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가 복잡하신 하나님

by 김주영 posted May 30, 2014 Likes 0 Replies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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율법 이야기가 서로 가락이 안맞아 종잡을 수 없이 흐트러졌다. 


말을 꺼낸 사람으로 책임을 느껴 한 마디 더 보탠다. 


율법은 지키라고 주신게 아니면

도대체 뭔가?


묵상하라고?


십계명을 밤낮 묵상하겠다

그 원리와 숨은 뜻과 그 목적 동기

거기서 하나님의 품성과 의와 사랑과 거룩함을 나날이 더 깊이 느끼겠다 ?


그럴 수 있으면 그렇게 하시라

누가 뭐라 안한다. 


그러나 나는 

묵상할게 아주 많은데

십계명(율법)은 그중 하나가 될 수도 있지만

오래 깊이 영원히 할 묵상의 주제는 아니다. 

(시편에서 다윗이 묵상한 '율법'이 십계명이 아님은 새삼 말할 필요 없다)



법은 법이다

장치일 뿐이다. 

"법은 도덕의 최소한" 이다. 

그 자체로 지고하거나 거룩하거나 영원한 것 아니다. 

지키면 질서가 유지되는 것이다. 

지키라고 있는 것이지

묵상하라고 있는 것 아니다. 

묵상한다고 뭐라 안한다

그러나 그것이 법의 목적과 효용이 아니다.


왜 이런 기본적인 얘기를 해야 하나?


------


율법은 지키라고 주신 것이 아니라

우리의 죄를 지적하여 

우리가 구주의 은혜를 필요로 함을 자각하게 하려는 것이라고 가르치는 사람들이 있다. 


그들은

시내산에서 십계명이 반포될 때

이스라엘 백성들은

"우리는 우리 힘으로 이것을 못지키겠나이다.  우리에게 율법 지킬 능력 주소서" 했어야지

"우리가 다 지키겠나이다" 라고 한 것이 무지와 자만이라고 한다. 

세상에... 성경을 비틀고 꼬아도 더 이상 꼴 수가 없다. 


하나님은 그래서 우리에게 병주고 약주는 것으로 그려진다. 


하나님의 통치/구원 방식은

누구 말마따나

의사가 질병 퇴치 약을 먼저 만들어 놓고

그걸 사용하기 위해 질병을 만드는 꼴이었다. 


"니네 선악과 따먹지 마.  먹으면 죽어"

지키라고 준 것이 아니라 

못지킬 걸 알고

그들을 구원하시려고

걸려넘어지게 하신 것이다. 

죽음이라는 병을 주고 

(미리 만들어진) 구원의 계획이라는  약 주고 .


십계명도

지키라고 준 것이 아니고

"거 봐, 너희는 할 수 없잖아.  그걸 깨달으란 말이야.

너희 죄됨을 깨달으란 말이야"


하나님 이러시나?


-------


율법이 우리 이야기의 화두가 되면

하나님은 그렇게 된다. 


나는

그런 비비꼬는 신학을 그만 두자는 말을 하는 것이다. 


법은 법이다. 

지키면 되는 것이고

안지키면 안좋은 것이다. 


그런데 

그게 다다. 


하나님은 그런 법에다

우리 목숨을 달아 놓으신 적 없다. 


당신이 율법에 매여

율법의 요구를 충족해야 하기 때문에 희생하셔야 한 것 아닌 만큼

우리에게도

율법으로 우리를 죽음에 이르도록 정죄하신 적 없다. 

우리를 정죄하시기 위해 법을 만들지 않았다는 말이다. 


하나님과 우리의 관계

그걸 구원이라부른다면

그런 구원을 

율법과 연계하시지 않았다는 말이다. 

그러니 우리도 그러지 말자는 것이다. 

그러니 우리도 자꾸 율법 율법 해서

자신도 헷갈리고 남은 더 헷갈리게 하는 말

특히 우리를 율법주의자 바리새인처럼 되게 하는 

그런 이야기 

하지 말자는 것이다. 


법은 법으로 놔 두고

우상화하지 말자는 말이다. 


법이라는 말과 개념 없어도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 안에 살고

하나님을 사랑하고 사람을 사랑하는

그런 삶을 살자는 말이다. 


"나는 법이 시퍼렇게 살아 있어야만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를 깨달을 수 있다."


그런 사람은 그렇게 하시라

누가 뭐라 안한다


그러나 그것이 유일한 길인양 가르치지 말기 바란다. 


예수께서 끝마치신

사도가 이제는 우리가 그 영향 아래 있지 않다는

그런 율법을 

오늘에 되살려 우리의 나아갈 길과 지표를 삼지 마시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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