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content

조회 수 697 추천 수 0 댓글 1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朴대통령 왜 사과 안할까. '김기춘 사수' 의지

단순 '유체이탈 화법' 넘어서 "밀리면 죽는다"는 위기감 발로

2014-06-24 16:31:28

박근혜 대통령은 24일 문창극 낙마와 관련, "국회 인사청문회를 하는 이유는 그것을 통해 검증을 해서 국민들의 판단을 받기 위해서인데 인사청문회까지 가지 못해서 참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는 부디 청문회에서 잘못 알려진 사안들에 대해서는 소명의 기회를 줘 개인과 가족이 불명예와 고통 속에서 평생을 살아가지 않도록 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요컨대 안대희 후보에 이어 문창극 후보까지 총리 후보가 연쇄낙마한 것은 마치 야당이 인사청문회를 보이콧했기 때문이라는 투다. 박 대통령 발언에 대해 당연히 야권은 강력 반발했다.

김한길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는 이날 의원총회에서 "인사청문요청서를 국회에 보내지도 못한 대통령이 국회의 탓을 하는 것은 옳지 못하다"고 질타했고, 박범계 원내대변인도 "인사청문절차도 밟지 못할 부적격자를 지명하고 국민여론에 떠밀려 인사청문요청서를 국회에 보내지 않아 인사청문절차를 시작도 못했는데 무슨 책임전가를 하는 것인지 묻고 싶다"고 힐난했다. 천호선 정의당 대표도 "정말 끝까지 자신의 잘못은 손톱만치도 없나”라고 일갈했다.

SNS 분위기도 대부분 어이없다는 쪽이어서, 진중권 동양대 교수는 트위터를 통해 "각하의 유체이탈화법은 변함 없는 듯. 전문용어로 'OBE'라고 하죠. Out of Body Experience"라고 비꼬았다.

문창극 파동을 접하는 박 대통령 태도를 볼 때 박 대통령은 자신의 인사에 대해 전혀 사과할 생각이 없어 보인다. 하긴 나어린 수백명 학생들이 죽은 세월호 참사에도 20일이 지난 후에나 사과를 했을 정도니, 그럴만하다. 청와대가 막판까지 문창극 후보에게 자진사퇴를 압박한 것도 이런 맥락에서 이해간다. 박 대통령이 지명철회만 하면 간단히 끝나는 일이나, 이럴 경우 모든 책임이 박 대통령에게 돌아가고 대국민 사과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박 대통령의 이같은 태도에는 진 교수가 말한 '유체이탈화법'을 넘어서 절대로 김기춘 비서실장을 경질할 수 없다는 의지가 내포된 것으로 보인다. 박 대통령은 안대희 낙마의 책임을 물어 민정수석을 교체했다. 그러나 이어 문창극 낙마사태가 발발하자 이번에는 인사위원장인 김 실장의 교체가 불가피해진 상황이다. 문창극 파동 기간에 민정수석은 사실상 공석 상태였기 때문이다. 당연히 야당은 물론이고, 새누리당 유력 당권주자인 김무성 의원 등 새누리당 내에서도 김 실장 교체 요구가 비등하고 있다.

이에 맞서 서청원, 홍문종 등 친박핵심들은 김기춘 구하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김기춘 실장이 사퇴하면 마치 엄청난 국정 혼란이 야기될 것처럼 분위기를 잡아가면서 김기춘 교체 불가론을 펴고 있다. 이같은 친박핵심들의 반응은 박 대통령의 의중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야당 요구에 밀려 김 실장을 경질하는 일은 절대로 없을 것이란 메시지인 셈이다.

여권 일각에서는 7.14 전당대회에서 당권이 비주류 쪽으로 넘어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에, 청와대만은 김 실장 등 친위세력으로 '철통 사수'하겠다는 박 대통령의 위기감이 드러나고 있는 게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더이상 밀리면 죽는다'는 위기감의 발로로 보고 있는 것이다.

문제는 박 대통령이 이런 노선을 고집할수록 박 대통령은 더욱 깊게 수렁으로 빠져들 것이라는 점이다. 이미 <한국갤럽><리얼미터> 주간정례조사에서는 박 대통령에 대한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를 앞질렀다. 부정평가가 한번 긍정평가를 앞지르면 다시 역전되기란 거의 힘들다는 게 여론전문가들의 대체적 지적이다. 임기초에 지켜보던 많은 국민들이 이제는 더이상의 기대를 접고 싸늘하게 등을 돌렸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박 대통령 임기는 아직 3년 8개월이나 남아있다. 이런 시점에 '더이상 밀리면 죽는다'는 식의 박 대통령의 태도는 다수 국민들에게 '절망적 불통'으로 점점 깊게 각인되고 있다. 대통령 개인에게나 국민에게나 더없이 불행스런 사태의 전개일 수밖에 없다.

  • ?
    금서 2014.06.23 22:09
    박정희가 사과한 적이 있던가요? 배운대로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오케이, 오늘부터 (2014년 12월 1일) 달라지는 이 누리. 29 김원일 2014.11.30 10421
공지 게시물 올리실 때 유의사항 admin 2013.04.06 36672
공지 스팸 글과 스팸 회원 등록 차단 admin 2013.04.06 53682
공지 필명에 관한 안내 admin 2010.12.05 85470
7825 뭔소리냐 하면... 월드컵 2014.06.13 506
7824 이젠 하나님하고 안 놀기 김원일 2014.06.13 715
7823 저 높은 곳을 향하여: 개뿔 김원일 2014.06.13 714
7822 망언은 어떻게 생산되는가 5 김원일 2014.06.13 761
7821 Black Swan - Last Dance Scene ("I was perfect...") serendipity 2014.06.14 577
7820 원통한 문창극 !! 3 good 2014.06.14 676
7819 김제동 "엄마 나 빨갱이 맞습니다" 하하 2014.06.14 838
7818 안식일 - 우리 이래도 되는 겁니까? 7 김주영 2014.06.15 757
7817 이 사람들 노벨평화상 줘야 디아 곰디오 2014.06.15 713
7816 대리운전 상담원 누나의 패기 곰디오 2014.06.15 983
7815 우연히 이 공간을 보고서.. 11 과객 2014.06.15 689
7814 "나 기잔데, 소주 2/3병 밖에"…정성근, 음주운전 논란 기가막혀 2014.06.15 1424
7813 문창극, '반쪽 대통령'이 자초한 인사 참극 [주간 프레시안 뷰] 오만한 여당, 무기력한 야당 기가막혀 2014.06.15 656
7812 저 목사는 도대체 어떤 신을 믿고 있는가 ? 어쩌다가 2014.06.15 561
7811 노대래 공정위원장 “손석희는 빨갱이” 발언 논란......... 기자단과 술자리서 언급… 기자들 ‘정보보고’만 하고 보도는 안해 하하 2014.06.15 545
7810 돈의 전쟁, 상위 1% VS. 하위 40%간의 전쟁! 배달원 2014.06.15 589
7809 판도라의 상자를 열고 싶은가? 배달원 2014.06.15 593
7808 K형, 오래 앓는 병은 약이 된다는 말 다 헛말입니다 5 아기자기 2014.06.15 723
7807 가난한 집 아이들의 사회적 유전자 김원일 2014.06.15 704
7806 "문창극 총리 강행한다면 박정희 친일문제 논할 수밖에" 친일 2014.06.15 652
7805 나는 지금 3 김균 2014.06.15 798
7804 덕하 예수 1 김원일 2014.06.16 653
7803 과객 님의 코미디 같은 발언 17 김원일 2014.06.16 766
7802 아침을 열며 읽은 글. 거대한변화 2014.06.16 719
7801 왠.. 소갈딱지 하고는''' 2 할마시 2014.06.16 742
7800 안식교단은 이제 둘로 나눠져야 할 때가 왔다. 5 단기필마 2014.06.16 870
7799 박근혜/김기춘/문창극, 걔들 인간 맞아? 12 김원일 2014.06.16 893
7798 조국 “강경보수 논객 문창극, 만족함 알고 그만 두길” ------------- 보수 꼴통들은 보시오~~~ 무조건 옹호할거요? 강가딘 2014.06.16 623
7797 리뷰 앤 헤랄드사 문을 닫는다 김주영 2014.06.17 789
7796 개밥 3 김균 2014.06.17 770
7795 추억 명곡 베스트 / 가만히 가사에 귀 기울여 보세요 serendipity 2014.06.18 953
7794 원통한 문참극 !! 2 good 2014.06.18 723
7793 동영상 : 지난 1700년의 역사의 폐허 속에 묻혀 있었던 안식일 1 운혁 2014.06.18 699
7792 바닥에 있던 것들 한결같이 2014.06.18 684
7791 친일은 용서할 수 있지만 공산당은 용서할 수 없는 이승만의 후예들과 빨갱이 예수 김원일 2014.06.18 622
7790 우간다현지SDA 선교사의 자녀(13세아동)의 생명을 살리는 서명에 참여해주세요 선한사마리아 2014.06.19 655
7789 개에게 심하게 물린 경우(하문하답: 고소문제) 최종오 2014.06.19 1068
7788 내시경 1 방청객 2014.06.19 738
7787 facebook에서 -곽건용 1 김균 2014.06.19 630
7786 셋째천사의 핵심 기별인 큰 안식일에 대해 : 동영상 김운혁 2014.06.19 734
7785 내 뜻? 하나님의 뜻? 김균 2014.06.19 789
7784 권은희 수사과장님 1 정의 2014.06.19 744
7783 재판부가 입장을 바꾼 것 말고는 설명할 길이 없다: 투쟁하고 또 투쟁하기 1 김원일 2014.06.20 558
7782 안식일교인에게 미국은 무엇인가? - 벤 칼슨의 경우 1 file 김주영 2014.06.20 1146
7781 [평화의 연찬 제119회 : 2014년 6월 21일(토)] “한완상 교수의 참회하는 마음으로 쓴 수난절 편지” 평화교류협의회 2014.06.20 575
7780 우루과이? 이탈리아? 둘 중 하나는 짐 싼다 월드컵 2014.06.20 684
7779 절름발이 오리 1 시사인 2014.06.20 694
7778 그속에서 놀 던 때가 그립습니다 2 그분품에 2014.06.20 894
7777 총리 후보자며 장관, 비서관 후보자로 내세운 사람들을 한 번 보라. 제 나라 사람을 못난 국민으로 몰고 일제를 칭송하고 독재를 편들고, 군 복무 기간에 석·박사 학위를 따고, 제자 논문과 연구비를 훔치고 자기 논문 복제를 일삼아 교수 자리를 얻고... 누구 하나 법 지키며 살아온 사람은 눈을 까뒤집고 봐도 없다. 2 시사인 2014.06.21 508
7776 웃자고 퍼온 글입니다.^^ ^~^ 2014.06.21 718
7775 정성근 장관 내정자 "조국·공지영, 북한 갈 자유 있다" "종북주의 준동, 국민 선택 박근혜 아닌 문재인이었다면? 모골 송연" 쪼다 2014.06.21 624
7774 전교조가 친일을 했나, 연구비를 가로챘나? 배달원 2014.06.21 502
7773 고성 총기 난사사고 - [전입 온 관심 사병]이라니 배달원 2014.06.21 676
7772 구원파 유병언 살해괴담이 나도는 까닭은? 아생화 2014.06.21 741
7771 문창극 쇼의 뒷면--문창극 빗자루 귀신에 홀리지 말기 2 김원일 2014.06.22 748
7770 문창극 총리 후보자에 대하여. 18 User ID 2014.06.22 733
7769 보수인과 보수단체 (1)친일사관부끄럽습니다 2 민들레 2014.06.22 621
7768 유저님의 사고방식에 딴지를 걸면서 2 김균 2014.06.22 933
7767 문창극은 역시 '강적', 자진사퇴 거부하고 출근 2 시사인 2014.06.22 825
7766 라깡의 어깨 위에 앉은 지젝의 눈으로 본 하나님의 뜻 아기자기 2014.06.22 706
7765 조선일보 애독자들은 필이 읽으셔야 할 기사. 특히 장기 구독자들은 필히 읽으셔야 할 기사. 특특히 목사 또는 기관 사역자로서 장기간 구독한 분들은 반드시 읽어야 할 기사 조선일보 2014.06.22 560
7764 원통한 문참극 ! 3 Good 2014.06.23 575
7763 목사님들 이번 안식일에 또 홍야홍야하지 말고 이런 설교 좀 하세요. 김원일 2014.06.23 831
7762 문창극 사퇴, 의미도 없고 감흥도 없다!!... 배달원 2014.06.23 605
7761 천안함이 북한 잠수함에 맞았다고 아직도우기는 사람들 많다 시사인 2014.06.23 713
» 빌어 먹을....각하의 유체이탈화법은 변함없다 1 시사인 2014.06.23 697
7759 박원순 “정몽준 네거티브, 가족이 용서하자 했다” 용서 2014.06.23 644
7758 정성근 '정치 편향 SNS 글' 삭제 논란 확산 민들레 2014.06.23 651
7757 문창극 "남북 분단은 하나님의 뜻" 방통심의위 '문창극 발언 보도' KBS뉴스 심의 신의뜻 2014.06.23 879
7756 안식교가 바벨론이 되었다는데 무슨 말인가요? 6 홍길동 2014.06.24 656
Board Pagination Prev 1 ... 109 110 111 112 113 114 115 116 117 118 ... 225 Next
/ 225

Copyright @ 2010 - 2016 Minchoquest.org. All rights reserved

Minchoquest.org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