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일금 얘기가 나왔으니까 하는 말인데..

by 김 성 진 posted Jan 20, 2011 Likes 0 Replies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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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일금 얘기가 나왔으니까

하는 말인데..

 

 

나..

 

십일금 안낸지 오래다..

 

내가 생각하는 "연금" 이란 개념과

현재 교회가 권장하는 "십일금" 이란 개념이

너무 다르기 때문이다..

 

성경에서 말하는

"십일금" 이란 개념..

 

수천년전 살고있던 유태인들에게나 적용할수 있는

"간음한 자를 돌로 쳐 죽여라" 는 개념과 똑같은 개념이라고

나는 본다..

 

한마디로

2011 년 현재에 살고 있는 나와는

아무런 관계가 없는 개념이다..

 

그렇다고

교회에 연금을 내지 말라는건 아니다..

 

조직을 운영하기 위해선

자금이 필요하다는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십일금???

 

무조건 내 수익의 10 % 를

"교회에 바치는것" 이,

"하나님께 바치는것" 이,

성서적이다??? 

 

 

아이 돈 띵 소..

 

 

사실 십일금 개념에 대한 문제점을 따지자면

수백 페이지짜리 책을 쓸수도 있지만

그정도까지 깊은 생각하며 글쓸수 있는 여유가 없기에

그냥 생각나는데로 몇가지 문제점들을 적어 본다..

 

 

 

=====

 

 

 

첯째:

  

만약 반드시 수익의 10 % 를 내야 하는것이 "성서적" 이기에

교회에서 십일금을 적극적으로 권장한다면

교회는 정말 10 % 만을 받기 바란다..   

  

10 % 이하 내는게 "성서적" 이 아니라면

10 % 이상 내는것 역시 "성서적" 이 아닌것인데

왜 10 % 이하를 내면 죄책감 팍팍 주고

왜 10 % 이상 내면 하나님의 축복이 있다 라고 하는가??? 

 

정말 수입의 10 % 를 바치는것이 "성서적" 인것이라서

적극적으로 십일금을 권장한다면

10 % 이상을 바치는것역시

10 % 이하를 바치는것처럼

"성서적" 이 아니라고 가르치길 바란다..

  

아래 강남님이

천만원 가져온 가난한 교인에게

말씀하신 것 처럼..

  

"하나님이 부담스러하는 연금" 이라고

가르치길 바란다..

  

그래야 말되는거

아닌가???

  

 

 

=====

 

 

 

둘째:

 

수천년전 유태인들이 낸 십일금은

요즘 세상으로 본다면 단순한 세금이였다..

  

그때 당시 유태인들의 국가는

"교회국가" 였다..

 

그때 당시 유태인들의 정부는

"교회정부" 였다.. 

 

그런고로

"교회운영 = 국가운영 = 정부운영" 이였다..

  

즉, 종교국가 였다..

 

거지, 고아, 과부, 병든자,

도로공사, 하수처리, 쓰레기처리, 공공용수, 등등등.. 

 

십일금으로 유태인 정부를 운영했다..

즉, 십일금으로 유태인 교회를 운영했고, 국가를 운영했다..

 

종교국가이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였다..

국가에 바치는 세금이 곧 교회에 바치는 연금이였다..

 

간단히 설명하자면

모든 국민들 누구나 다 똑같은 비율의 세금을내는 "일률과세" 였다..

 

십여년전 미국 경제에 가장 영향력있는 인물중에 하나인 Steve Forbes 가

대통령 선거에 뛰어들면서 주장했던 일률과세와 똑같은 개념을

수천년전 유태인 종교국가가 "십일금" 이란 개념으로 사용했던 것이다..

 

 

그러면 지금은???

 

한국은 어떤지 모르지만 미국에선

세금이 수익의 적게는 5 % 에서 많게는 40-50 % 까지이다..

 

그리고는 교회에 수익의

10 % 를 또 내라???

 

그것도 세금낸 후 수입의 기준이 아닌

세금 내기 전의 수입을 기준으로 10 % 내야한다???

 

 

이게 말 되나???

 

 

 

=====

 

 

 

셋째:

 

몇년전에 어느 미국 교회 목사님과 십일금 얘기를 나눴는데

요즘은 대총회에서 수입의 12-13 % 를 권장한다고 한다..

 

10 % 는 합회, 지회, 대총회 운영을 위해서..

2-3 % 는 로칼 교회를 위해서..

 

아니..

 

대총회에선 그 돈 가지고 도대체 뭘 하나???

 

일선교회 도로나 파킹장에 벽돌 한장이라도 깔았나???

일선교회 수도꼭지에서 물 한방울 나오게라도 했나???

일선교회 막힌 하수도 한번이라도 뚫어줬나???

 

 

아.. 

아드라로 불쌍한 사람들 많이 도와준다???

 

안다..

 

나도 아드라하고 같이

네팔까지 가서 봉사 해본 경험 있다..

 

그런게 나쁘다는게 아니다..

 

그런건 아주 아주 좋은거고

자랑스러운 일이다..

 

 

하지만..

하지만 말이다..

 

몇일전 신문에 나온 기사를 읽어보니

적십자나 구세군과 같은 큰 자선 단체서 부터 조그마한 자선 단체까지

모금된 돈 중에서 10-50 % 만 정말 사회봉사에 사용되고

나머지 돈은 그 단체들 운영비로 다 사용된다고 보도했다..

 

즉, 대다수의 돈이 자선으로 사용되는것이 아니라

자선단체 관리비로 사용된다는것이다..

 

즉, 효율성 빵점인 것이다..

 

그럼 대총회, 지회, 합회가 사용하는 교인들 연금의 효율성은

얼마나 될까???

 

정말 연금의 몇 % 가

사회봉사에 사용되는 걸까???

 

 

모른다..

 

 

그런 통계를 나는 교회에서

단 한번도 들어본 적이 없다..

 

그런데 내가 장담하건데

적십자나 구세군보다 더 떨어지면 더 떨어졌지

효율성이 높지는 않을꺼다..

 

만약 효율성 90 % 라면

지금쯤 대총회에선 아드라가 미국 모든 자선단체중

가장 효율성 높은 단체라고 선전하고 난리를 쳤을 것이다..

 

 

=====

 

 

나같은 모태교인, 목사 아들의 가장 큰 문제점은

평생을 자란 이 교회에 대한 사실을 너무 잘 안다는 것이다..

 

 

여러분들이 내는 연금..

 

정말 무지무지 남용되었었고

남용되고 있다..

 

어른이 되고 사회경험 해보고 돈 좀 벌어봤더니

내가 그동안 경험하고 보아온 교회의 연금남용..

 

어마어마 하다.. 

 

 

50 여명 다니는 삼육학교에

15 명의 풀타임 선생들이 있었고

3 대의 스쿨버스가 있었고

아침, 점심, 저녁으로 맘껏 먹을수 있는 뷔페식당이 있었다..

 

거기다가 50 명 전 학생들을

일년에 두번씩 비행기 태워 외국에 사는 부모들에게 보내 줬다..

 

일년에 3-4 번씩

5 스타 호텔에 있는 큰 파티장에서 수만불씩 써가며 

고급 파티를 벌렸다..

 

학생들마다

24 시간 에어컨이 펑펑 나오는 4 층 짜리 기숙사 건물에서

각방을 썼다..

 

물론 부모들이나 학생들에겐

돈 한푼 안드는 교회학교 운영이였다..

 

그 많은 돈..

다 여러분들의 십일금에서 나온것이다..

 

결국엔 그 학교..

파산하고 문 닫았다..

 

그래서 나는

모교가 없다..

 

쩝..

 

 

 

=====

 

 

 

내가 십일금 안내는 이유..

 

더 쓸려면 한참을 쓸수 있지만

여기서 그만한다..

 

그렇다해서

합회에서 월급 받아가며 목회생활하시는 목사님들과 그 가족들을

생각하지 말자는 말은 아니다..

 

당연히 생각해야 한다..

 

하지만 계산을 해가며 생각하자..

 

현재 미국 재림교회 목사님들..

 

월급 (평균 4 - 5 만) + 혜택 (교육, 보험, 퇴직연금 등등) 을 다 계산해보면

일년에 6 만에서 9 만 불 정도 나올것이다.. 

(가족 숫자, 거주지 등등에 따라 다르다)

(또 최근에 들은 얘기론, 퇴직연금제도가 없어진지 오래라고 들었는데 이게 사실인지 모르겠다)

 

현재 합회에서 요구하는

교회 십일금..

 

풀 타임 목회자 한명에

13 만에서 18 만불 정도이다..

 

그럼 일반교회에서 걷어드린 13 만 - 18 만불 중에

목사 월급/혜택으로 6 만 에서 9 만불 쓰고

나머지 7 만 에서 10 만 불은

도대체 어디로 가는가???

 

물론 합회, 지회, 대총회 운영비로 나갈것이다..

 

 

아니..

 

목회자 한명을 위한 운영비가

목회자 한명의 월급하고 맞먹는다는게

도대체 말이 되는가???

 

도대체 이 교회의 재정 짜임새가 얼마나 비효율적이기에

목회자 한명을 위한 교단의 일년 운영비가

그 목회자 한명의 일년 월급과 똑같거나 더 많다는 말인가???

 

경영학을 공부하지 않은 나지만

이건 정말 말이 안되는 경영론이다..

 

  

 

=====

 

 

 

내 요점은..

 

연금???  ("십일금" 이란 단어를 붙여가며 내든, "연금" 으로 내든, "교회 보조비" 로 내든, "자선비" 로 내든, "교회 발전비" 로 내든, 솔직히 상관없다..)

 

내야 한다..

 

적어도 재림교회라는 조직에 속할려면

내야 한다..

 

하지만 아무런 생각도 없이

윗 사람들이,

하나님께서 택하신 종들이,

똑똑한 재무부장들이,

내가 낸 연금과 십일금을 다 알아서 효율있게 잘 사용할것이라고 생각하며

아무런 생각없이 무조건 연금을 내는 시대는

지난지 오래되었다는 것이 나의 요점이다..

 

 

 

=====

 

 

 

요즘 미국의 각 합회, 지회 들이

재정적으로 어려운 처지에 있다는 소문을 들었다..

 

어느 합회는 너무 어려워서

파산 직전에 놓여 있다고 들었다..

 

나에게 그 소문을 전해준 분에게

이렇게 말했다..

 

"차라리 합회, 지회, 대총회들.."

"제발 파산 했으면 좋겠다.."

 

"차라리 파산해서 법정의 개입으로

교회 재정운영 재구성하고,

비효율성 가득찬 교회 재정 운영방침 싹 다 갈아치우고,

복잡하기 그지없고 재정 전문가들의 끊임없는 업데이트를 요구하는

현대 재정 흐름을 잘 파악하는 재정 전문가들을 잔뜩 고용해서

효율성 있게, 연금을 아까워 하며,

조심조심 쓰게 되길 바란다.."

 

 

 

=====

 

 

 

내가 존경하는 어느 분이 돈에 대해서 나에게

이런 말을 해주셨다..

 

"상대방 주머니에 있는 돈이 그 주머니속에서 나와,

내 주머니속 안으로 들어오는것처럼 어려운것이 세상에 없다는걸 깨달았을때에만

제대로된 "돈 맛" 이란걸 알수 있는 것이다.."  

 

"돈,,,   절대로 쉽게 생각할것이 아니다.."

"아주 아주 어렵게 생각해야 한다.."

 

"젋었을땐 구두쇠 소리를 듣고

늙었을땐 후하게 돈 잘 쓴다는 소리를 들어야 한다.."

 

내 주머니속에 있는 돈을

원하는가???

 

내 주머니속에 있는 돈이

교회 연금 바구니속으로 들어가야 한다고 권장하는가???

 

그럴려면 일단은,

내 주머니에 있는 돈을 흥청망청 아무 생각없이 쓰지 않고

효율적으로, 현시대의 재정상황에 맞추고, 제대로, 올바르게,

그리고 아끼고 아끼고 아끼는 구두쇠 소리를 들어가며

잘 사용할수 있다는 증거를 먼저 보여주기 바란다..

 

남의 돈을 쉽게 생각하는 자신들의 버릇 먼저 고치고

교인들에게 연금과 십일금을 호소하기 바란다..

 

아무런 일도 안하고

교회만 세우면 저절로 들어오는 돈이라 생각하지 말기 바란다..

 

연금과 십일금은 쉽게 벌여지는 돈이라고

절대로 생각하지 말기 바란다..

 

나는 아직 어린아이들 키우는 젋은 사람이기에

남들로부터 구두쇠중에 구두쇠란 소릴 듣고 싶다..

 

그러니 나와같은 왕구두쇠에게서 부터

십일금, 연금을 얻어낼려면

왜 내가 내 주머니속에 있는 돈을

합회, 지회, 대총회로 보내지는 연금 바구니속에 집어넣어야 하는지

제대로된 이유를 보여줄수 있어야 할 것이다..

 

대총회, 지회, 합회 운영자들은

진정한 "돈 맛" 이 무엇인지

맛보아 봐야 할 것이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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