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악명 높은 안식일교인

by 김주영 posted Jan 15, 2011 Likes 0 Replies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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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빗 코레쉬는 어쩌다가 그런 사람이 되었는가?


최근에 다윗의가지 SDA 파에서 

죽지 않고 살아남은

두사람의 회고록을 읽었다.


그들이 들은 

코레쉬의  어린 시절은 이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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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논 하웰 


열 네살짜리 미혼모에게서 태어났다.


아비는 물론 엄마를 버렸고


Rocky 라는 별명을 가진 의붓아비는

주기적으로  버논을 두들겨 팼다.


말을 더듬었고

빼빼 말랐고

주눅이 들어서 학교 생활을 못했다.


1학년을 두번이나 반복했고

2학년도 낙제해서

특수교육반에 들어갔다.


아이들은 "저능아 Mr Retardo" 라고 놀렸다. 


읽고 쓰는게 무척 어려웠다.


장난감이나 기계를 분해 조립하는 것은 척 보면 했으나

읽고 쓰는 건 평생 큰 노력을 필요로 했다.


11학년에 학교를 그만두었다. 


열세살 되던 생일에는

모든 친척들이 보는 앞에서

엄마에게 멍이 들도록 두드려 맞기도 했다. 


사촌들이 성추행을 하려고 해서

그걸 맞서 싸우려고 몸을 키우기 위해

죽도록 운동을 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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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서부터 이렇게 짓눌려 자란 그 아이에게 

위안이 되었던 것은

총이었다.


텍사스의 여느 아이들처럼

사냥을 다니면서 총과 친해졌다.


총이야말로 배신 없는 친구요, 보호자였다.


나중에 다윗의가지파가 총장사 (FBI 는 중무장으로 오해) 를 했던 이유가 거기 있었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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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하나 그에게 위안을 준 것은 

음악이었다.


우연히 기타를 알게되어

부지런히 배웠다.


데이빗 코레쉬는 가는 곳마다

성경을 가르치다가 기타를 연주하곤 했다.


그룹을 만들어

메시아 프로덕션 이라는 이름으로

CD 를 내기도 하고

전도용으로 연주를 했다.


그의 기타 연주는

여느 락스타에 뒤지지 않은 탁월한 수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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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무엇보다

그의 영혼을 살린 것은

신앙이었다.


그의 엄마는 안식일교인이었다.


외할머니 손에 이끌려 교회에 다녔다.


교회를 지루해 하는 대부분의 아이들과는 달리

그는 교회만 가면 팔팔해졌다.


예배가 좋았고 

목사들, 전도목사들의 설교가 좋았다.

라디오에서 나오는 설교도 열심히 들었다.


성경을 많이 외웠다.

아이들에게 

성경 말씀을 줄줄 대어 가며 설교를 하기도 했다. 


어느날 교회에 앉아서 기도했다. 


"하나님아버지. 저는 멍청한 놈인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저에게 말씀해 주십시오.

아버지를 위해 일하는 자가 되겠습니다. "


조금 있다가 하나님의 음성이 들렸다.

하나님이 직접 그에게 말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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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빗 코레쉬는 

악한 사람이 아니었다. 


위에 말한 그런 상황에서 태어나

억압 속에서 몸부림치던 영혼이었다.


그에게 하나님이 없었다면

그런 환경가운데 자라나는 수많은 아이들처럼

마약과 범죄의 길로 빠져들었을 것이다. 


타고난 영성은 그를 살렸으나

결국은 그와 그의 추종자들을  파멸의 길로 이끌었다.



신앙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정신적인 건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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