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성경통독을 하지 않는다

by 김균 posted May 11, 2014 Likes 0 Replies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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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성경통독을 하지 않는다

 

여러분들이 하듯이 나도 성경을 읽는다

그러나 나는 창세기부터 시작하듯 성경통독을 하지 않는다

 

어느 목사님에게 이런 말을 한 적이 있다

“난 평생 성경통독을 두 번 밖에 안했어요.“

물론 목사님이 놀라서 날 바라보셨다

난 성경을 줄줄이 통독하는 것 잘 안 한다

그래서 한 번 읽으려면 몇 년 걸린다

이해가 안 되는 구절이 나오면 그것 내 마음에 새겨질 때까지

몇 날이건 간에 씨름한다

 

성령께서 나에게 주신 특별한 은사가 있은데

내가 성경절을 명상하고 씹고 또 씹으면 그 말씀 안에서 답을 주셨다

그러고 나면 뒷골을 잡는 경험을 하고 울던 기억들이 오늘 새롭다

말씀은 나를 격하게 하기도 하고 나를 비웃게 하기도 했다

그리고 그 말씀으로 나를 은혜 속에 살게 하셨다

 

성경통독은 돌아가신 장모님의 주특기였다

매일 앉으시면 성경을 읽으셨다

그리고 어느 날 교회 다녀오셔서 이러셨다

“김 서방 오늘 내가 교회 갔더니 목사님이 내가 아는 이야기만 하셨다”

내용을 알고 보니 목사님이 성경말씀으로 강론하신 것이다

자기가 읽은 구절을 목사님이 설교하셨다는 것다

그 장모님은 일년에 여러번 성경을 통독하셨다

 

난 통독을 하지 않는다

기억나게 하시겠다는 말씀을 나는 믿는다

어느 날 여호와의 증인들과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40년 전에 외었던 구절들이 생각도 못했는데 툭툭 튀어 나오는 것 아닌가?

나는 까마득한 옛날에 다 잊어버렸는데 말이다

그래서 교회의 젊은이들에게 성경을 읽지만 말고 외우라고 말한다

늙으면 외어지지 않으니 젊었을 때 많이 외우라고 한다

 

어느 교회에 다닐 때다

목사님이 십계명을 화 금요일마다 강의를 하시는데

구약의 어떤 부분을 몇 번이나 계속하는 것이다

있잔아 그 이상한 구절들

짐승과 거시기 하지 말라 아비의 형제와 거시기 하지 말라는 말씀 말이다

집사님들이 내게 와서 이런다

“장로님 우리 목사님 좀 말려 줘요 창피해서 못 앉아 있겠어요“

그래서 내가 총대를 맸다

“목사님 너무하십니다 지금 며칠째 이 이야기 하십니까?

교인들이 저녁 예배 안 나오겠답니다“

그래서 그것 그쳤다

그 후 내가 십계명이란 제목으로 책을 한 권 썼는데 출판은 안 했다

지금 책 꽃이 어느 구석에 처 박혀 있을 거다

 

난 성경통독을 하지 않는다

신약에서 복음서만 줄창 읽는다

그러다가 거기에 관련된 구약을 찾는다

어떤 때는 옥중서신만 줄창 읽는다

그래서 내가 역대기에 약하다 잘 읽어지지 않고 열왕기서 있으니 건너뛰기도 한다

그건 내가 학교 다닐 때 존경하는 목사님에게서 배운 거다

그분도 열왕기서를 읽으면 역대기를 건너뛰고

역대기를 읽을 적에는 열왕기서를 건너뛴다 하셨다

여동생이 다니던 교회를 갔었는데 역대기를 얼마나 은혜스럽게 설교하시는지 놀랐다

 

사람은 누구든지 자기가 좋아하는 책을 가진다

성경 66권 가운데 다니엘서와 계시록만 좋아하는 분들도 계시고

나처럼 복음서를 좋아하는 사람들도 있을거다

나는 에스겔서를 잘 설명 못한다 이해가 잘 안 되어서이다

그런데 에스겔서를 전체적으로 잘 설명하는 우리 목사님들 못 봤다

개신교회 목사님들이 쓴 에스겔서를 읽어보니 내 실력이나 별로 다를 것 없었다

그래서 그 책은 나중에 하늘에 가서 그 당시를 살았던 이스라엘인들에나

에스겔에게서 배울 참이다

 

우리가 성경을 다 안다는 것은 거짓말 하는 것이다

같은 구절이 다른 뜻으로 다가오는 수많은 경험을 하면서

그것 다 해석하거나 안다고 말 하는 것은 시기상조다

은혜의 말씀이 나를 감동시키면 나는 눈을 감는다

더 이상 뭐라고 말 할 수 없는 감동이 스며들 때 나는 죽는 경험을 한다

그러기에 어떤 때는 매우 정적인 인간이 되었다가는 또 어떤 때는 도마 같은 행동도 한다

그러면서 성경이 그리워지고 주님께로 더 가까이 가는 것 같다

 

내가 여기 어느 누구보다 화잇여사를 사랑하는 것은

그가 우리처럼 범인이기 때문이지 그가 선지자로서 고고한 삶을 살았기 때문은 아니다

나랑 같구나

그래 맞아 우리와 성정이 같았다고 말한 야고보처럼 읽은 엘리야의 이야기가

나를 감동시키는 거지 그가 온전해서 하늘 갔다고 여기는 분들처럼 믿지 않는다고

나를 나쁜 사람이라고 단정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화잇여사는 정말로 내 이웃집 할머니 같았다

그렇게 내게로 다가왔다 그래서 내가 그를 존경한다

그에게 어떤 인간적인 약점이 보여서 더 존경하게 된 것 같다

아본데일에서 본 그분의 소박한 삶의 역사가 나를 감동시켰다

닳아빠진 기도실의 방석과 살이 다 빠진 모습 등등이 인간적인 면으로 내게 다가왔다

거기에다가 그의 영감적인 말씀이 나를 감동 시켰다

어떤 때는 그런 말은 안 했더라면 더 좋았을 거라고 생각하지만

그게 그분이 하나님으로부터 받은 영의 한계라고 나는 생각한다

그래서 현대의 재림교인들은 예수께서 하셨던 말씀을 기억하면서 더 넓은 의미로

그의 글을 해석할 수 있었으면 한다

더 큰일을 할 수 있으리라하셨던 예수님을 기억하면 좋겠다

요 5:20

“아버지께서 아들을 사랑하사 자기의 행하시는 것을 다 아들에게 보이시고

또 그보다 더 큰 일을 보이사 너희로 기이히 여기게 하시리라“

우리가 성령을 받고 그분의 행하심을 하게 될 때 우리는 더 큰 일도 할 수 있을 것이다

할 수 있다고가 아니라 더 큰 일도 할 것이다

그런 뜻으로 우리는 성경과 증언을 연구하고

의문 나는 구절을 시대적 해석으로 대입시키면 더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

 

히 4:12

“하나님의 말씀은 살았고 운동력이 있어 좌우에 날선 어떤 검보다도 예리하여

혼과 영과 및 관절과 골수를 찔러 쪼개기까지 하며 또 마음의 생각과 뜻을 감찰하나니“

그럼 골수를 쪼개어서 하는 일은 뭘까?

마음의 생각과 뜻을 감찰하는 것은 뭘까?

우리는 개인의 경험만인줄 안다

그러나 그 뒷 구절을 읽어보면 답이 나온다

히 4:14 -16

“그러므로 우리에게 큰 대제사장이 있으니 승천하신 자 곧 하나님 아들 예수시라

우리가 믿는 도리를 굳게 잡을지어다

우리에게 있는 대제사장은 우리 연약함을 체휼하지 아니하는 자가 아니요

모든 일에 우리와 한결 같이 시험을 받은 자로되 죄는 없으시니라

그러므로 우리가 긍휼하심을 받고 때를 따라 돕는 은혜를 얻기 위하여

은혜의 보좌 앞에 담대히 나아갈 것이니라“

 

우리가 하나님의 말씀으로 얻는 것은 바로 은혜의 보좌로 담대히 나가는 것이다

히브리4장 12절은 16절을 설명하기 위한 서론이다

그분 은혜의 보좌의 주인이신 그분이 만물을 만드셨다고 말한다

그래서 우리는 말씀으로 인해서 우리의 대제사장이신 그분께로 나가자고 한다

우리처럼 시험을 받으셨지만 죄가 없으신 그분

때를 따라 돕는 은혜를 얻기 위해 담대히 나가자고 말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리가 말씀으로 골수를 쪼개는 경험을 가져야 한다고 가르친다

 

나는 성경을 통독하지 않는다

나는 통독보다 연구에 중점을 둔다

어떤 때는 그것이 잘못일 수도 있겠다 생각하지만

난 평생을 그렇게 해 왔다

성령을 통한 영생을 난 믿는다

감동을 통한 신앙을 난 믿는다

산을 오르락내리락거리면서 혼자서 찬미하고 기도하고

그분의 은혜를 구한다

이것도 내 감성적 신앙의 한 장면이다

이 문제로 한 번 시리즈로 글을 써 볼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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