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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민주주의는 언론의 수준만큼 발전할 것”…영화 ‘슬기로운 해법’ 리뷰
김경학 기자 gomgom@kyunghyang.com

써핑하다보니 아래의 기사가 있는데, 이전에 저..... 아래에서 어떤 분이 올린 내용이라
가져왔습니다. 좋은 기사입니다.


나라도, 단체도, 개인도 


盧가 임명한 KBS 사장 정연주  “盧, 한번도 전화한 적 없다”


최근 세월호 참사를 계기로 언론에 대한 불신이 그 어느 때보다 높다. 이 가운데 언론계의 단면을 보여주는 영화가 지난 15일 개봉했다. 바로 다큐멘터리 영화 <슬기로운 해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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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네마달 제공


■ 조중동, 그들은 왜…

영화는 부산 해운대 앞바다에 크게 치는 파도 사진 한 장으로 시작한다. 2012년 조선일보는 태풍 ‘카눈’의 위력을 보여주기 위해 1면에 이 사진을 보도했다. 그러나 사실 이 사진은 2009년 한국에 상륙한 태풍 ‘모라꼿’ 당시에 찍은 사진이었다. 한국 언론사에 길이 남을 ‘오보’였다.

중앙일보의 ‘기념비적’ 오보도 다룬다. 중앙일보는 2009년 철도파업으로 한 학생이 대학 진학의 꿈을 이루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대학 진학을 위해 면접에 참여해야 하는데 파업으로 인해 열차를 타지 못했다는 것이었다. 이 보도는 당시 철도파업에 대한 부정적 여론을 형성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그러나 당시 열차는 정상적으로 운행하고 있었고, 해당 보도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중앙일보는 2년이 지난 뒤 지면 한 구석에 정정보도문을 게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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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네마달 제공


영화는 이처럼 오보의 사례로 시작해 조선일보, 중앙일보, 동아일보 이른바 주류 언론이라 불리는 ‘조중동’의 속내를 파헤친다. 영화는 그들은 어떤 식으로 보도하고, 왜 그런 식의 보도를 하는지 전문가들의 인터뷰를 곁들여 보여준다.

인터뷰이로는 이 영화의 토대가 된 책 ‘야만의 언론’의 저자 김성재씨, 정연주 전 KBS 사장, 홍세화 <말과 활> 공동 발행인, 김수현 한국도시연구소 소장, 김민기 숭실대 언론홍보학과 교수, 김기창 고려대 법학전문대학 교수, 김상봉 전남대 철학과 교수, 한윤형 <미디어스> 기자, 주진우 <시사인> 기자, 전홍기혜 <프레시안> 기자, 최경영 <뉴스타파> 기자 등이 출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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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네마달 제공


■ 잘 만든 다큐멘터리 영화, 아쉬운 점도…

다큐멘터리 영화는 TV 다큐멘터리 프로그램과 달리 실험적인 편집, 생소한 카메라 앵글 등이 들어가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슬기로운 해법>은 깔끔한 영상과 더불어 적재적소에 나오는 안정된 음악, 적절한 편집 등 매끈하게 잘 만든 ‘대중적인 다큐멘터리 영화’다. 영화를 연출한 태준식 감독은 언론에 대한 기존 지식, 정보가 많지 않은 관객이라도 언론의 생태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잘 정리해 보여준다.

또 전·현직 언론인들의 생생한 경험담도 영화를 보는 재미를 더한다. 정연주 전 KBS 사장은 임명 당시 방송의 독립성과 중립성을 보장했던 고 노무현 대통령의 사례를 소개한다. 그는 “당시 대통령이 ‘제가 앞으로 대통령을 하면서 절대 전화하지 않을 사람이 두 분 있다’고 말하더라. 그래서 두 사람이 누군지 묻자 ‘검찰총장과 KBS 사장’이라고 하더라. 진짜로 그 이후로 전화 한 번도 안 왔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에게 보고되는 신문 스크랩을 직접 작성한 전 삼성 직원의 웃지 못 할 경험도 들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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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네마달 제공

그러나 아쉬운 점도 많다. 최근에는 극영화 못지 않게 다큐멘터리 영화도 관객의 몰입도를 높이기 위해 기승전결 등 극적인 스토리텔링의 요소를 가미한다. 그러나 이 영화는 전개방식에 있어 극적인 요소보다 나열을 선택했다. 최대한 객관적인 정보를 전달하기 위한 감독의 의도가 엿보이긴 하지만, 보다 더 극적인 전개를 보여줬으면 어땠을까 아쉬움이 든다.

조중동의 내면을 파헤치는 데 영화가 집중되다보니 KBS 등의 방송사는 다루지 않았다. 또 조중동이 가장 격하게 공격한 대상이 노무현 대통령이다 보니 노 대통령에 대한 이야기의 비중이 다소 크다. 이 때문에 지난해 만들어졌고, 올해 개봉한 영화치고는 다소 옛 영화인 것처럼 보인다. 물론 본질은 그때나 지금이나 달라지진 않았지만 아쉬움이 드는 건 어쩔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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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네마달 제공



■ “한국의 민주주의는 언론의 수준만큼 발전할 것”

삼성전자가 최근 반도체 공장에서 일하다 백혈병 등 난치병에 걸린 당사자와 가족에게 공식 사과하고 합당한 보상을 하겠다고 밝혔다. 기흥반도체 사업장에서 근무했던 고 황유미씨가 백혈병으로 세상을 떠난 지 7년 만이다.

오랜 시간을 끌어온 이 문제가 본격적인 전환점에 들어서게 된 것은 심상정 정의당 의원의 제안이 큰 계기가 됐다. 여기에 앞서 삼성 직업병 문제를 다룬 영화 <또 하나의 약속>, <탐욕의 제국>이 이슈를 재조명한 것도 매우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 황씨가 세상을 떠난 그해 노무현 대통령은 6·10민주항쟁 20주년 기념식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언론도 달라져야 합니다. 더 이상 특권을 주장하고 스스로 정치권력이 되려고 해서는 안 됩니다. 사실에 충실하고, 공정하고 책임 있는 언론이 되어야 합니다. 한국의 민주주의는 언론의 수준만큼 발전할 것입니다. 이것은 마지막 남은 개혁의 과제입니다.”

영화 <슬기로운 해법>은 말한다. 정작 지금 리뷰해야 할 것은 영화가 아니라 언론 스스로라는 것을. 12세 이상 관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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