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단 이름에까지 목매고 재림을 주구장창 (주야장천<晝夜長川>에서 유래한 듯) 부르짖는 우리는?
날짜 잡는 것 빼고 뭐가 그리 다른가?
도낑개낑 아닌가.
뭐 묻은 개 뭐 묻은 개더러 뭐라 한다더니.
그러니 입 닥치라는 말이 아니라
같은 미친 놈끼리
허허 웃으면서 지내자는 말.
옛날 정신병동 실습 나갔던 간호학생들이 들려준 얘기:
한 환자가 이상한 짓 하는 다른 환자에게 하는 말,
"얌마, 그러니까 우리더러 미쳤다고 그러잖아!"
예수 곧 재림한다고 하는 집단이나
그 안에서 날짜까지 잡는 사람이나
다 도낑개낑이라는 얘기.
날짜 좀 잡으면 어떤가.
그 날 안 올 테고
그때 가서
아님 말고, 하면 끝날 얘긴데.
앙이 그러씀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