하지만 저자는 이와 같은 비겁한 모습을 보이지 않는다. 저자는 구약성서를 꼼꼼히 읽으면서, 지난한 역사 속에서 고대 이 스라엘 사람들이 하느님을 제대로 인식하고 표현하기 위해서, 또 제대로 믿기 위해서 얼마나 애썼는지를 세밀하게 추적해 나간다. 그래서 구약성서 형성과정은 야웨를 아는 지식, 즉 하느님을 알기 위한 열정이었다는 것을 밝혀낸다. 저자는 성서학자로서 성서가 말하는 천차만별의 다양한 것들을 한 구절 한 구절 꼼꼼하게 살 피는 모습을 보인다. 그러다보면 하느님의 물질성을 다루지 않을 수 없게 되는 것이다. “끊임없이 물질성과 영성의 경계선을 넘나 드는 하느님 인식”으로 물질과 영을 넘나드는 그 상쾌한 긴장감, 그게 바로 구약성서가 보여주는 역동성이기 때문이다.  “당연한 것 아닌가?” 다섯 번째로 든 생각이었다. 스피노자는 인간 정신은 항상 인간 신체를 통과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그의 말을 빌리지 않더라도 인간이 신을 생각하고 말할 때는, 아무리 뭐라고 해도 인간적으로 경험하고 표현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그 러니 구약성서가 하느님을 물질적, 신체적으로 인식하고 표현하 는 것은 너무도 자연스럽고 당연한 일이다. 물론 그런 체험과 인 식은 비가역적(非可逆的)이어서, 우리가 경험하고 인식한 것 자체가 신 자체라고 말하기는 어렵다. 그런 점에서 구약성서가 신의 이미 지화를 금지한 것으로 보인다.  대다수 사람들이 이 책을 처음 접하게 되면 당혹스런 느낌을 받을 것이라 예상해 본다. 그렇지만 이 책의 내용에 점점 빠져들 면, 이스라엘 사람들이 하느님을 어떻게 경험하고 어떻게 생각했 는지, 그리고 험난한 삶의 격랑 속에서 하느님을 어떻게 믿었는지 를 알기 위해 구석구석 찾아가는 진지하고 흥겨운 신앙탐구의 여 정임을 알 수 있을 것이다. 그리하여 이 책을 읽다보면, 자연스럽 게 구약성서가 어떤 책인지, 구약성서의 신앙, 이스라엘 사람들의 종교의식 등에 대해서도 더불어 알게 되는 기쁨을 맛볼 것이다. 여러분을 이 열정적인 신앙탐사 여행길에 초대한다. 여행길에 함께 하실 우리 하느님도 기뻐하실 것이다. 어쩌면 만면에 웃음을 띤 하느님이 저자 등을 슬쩍 치시면서, “댓끼 이놈!” 이러실 것만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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