왈패와 행복한 고문
요즘 심사가 몹시 틀어지셨나 보다
뱉아내는 글자들이 놀음을 한다
그게 내 욕구를 자극한다
나 역시 이런 비슷한 언어로 도배질 잘 했기 때문이다
요즘 행복한 고문님의 글을 읽으면 뒷이야기가 궁금해진다
다음에는 무슨 이야기를 할까?
왈패처럼 뱉어내는 언어에서 그를 새삼스럽게 읽는다
나는 장발을 해 보지 못했기에 신중현 같은 분들 별로 좋아하지 않았다
음악도 같은 가사 음률을 꼽 씹고 무대를 흔드는 밴드소리에 정신줄이 아득해졌는데
그게 말이요 지금은 도를 텃는지 아니면 타락을 했는지 좋아진다
그의 자유가 새삼 그리워진다
시어가 몸에서 꿈틀거리고
밤잠을 설칠 때면 새로운 가락과 가사가 눈에 아른댄다
다 늙어 새로운 병을 앓고 있다
저잣거리 냄새가 풍기는 그래서 더 정다운 아니 정겨운 언어들이 춤을 추고
신앙은 이렇게 얼룩지고 냄새나고 늙은 흑인의 트럼펫 같아야 하나보다
루이 암스트롱이 생각난다
그가 불렀던 What A Wonderful World 가 생각난다
그래서 오늘은 행복한 고문님이 보내 주셨던 CD를 하루 종일 틀고 다녔다
그 보답으로 신중현님이 자작곡으로 불렀고 이선희님이 리바이블한
"아름다운 강산"을 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