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의 글쓰기

by 김균 posted Jun 30, 2014 Likes 0 Replies 1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ESC닫기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노무현 대통령의 글쓰기

 

어느 홈을 들락거리다가 다음의 글을 발견했다

바로 노무현 대통령의 글쓰기라는 것이다

요즘처럼 남탓하는 세상에서 이런 글을 만나는 것 쉬운 일이 아니다

 

인사청문회 때문에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도가 나락으로 떨어지려 한다고 야단이다

유시민 전 장관이 회고한 글이 생각난다

그가 소개한 발언은 유 전 장관이 지난해 5월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열린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4주기 추모 문화제에 참석해 자신이 '인사청문회법 1기 수료생'이라며 "당시 노 대통령이 '마 해줘라, 우리도 좀 불편하겠지만 혹시라도 저거들 정권 잡으면 난리 날기다, 사람 빌려돌라고(달라고) 할지도 모른데이'하더라"고 언급한 것이다.”(news1에서 베껴옴)

 

잔소리 그만하고 글쓰기를 보자

배울 사람은 좀 배우면 좋겠다

 

1. 자네 글이 아닌 내 글을 써주게. 나만의 표현방식이 있네. 그걸 존중해주게. 그런 표현방식은 차차 알게 될 걸세.

2. 자신 없고 힘이 빠지는 말투는 싫네.‘~ 같다는 표현은 삼가 해주게.

3. ‘부족한 제가와 같이 형식적이고 과도한 겸양도 예의가 아니네.

4. 굳이 다 말하려고 할 필요 없네. 경우에 따라서는 질문을 던지는 것으로도 연설문이 될 수 있네.

5. 비유는 너무 많아도 좋지 않네.

6. 쉽고 친근하게 쓰게.

7. 글의 목적이 무엇인지 잘 생각해보고 쓰게. 설득인지, 설명인지, 반박인지, 감동인지

8. 연설문에는 ‘~이란 표현은 쓰지 말게. 연설의 힘을 떨어뜨리네.

9. 때로는 같은 말을 되풀이하는 것도 방법이네. ‘나에게는 꿈이 있습니다,’는 킹 목사의 연설처럼.

10. 짧고 간결하게 쓰게. 군더더기야말로 글쓰기의 최대 적이네.

11. 수식어는 최대한 줄이게. 진정성을 해칠 수 있네.

12. 기왕이면 스케일 크게 그리게.

13. 일반론은 싫네. 누구나 하는 얘기 말고 내 얘기를 하고 싶네.

14. 추켜세울 일이 있으면 아낌없이 추켜세우게. 돈 드는 거 아니네.

15. 문장은 자를 수 있으면 최대한 잘라서 단문으로 써주게. 탁탁 치고 가야 힘이 있네.

16. 접속사를 꼭 넣어야 된다고 생각하지 말게. 없어도 사람들은 전체 흐름으로 이해하네.

17. 통계 수치는 글을 신뢰를 높일 수 있네.

18. 상징적이고 압축적으로 머리에 콕 박히는 말을 찾아보게.

19. 글은 자연스러운 게 좋네. 인위적으로 고치려고 하지 말게.

20. 중언부언하는 것은 절대 용납 못하네.

21. 반복은 좋지만 중복은 안 되네.

22. 책임질 수 없는 말은 넣지 말게.

23. 중요한 것을 앞에 배치하게. 뒤는 잘 안 보네. 문단의 맨 앞에 명제를 던지고, 그 뒤에 설명하는 식으로 서술하는 것을 좋아하네.

24. 사례는 많이 들어도 상관없네.

25. 한 문장 안에서는 한 가지 사실만을 언급해주게. 헷갈리네.

26. 나열을 하는 것도 방법이네. ‘북핵 문제, 이라크 파병, 대선자금 수사나열만으로도 당시 상황의 어려움을 전달할 수 있지 않나?

27. 같은 메시지는 한 곳으로 몰아주게. 이곳저곳에 출몰하지 않도록

28. 백화점식 나열보다는 강조할 것은 강조하고 줄일 것은 과감히 줄여서 입체적으로 구성했으면 좋겠네.

29. 평소에 우리가 쓰는 말을 쓰는 것이 좋네. 영토 보다는 땅, 치하 보다는 칭찬이 낫지 않을까?

30. 글은 논리가 기본이네. 좋은 글 쓰려다가 논리가 틀어지면 아무 것도 안 되네.

31. 이전에 한 말들과 일관성을 유지해야 하네.

32. 여러 가지로 해석될 수 있는 표현은 쓰지 말게. 모호한 것은 때로 도움이 되기도 하지만, 지금 이 시대가 가는 방향과 맞지 않네.

33. 단 한 줄로 표현할 수 있는 주제가 생각나지 않으면, 그 글은 써서는 안 되는 글이네.

 

 


Articl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