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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된' 국정원, 국정원장 청문회서 '야당 사찰' 들통

새정치 "야당 의원 사찰" VS 새누리 "관행이었다"

박세열 기자, 곽재훈 기자  article_ico_mail.gif  필자의 다른 기사

기사입력 2014.07.07 11:3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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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기 국정원장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국정원 직원의 '야당 사찰 논란'으로 시작부터 파행됐다. 국정원 직원이 '일시취재증', 즉 기자증을 발급받아 청문회장에 들어온 후, 망원 렌즈가 장착된 카메라를 들고 야당 의원들의 등 뒤에서 자료 등을 촬영을 하는 듯한 의심스러운 행동을 한 게 들통났기 때문이다. 국정원 직원은 "국정원장 후보자를 찍으러 왔다"고 주장했지만, 야당 측에서 확인한 결과 국정원 직원이 촬영한 일부 사진에는 박영선, 박지원 의원 등 야당 의원들이 찍혀 있었다. 

7일 오전 10시 30분 경 국회에서 열린 이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새누리당 권성동 의원의 첫 질의가 끝나자마자 야당은 "국정원 직원이 처음 보는 명찰을 달고 들어와 카메라로 야당의 인사청문회 자료 등을 촬영했다"고 주장했다. 새정치민주연합 박영선 의원은 "인사청문회 자료를 누가 찍고 있어서 물어봤더니 국정원에서 나온 직원이라고 했다"라며 "일시취재(일시취재증)라는 명찰까지 만들어 와서 카메라도 이상한 카메라를 들고 있던데 방송사에서 쓰는 카메라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정보위원'이라는 명찰을 가지고 있던데, 정보위원회에서는 저런 명찰이 존재하지 않는다. 누가 정보위원 명찰을 만들어줬느냐"고 따졌다. 국정원 직원으로 지목된 인사는 검정 옷을 입고 파란 명찰을 달고 있었다. 박 의원이 지적하자 그는 얼굴을 가리기도 했다. 

박 의원은 "국정원 직원이 인사청문회에 들어올 수 있나. 당장 퇴청 명령을 내려달라. 국정원이 왜 이런 행동을 하느냐"며 "국정원이 댓글 사건, 간첩 조작 사건 하던 곳인데 자기 마음대로 명찰 달고 들어와서 국회의원 감시하느냐. 있을 수 없는 일이다"라고 주장했다. 

이병기 후보자는 박 의원의 질의에 당혹스러워하며 "저는 전혀 모른다"고 답했다. 새누리당 박민식 의원은 "사실 확인을 먼저 하자"고 제안했고, 김광림 정보위원장은 곧바로 정회를 선언했다. 

정회 후 새정치정치연합 박지원 의원은 국정원 직원으로 지목된 인사에게 다가가 "임시 출입증은 공개하라고 있는 것인데 왜 손으로 가리느냐, 그게 확인하는 것이냐"고 질문했다. 문제의 인사는 "공식적인 절차를 거쳐서 취재하러 왔다"고 말하면서도 야당 의원들에게 취재증을 보여주지는 않았다. 박영선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여기는 기자들이나 방청권 있는 사람만 들어오는 곳이다. 이것은 야당 의원에 대한 감시다"라고 주장했다. 

▲새정치민주연합 박지원 의원이 7일 국회에서 열린 국정원장 인사청문회에서 국회 경위(오른쪽)에게 국정원 직원의 신분 확인을 요구하고 있다. 박 의원은 국정원 직원이 야당 의원들의 책상에 놓인 질의자료를 카메라로 촬영했다고 주장했다. 2014.7.7 ⓒ연합뉴스

▲새정치민주연합 박지원 의원이 7일 국회에서 열린 국정원장 인사청문회에서 국회 경위(오른쪽)에게 국정원 직원의 신분 확인을 요구하고 있다. 박 의원은 국정원 직원이 야당 의원들의 책상에 놓인 질의자료를 카메라로 촬영했다고 주장했다. 2014.7.7 ⓒ연합뉴스


"망원 렌즈까지 동원, 국정원이라 그냥 넘기기 어려운 문제"

여야 간사는 문제의 인사를 데리고 회의장 옆에 마련된 방으로 들어가 면담을 진행했다. 이후 속개된 회의에서 새정치연합 간사 신경민 의원은 "7월 4일 국정원이 전자 체계 결재를 통해 사무처에 취재 요청을 했고, 국정원장 후보자를 찍기 위해 4명 보낸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신 의원은 "(기자증 발급받은) 근거는 출입 기자 등록 예규라는 국회 내규에 따른 것인데, 출입 기자 등록 내규는 기자에 관한 것이다. 기관이 다른 내규를 근거로 활동하는 것은 상관 없지만, 출입기자 등록 내규를 가지고 특히 정보 기관원이 이 자리에 와 있는 것은 인정할 수 없다"며 "국회 운영위에 이 사안을 돌려서 출입기자 내규 관행이라는 사안에 대해 검토해주시고, 조사단을 꾸려 어떤 사진을 찍었는지 조사해 보고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신 의원은 "망원 렌즈까지 동원해서 왔다는 면에서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다른 기관은 관행이라고 할지 모르겠지만 국정원이기 때문에 없던 일처럼 넘기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새누리당 이철우 의원은 "정식으로 공문을 보내 협조 요청을 했고 국회에서는 허가했다. 정식 절차여서 아무런 하자가 없었고, 전에도 똑같은 공문을 보내서 허가가 돼 기록을 남겼다"고 국정원 직원을 옹호했다. 박민식 의원은 "관행이었고 정식 절차를 받은 것인데, 마치 야당을 사찰한 것처럼 주장하는 것은 맞지 않다"며 "잘못을 한 곳이 있다면 국정원이 아니라 국회 사무처가 아닌가"라고 주장했다. 

새정치연합 박지원 의원은 "기자증은 기자들이 발급받는 것이다. 국정원 직원이 들어오려 했다면 방문증을 받아야 하는 것이다. 이는 적절치 못하다"며 "마치 이병기 후보자가 국정원장으로 오지 않도록 국정원이 공작을 하고 있는 것 아닌가"라고 꼬집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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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운게 2014.07.08 05:54
    잘~한다, 박근혜, 무덤에서 잘 한다 박정희~ 아버지한테 배운게 그것 밖에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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