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아버지 00가 자꾸 때려요

by 김균 posted May 06, 2014 Likes 0 Replies 1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ESC닫기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할아버지 00가 자꾸 때려요

 

“할아버지 00가 자꾸 때려요”

우리 큰 손자가 심심하면 동생에게 얻어맞고

내게 와서 하는 소리다

그래서 내가 이랬다

“할머니 안 계실 때 다시는 그러지 못하게 두들겨 패 버려라”

 

그런데 둘이서 싸우면 큰 손자가 5전 4패한다

큰 놈이 힘이 없어서가 아니다

큰 놈 힘이 훨씬 더 세다

그런데도 악바리로 달려드는 동생을 당할 수 없어서 항상 먼저 운다

 

두들겨 패면 죽을 것 같으니 안 때린다

그런 것 간파한 작은 놈은 형한테 자꾸 덤빈다

한번은 죽사하게 두들겨 맞고 다시는 안 덤빌 것 같더니

금방 잊어버렸는지 다시 덤빈다

 

얻어맞은 자국인지는 몰라도 얼굴에 투명 반창고를 붙였다

작은 애가 이런다

“형아야 거기 피가 보인다”

그러면 큰 손자는 기분이 상해서

“그거 피 아니야”

“형아야 그거 피 맞다”

 

두 손자 성질이 완전 다르다

하나는 내성적이고 하나는 겁나는 것이 없는 것 같은데

실상 미끄럼틀 타러 가서 작은 놈은 벌벌 떨고 있다

 

“할아버지 00가 자꾸 때려요“

“운영자님 아무개 좀 말려요”

“운영자님 아무개 글 못 쓰게 좀 해요”

 

이건 우리 손자 스타일이다

 

사람들은 자유게시판이 무슨 교리 잡학사전격으로 보는 모양이다

자유게시판은 교회에서 말 못하는 이야기

자유게시판은 교인들 사이에 막혔던 이야기를

스스럼없이 하는 곳이다

그래서 익명성이 보장되고

누군지 알려고도 하지 말아야 하는 곳이다

 

그런데 사람들은 이 게시판이 거룩한 곳이어야 한다고들 야단이다

어떻게 하면 거룩할까?

내가 성에 대하여 썼듯이

“부인님 이제 정상위로 할까요 아님?” 해야 옳은 곳이냐? 라고 묻고 싶은 것이다

 

이번 세월호 사고 전에는 규제는 암이라고 떠들던 대통령까지 입을 다물게 했다

규제가 암이라 생각했는데

그게 암이 아니란 것을 늦게야 깨달은 것이다

이젠 그 누구도 규제가 암이라고 입 밖에 못 내밀게

사고는 국민들 가슴에 대못을 박았다

그래서 국회에 올라온 법 개정 가운데 규제 이야기는 쏙 들어가고

오히려 그 전보다 더 많은 규제가 만들어 진다고 한다

 

이 게시판이 시끄러운 것이 불경인가?

꼭 누구누구 찍어서 운영자에게 고자질을 해야 하나?

우리 사고방식이 그것으로 망가진다고 생각해 본 일 없는가?

물론 나도 모르던 시대에 그렇게 했다

그런데 극 보수였던 내 사고가 극 진보로 바뀌면서 이런 비상식적인 사고가 바뀌었다

그게 잘 된 선택인지 아닌지는 나중에 봐야 알지만

인간이 인간을 잡을 생각한다는 것 자체가 마귀를 닮은 것이라 본다

마귀는 꾀이는 자이다

그래서 우주 거민들을 꾀이다가 안 되니 지구로 와서

외롭게 둘이서만 흥야흥야하고 있는 여자를 먼저 꾀었다

문선명교에서는 하와가 마귀와 거시기했다고 가르친다고들 하는데

확인은 안 해 봤다

그만큼 마귀는 할 수 있는 대로 모든 것을 고자질한다.

하나님 욥을 아시죠? 그 녀석 하나님이 부자 만들어 주니까 그렇지

다 빼앗아 보십시오 그 녀석이 하나님 말 듣는지를요

그래서 욥의 시련이 시작된 거다

 

큰 손자가 고자질(?)해도 우리는 그냥 둔다

만약 그 고자질을 받아 주면 작은 놈을 박살 낼 것을 알기 때문이다

예언의 신을 성경 다음으로, 어떤 이는 성경보다 더 하게 믿는 교단에서

예언의 신 자기네들 마음에 들지 않게 올렸다고 고자질 하는 것 보면서

그리고 이런 글은 한 쪽으로 밀어 내자

이런 공개적인 장소에서 증언을 올리는 행위를 금지하자 하는 것 보면서

그러고도 예언의 신 잘 믿는다고 하는 것이 나를 웃긴다

가을 낙엽처럼 불신자에게 전할 기별이라면서

그 시대적 이야기를 적은 증언은 올리지 말라한다

그건 그 시대 이야기야 하는 것같다

내가 그 시대 이야기야 할 적에는 눈에 불을 켜고 죽일 듯이 달려들더니

지금은 공수가 바꿨다

운영자님 잘 보세요

어느 놈이 진짜로 예언의 신을 잘 믿는가요?

나도 고자질 한번 해 본다

재미있냐고? 재미없어 이게 뭐야?

 


Articl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