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사랑은 외나무다리에서 - Love Story

by fm posted Jan 18, 2011 Likes 0 Replies 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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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오빠……

첫사랑은 외나무다리에서 만난다.

2010, 8, 3 San Louis Obispo에서 서부 야영회가 열렸다 은혜스럽고 감동적이며

아름다운 캠퍼스에서 아는 사람들도 많이 왔고, 나 살아있음에 이런 기쁨이 다 있구나!

첫눈에 띄는 사람이 있었다.

곱게 나이 들어가는 아름다운 여인이었다.

이 거룩한 집회에 세속적인 인연이 얽히려나? 속으로 기도하고 있는데

아니 이럴 수가

이를 어쩌나

그녀가

저 멀리서부터 나를 응시하면서 서서히 내게로 다가와 눈인사를 한다.

같이 인사를 할 수밖에

두근거리는 가슴을 감추며 서있는데

그녀가 잠시 후 말을 건넨다.

혹시 *** 씨?

내 이름까지 정확히 부르며.

짐작, 추측하건대 물론 나를 잘 아는 사람일 테고

아!

한 참

머리를 굴리는 데 그녀가 크게 실망스런 어조로

{나 몰라봐? 정말 모르겠어?}

눈물이 약간 비치면서 미소를 띤 얼굴로 재차 묻는다.

아하, 나를 보고 반말을 할 수 있는, 학교 선배 누님이구나?……

그래서

난 이렇게 말할 수밖에

"성함이 어떻게 되시는지?"

고요/ 침묵/ 어둠/ 당황의 순간이 지나고

갑자기 머리가 띵하다. 마치 망치로 한대 뒤통수를 얻어맞은 사람처럼

아! 내 첫사랑의 여인이다

부모들의 반대로 깨진 바로 그 여자다

우라질 x의 -同姓同本 不婚法- 때문에 울고불고 넘든 고갯길이 얼마나 험하고 높았던가?

(내가 말하는 첫사랑이란= 결혼을 전제로 한 실제적인 교제의 대상을 뜻함)

새로 눈 쌍거풀을한 가녀린 몸매/ 세월의 긴 강을 건넜지만 하루같이 느껴지는 순간이었다.

그곳에 나타날 수 없는 사람이라는 고정관념에서 보면, 당근 몰라볼 수밖에

그녀는 동부에/ 난 서부에 사는 이유도 혹시 이런 만남이 일어날까 걱정해서였으리라

벌써 오래전의 일인걸 월

꿈같은 현실이 눈앞에 닥칠 때 사람은 충격에 빠져

순간적인 감동과 행동의 정지상태가 온다.

내 입술이 떨어지지 않아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순간의 시간이 지나고 예배당 강당 입구에서 많은 지인들이 보고 있었음에도 상관 않고

우린 따뜻하게 포옹했다 (as usual) 옛날에 늘 해왔듯이.

그러나 입맞춤까진 차마. ㅎㅎㅎ

(나는 거짓말쟁이)

"사실 요즘 내가 좀 아팠거든……." 거짓말로 둘러쳤다

"왜? 어디가/ 어떻게” 죽을병에라도 걸렸냐는 듯이 무척 걱정스러워 한다.

의사 선생님 말이 내가 중병인데,

"치매 초기래……." ㅎ ㅎ ㅎ

"야! 넌 세월이 지나도 변한 게 하나도 없니? 사람 놀래키구, 웃기고"

"그래 난 변할줄몰라",

잠시의 침묵이 흘렀다

“내가 만약 네 이름과 얼굴을 몰라본다면 그땐 죽음의 상태일걸?”

서로 자녀들의 이야기를 하던 중

내 큰아이가 고등학교 때 사귄

"첫사랑과 8년간교제후 결혼했다" 고 말하니

"아버지보다 낫네! 자기는 못 이룬 첫사랑을 아들은 해냈으니깐" 한다.

누구 약 올리나 지금 누구댐시 이 모양 이 꼴이 되었는데

식당에서도 마주치고, 예배당에서, 길가다가 몇 번씩 보인다.

수 백명의 많은 인파 속에서도 우리의 인연은 이토록 길고도 질긴가?

하루에 열두 번도 더만나게된다

낙서 장- 생각나는 대로 휘갈겨 써놓은 메모지를 거르지 않고 옮겨본다

I wished to - that she may divorce or become a widow soon

Whatever, No matter I will accept her then- 그땐 그랬었다, 내가 결혼하기 전날까진

그녀의 말 "웃긴다?" 맞다 나 사람들 잘웃길수있다 - 근데 넌 지금도 나를 울린다!, 이 얄미운 여자여

1. 손에 손잡고

2. How many arms are held you, and hated let you go

How many, How many, I wonder? But I really don’t want to know

3. 우리는 연인

4. Sad movies make me crying

5. First time ever I saw your face

The First Time ever I saw your face

I Thought the sun rose in your eyes

And the moon and stars were the gift you gave

To the dark and empty skies, my love,

To the dark and empty skies.

The first time ever I kissed your mouth,

I felt the earth move in my hand,

Like a trembling heart of a captive bird

That was there at my command, my love,

That was there at my command.

The first time ever I lay with you

And felt your heart beat close to mine

I thought our joy would fill the earth

And last til the end of time, my love,

And last till the end of time.

The First Time ever I saw your face

your face…….your face…….your face.

당신의 모습을 처음 보았을 때

당신의 눈에서 태양이 떠오르는 것 같았어요

달과 별들 또한 당신이

어둡고 텅 빈 하늘에 준 선물 이었지요. 내 사랑.

어둡고 텅 빈 하늘에.

처음 당신에게 입맞춤을 했을 때

나의 손안에서 온 세상을 가진 것 같았지요

새장에 갇혀 떨고 있는 새의 가슴처럼

세상을 내가 마음대로 할 수 있었어요. 내 사랑.

내가 마음대로 할 수 있었어요.

내가 당신 곁에 처음 누웠을 때

당신의 가슴 뛰는 소리를 곁에서 들을 수 있었지요

우리 기쁨이 이 세상을 가득 채우고

이 세상이 다하는 날까지 영원할 것 같았어요.

이 세상이 다하는 날까지 영원토록

당신의 얼굴을 처음 보았을 때…….

당신의 얼굴을.당신의 얼굴을.당신의 얼굴을.

6. Exodus 주제가 (Until I die this Land is mine)

우리가 즐겨 불렀던 노래들이다

Still I have a dream - which she has not longer live than me, So I can take care of her till come her time’s over on the world - 세상 끝나는 그 순간까지 그녀를 한번쯤은 보살피고 싶은 꿈이 있다

내가 할 수 있는 유일한 한 가지 일이 있다면

오직 "그녀를 생각할 수 있는 자유" 뿐이다

나는 여기에 /그녀 는 거기에

우르르 깍꿍 뚝 도리도리

당신은 나를 괴롭히기 위해 태어난 사람

엔 돌핀 보다 강한 도파 민/ 도파 민 보다 더 센 너/ 휴가후유증 후군 보다 독한 너

최고의 감동이 넘친 야영 회였다. 나에겐

진리는 있어도, 절대 진리는 없다

항상 예외란 있을 수 있다

If I were a bird I would fly 2 Ur bed

눈물로 쓴 편진 지울 수가 있어도 - 가슴으로 쓴 편지는 지울 수가 없다.

자랑스러운 연인 - 학창시절 한 순간을 같이 사귈 수 있었던 것은 내 자랑이요 영광이었다.

누구에게라도 떳떳이 밝힐 수 있다, 그녀는 내 첫사랑이었다고

기막힌 사연 - 기가 다시 살아났다/ 세포가 크게 움직임을 느낀다.

타버린 잿더미에도 꽃 은 피는가? 그렇다. 피더라!

그녀 앞에서 눈물을 흘린 것도 그때가 처음이었다.

처음 만나 사랑에 빠질 수 있는 가장 짧은 시간은 3초,

헤어져 잊을 수 있는 시간은 2년

근데 난 이렇게 오랜 시간이 지나도 안 된다

난 참 바보인가? 이름을. (순진)으로 바꿔버릴까?

추억, 아름다운 기억이 있는 사람은 치매에 걸릴 확률이 적다는데 …….그럼 난 절대 치매 안걸릴수 있다

PS- 물론 내 아내와 그쪽 남편도 같이 만나 인사 소개했고 웃을 순 있었지만

마음 한구석이 억수로 아려온다. 같은 믿음 안에서 있다 보니 서로를 위해주고

평안한 삶을 살수도 있었다.

그녀의 행복을 빌어본다

참맘으로

서부로 이사 왔단다.

큰 탈났네! 주님 붙들어 시험에 두 번 다시 빠지지 말게 하여주소서!

 

 

 

사진-Paul Getty Museum -  2011 Jan. 16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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