왈패와 행복한 고문

by 김균 posted Apr 06, 2014 Likes 0 Replies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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왈패와 행복한 고문


요즘 심사가 몹시 틀어지셨나 보다 

뱉아내는 글자들이 놀음을 한다 

그게 내 욕구를 자극한다 

나 역시 이런 비슷한 언어로 도배질 잘 했기 때문이다 


요즘 행복한 고문님의 글을 읽으면 뒷이야기가 궁금해진다 

다음에는 무슨 이야기를 할까? 

왈패처럼 뱉어내는 언어에서 그를 새삼스럽게 읽는다 

나는 장발을 해 보지 못했기에 신중현 같은 분들 별로 좋아하지 않았다

음악도 같은 가사 음률을 꼽 씹고 무대를 흔드는 밴드소리에 정신줄이 아득해졌는데 

그게 말이요 지금은 도를 텃는지 아니면 타락을 했는지 좋아진다 

그의 자유가 새삼 그리워진다 


시어가 몸에서 꿈틀거리고

밤잠을 설칠 때면 새로운 가락과 가사가 눈에 아른댄다

다 늙어 새로운 병을 앓고 있다 


저잣거리 냄새가 풍기는 그래서 더 정다운 아니 정겨운 언어들이 춤을 추고 

신앙은 이렇게 얼룩지고 냄새나고 늙은 흑인의 트럼펫 같아야 하나보다 

루이 암스트롱이 생각난다 

그가 불렀던 What A Wonderful World 가 생각난다 


그래서 오늘은 행복한 고문님이 보내 주셨던 CD를 하루 종일 틀고 다녔다 

그 보답으로 신중현님이 자작곡으로 불렀고 이선희님이 리바이블한

"아름다운 강산"을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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