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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우튀프론》(헬, Ευθύφρων)은 플라톤의 초기 대화편으로,

소크라테스가 신에 대한 불경죄등으로 고소되어 재판을 앞두고,

자신이 경건함에 대해 잘 알고 있다고 주장하는

에우튀프론과 소크라테스가 대화를 나눈 내용이다.

 

에우튀프론의 경건함에 대한 3번째 정의는 다음과 같다.

"모든 신이 사랑하는 것이 경건한 것이며, 모든 신들이 싫어하는 것이 경건하지 않은 것이다."

이때 소크라테스는 "경건한 것이 신의 사랑을 받는 것은 그것이 경건하기 때문인가?

아니면 그것이 신의 사랑을 받기 때문에 경건한 것인가?"라는

중요한 질문을 던져 소위 “에우튀프론의 딜레마dilemma"를 제시한다.

 

여기에 근거해 생긴 소위 소크라테스의 ‘신神명령론의 딜레마’라고 하는 의문은

어떤 행위가 옳은 것은 신이 그것을 명령하기 때문인가,

아니면 그것이 옳기 때문에 신이 명령하는가?”하는 물음이다.

 

이것을 다시 ‘성경 딜레마‘로 변환하면

A) 하나님(神)이 주셨다고 믿기 때문에 성경이 옳다고 믿는가,

B) 아니면 성경의 내용이 옳기 때문에 하나님이 주신 말씀이라고 믿는가?

의 질문이 된다.

 

다시 여기에서 파생되는

생각하는 인간이 직면하는 딜레마는

 

0) 성경 말씀을 하나님(神)이 주셨다는 것을 어떻게 알 수 있는가?

 

1) 하나님이 주셨기에 성경의 모든 말씀이 옳은가?

 

2) 아니면 성경의 옳은 말만 하나님이 주신 말씀인가?

 

3) 무엇이 하나님 말씀이고 무엇이 인간의 첨언인가?

 

4) 옳지 않다고 생각되어도 성경에 있으니까 무조건 따라야 되는가?

 

5) 아니면 옳지 않다고 생각되어지면 비록 성경에 있는 말이라도 따르지 말아야 되는가?“

 

6) 옳고 그름의 판단 기준은 무엇인가?...

 

위 질문들에서 성경 대신 ‘화잇 부인의 글’을 대비한 질문도 해보야 한다.

 

<소크라테스의 변론>은 아고라의 한 법정에서 소크라테스 자신이 하게 되는 자기 변론에서 시작하여,

사형 판결 이후 그의 최후 진술을 담고 있는데 여기에서 그는

“너 자신을 알라“는 물음으로 모든 철학의 첫 질문을 시작하였다면

이 에우튀프론의 딜레마는 종교철학의 첫 질문(신존재론)이라고 할 수 있겠다.

 

모든 사람이 지구가 편편하다고 믿고 동의하고 반대하는 이들을

다 잡아 죽인다고 지구가 정말 편편해지는 것 아닌 것 같이,

진리라는 것은 내가 굳게 믿기로 작정했다거나

다수가결로 대다수의 사람들이 동의 했다고 그것이 진리가 되는 것은 아니다.

 

내가 진리가 무엇인지 열심히 찾아야지

내가 믿기로 했다고 그것이 진리가 되어 주는 것은 아니다.

맹목적인 믿음이나 복종은 가장 원시적인 형태의 종교이며 광신이나 맹종일 뿐이다.

맹신이 아니라 진리에 입각한 신앙을 가져야한다.

 

우리에게 필요한 믿음은 히틀러나 김일성 같은 독재자에게 맹종하는 자들같이

무조건적 복종이나 충성맹세의 경쟁이 아니다.

자칫 잘못된 교리와 설교도 이런 맹종이나 광신의 집단에서는 더 큰 호응과 인기를 얻을 수 있다.

에우튀프론의 딜레마를 회피하거나 믿음 없음으로 매도해서는 안 될 것이다.

똑같은 것을 믿더라도 에우튀프론의 딜레마를 극복한 신앙과 무조건 믿는 맹신과는 근본적인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신이 명령했기 때문에 옳다고 믿는 주의주의(voluntarism)를 믿든지,

옳기 때문에 신이 명령했다고 믿는 주지주의(intellectualism)믿든지 서로의 관점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할 것이다.

 

제목에 19금이라 한 이유는 인체 나이가 아니라 정신 연령이다.

수 십 년 교회 다녀도 아직도 체제 반대자는 다 삼청교육대에 싹쓸이 하려는 전두환식 묻지마 믿음,

충성경쟁에서 뒤지면 자기비판으로 세뇌하고 아오지 탄광(지옥)으로 위협하는 김일성식 무조건 신앙,

의견이 틀리면 너는 사탄이고 바벨론이라고 때 쓰는 어린애식 우기기 신자가 아직도 있으니 안타까워서 하는 말이다.

 

어떤 행위가 옳은 것은 신이 그것을 명령하기 때문인가, 아니면 그것이 옳기 때문에 신이 명령하는가?

 

오늘밤은 종철이와 잠시 사색의 시간을 가져보자!^^  나비

                

  • ?
    김원일 2011.01.17 04:16

    아멘!

    학기마다 거의 빠트리지 않고 하는 질문입니다.
    Is it true because it's in the Bible, or is it in the Bible because it's true?

    몇 년 전 옆집에서도 했던 말입니다.
    에우튀프론 얘기는 안 했습니다만.

    이런 좋은 글 자주 보고 싶습니다.

  • ?
    나비 2011.01.17 09:12

    이제  보니 접장님 앞에서 그야말로

    '식순이 앞에서 행주치마 흔드는 격'~

    '공자님 앞에서 문자 쓴 경우'가 돼버렸네요^^

    죄송합니다!!!

    그래도 이렇게 도장 하나 찍어 주시니 감사합니다!

     

    그러나

    사실 공자 님 앞에서 문자 써야지 헬라어 쓰면 되겠습니까!^^

    공자님 앞에서 문자를 써야 문자를 어떻게 잘못 썼는지 한수 배울 수 있지요!

    다 떨어진 행주치마를 잘 참아주시는 모든 공자님께 감사합니다!

  • ?
    김원일 2011.01.17 12:24

    그런 말씀은 공자 앞에서나 하시고.^^

    중요한 이슈에 관한 생각이 같아서 반가웠거든요.

    근데 마치 "내가 옛날에 벌써 한 말이야,"

    뭐 이런 식으로 배꼽에 힘주는 것처럼 보여서

    약간 좀 그렇습니다.^^

    좋은 글 좀 더 자주 올려주세요, 나비 님.

  • ?
    나비생각 2011.01.17 14:54

    배꼽에 힘주신 것은 아무도 못 봐서 모르는데^^

    손가락에 힘주셔서 답글 달아 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리 오해할 사람 출입금지(19금) 시켰으니

    걱정마시고 자주 자주 많이 많이

    손가락에 힘 주시기를 바랍니다!

    그래도 접장님 손가락 도장이 인기 emoticon니다!

  • ?
    김원일 2011.01.17 18:10

    배꼽에 힘 안 줬다니까요.^^

    자주 나타나주세요.

  • ?
    Windwalker 2011.01.17 17:42

    역시 민스다는 수준이 있습니다.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해주는 글을 올려 주셔서 감사합니다.

     

    성경에 있기 때문에 진실인 것도 아니고,

    진실이기 때문에 성경에 있다고도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 보다는 어떤 입장에서 썼는지

    또 어떤 입장에서 읽는지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유대 주변 민족들의 입장에서 읽으면

    구약은 무시무시한 홀로코스트의 기록입니다.

    그 후손들이 오랜 세월 박해를 당하는 것도 모자라,

    결국 몇 천년 후에 나치에 의해 거의 진멸당할 뻔한 것을

    선조들의 업 (業) 때문이라고 해야 합니까?

     

    다시 그 후손들이 팔레스타인에서

    진멸의 역사를 반복시키려는 것을

    역사의 수레바퀴라고 불러야 합니까?

     

    현재로서는 아직도 갈 길이 멀어 보입니다만,

    50년 후에는 피로 적셔진 수레바퀴는

    더 이상 돌지 않을 것이며

    그 시작은 우리의 선택입니다.

  • ?
    김원일 2011.01.17 18:09

    아멘!

    좀 더 자주 들려주시지요, 풍객님.^

  • ?
    로산 2011.01.17 18:43

    나비님

    "나비"

    히브리어로 선지자라 하든가요?

     

    새로운 선지자  한 분의 탄생을 축하합니다

     

  • ?
    나Bee 2011.01.17 21:58

    잘 나가시다가 갑자기 웬

    삼천포로 빠지시나요?

     아, 거기가 집이시라구요!^^

     

    로산님의 풍성한 나눔 항상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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