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희의 소위가 좋지 못하도다”(느5:9)
작금 영남합회 안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들 보면
창피하다 못해 내가 이런 곳을 위해서 평생을 보냈나 하는 후회마저 든다
그냥 아무 말 하지 않고 넘어가려고 무척 오랫동안 망설였다
그래서 오늘은 욕을 벌 각오를 하고 쓴 소리 좀 하겠다
오늘의 이 일은 크게 두 가지로 시작된다
하나는 십일금 유용문제에서 시작되었고
또 하나는 모 교회에서 시작되었다
그게 가지를 쳐서 옛날에 있었는지 아닌지도 모르는 일로 비화되었고
목사가 목사를 고발하겠다는 말까지 갔고
일부는 목사들끼리 고발해서 검찰청을 들락거렸다
난 근본적으로 어떤 일이 있어도 목사들이 검찰청으로 가는 것은 반대다
화잇여사가 뭐라고 했다고 하는 말이 아니다
교회 안에서 일어난 일은 교회 안에서 해결해야 한다
어떤 이유도 나에게는 통하지 않는다
그러자 법적 권리나 권위도 없는 지선협 회장들이 모여서
합회장과 임원들 사표를 운운하는 경우가 된 것이다
지선협이 우리 교단 팔리시 어디에 있는가?
지선협 회장단이 무슨 권위로 그런 결과를 도출하는가?
정말 너희들 소위가 좋지 못하고 옳지 못하다
이건 너희들 대학과 직장의 선배로서 하는 말이다
어디 새까만 것들이 교단을 이렇게 만들고 있냐?
내가 전에 모 목사에게 이런 말 한 적있다
“삼육 대학 나와서 목사만 되면 뵈는 게 없냐?”
물론 이번 세월호 사건 보니까 누구든지 대통령 욕하더라
그런다고 교회 안에서 판결하는 대의원들을 제끼고 누구를 지원하는
그런 결의를 할 수 있는가? 묻고 싶다
그것도 교단 목사들 중에서 중임을 맡은 사람들이 그런 행동을 할 수 있는가
묻고 싶다
이 합회는 총회 때만 되면 선거운동을 하더니만
총회도 기다리기 힘든가 보다
4년이 힘들면 앞으로는 5년 임기인데 그 중간에 바꿔야 속이 시원하겠는가?
대부분의 교인들은 지극히 폐쇄된 목사들 사회에서 일어나는 일들 잘 모른다
목사들도 눈 감아 줄 수 없다면 우리가 나서서 목사들 잘못 한 것들 다 까발려 줄까?
이건 선배로서 하는 말이다
목사들이 목사들 중임 맡은 사람들 존경하지 않는데
내가 또는 우리가 목사들을 존경해 줄 이유가 있다고 보는가?
목사들이여 이런 말해서 기분 상하는가?
내가 보기에는 정말 목사 같은 목사 몇 안 되는 것 같은데도 우린 참고 있는 거다
이런 대접을 자주 받고 싶으면 행정권에 도전을 해라
인사이동 때 마음에 안 드는 임지가 있으면 가지 말고
어떤 것을 무기 삼아 고발 운운하고
그러면 이 교회 잘 돌아가겠다
이런 짓은 망나니들도 안 한다
교회가 인사권에 반기들고 목사가 인사권에 반기들고
그러면 이 교단 어디로 흘러 갈 것 같은가?
아무리 억울해도 교단이 결정한 것 따르기 싫으면 옷 벗어라
그리고 교단과 무관한 일 해라
요즘 교회가 어렵다고 난리인데 그만 둔다고 해서 아무도 안 말린다
목사들은 우리들 하고 다른 종이잖아
귀족중의 귀족이 성골로 자처하는 무리들이 왜 우리들 보다 못하냐?
불가촉민인 우리들이 브라만인 목사들보다 낫다고 여길 때는
우리도 반란 일으킬 거다
마음에 들지 않는 목사들 인사이동해서 오면 못 받겠다고 할 거다
그러면 좋겠는가?
남의 교회 와서 목에 힘이나 주고 일도 못하면서 월급이나 축내는 목사들 없는 줄 아는가?
그런 것 우리들이 겁나는 게 있어서 그냥 두는 줄 아는가?
우리는 목사들에게 무한 존경을 보낸다 그래서 참는 거다
그런데 목사들이 그렇게 자꾸 삐닥선을 타면 우리도 못 봐준다
이 교회에서 문제 일으키면 저 교회 보내고
저 교회에서 싸우면 또 다른 곳으로 보내고 그러다가 보내기 힘들면
교단에서 돈 내어 유학 보내고
이게 오늘까지 일어난 일들 아닌가?
난 별의별 것 다 보고 살았다만 오늘 일어난 일은 이거 아니다
그렇게 힘을 쓰고 싶으면 다음 총회에서 지선협 회장단으로 행정위원회로 바꿔라
그럴 자신 없으면 목사들은 좀 가만있으면 좋겠다
아니면 임시총회를 소집해서 거기서 정의롭게 판단하면 좋겠다
교단은 그런 법적 절차를 밟도록 팔리시가 있는데
왜 월권행위를 하는가?
다시 한 번 묻고 싶다
잘 했다고 보는가?
너네들 소위가 옳지 못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