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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명량]에 사람이 넘치다 보니 그 영화의 작품성이나 호불호는 차치하고라도 희한한 말로 읽는 이의 기분이야 좋을 지 모르지만 기가 막힌 주장을 하는 바가 있어 바루어야겠기에 짧게만 올려본다.


       그 중 임진왜란사 ...늘 내 미는게 이순신장군의 친필 난중일기 원본내용과 왜놈들 기록들 얘긴데..

과연, 왜놈들이 왜정시기에...조선의 가장 대표적 사서인 조선왕조실록등과...지들의 가장 수치스런 임진왜란 역사기록 중.가장 사실적인 이순신장군의 난중일기에 손을 안 댓다 보이는가?

다른건 다 그대로 남겼다 쳐도...

가장 수치스런 패전사인 한산대첩,명량대첩,노량대첩의 기록은...어떻게든 손을 댓다 보는게 정상이라 하겠다.

특히, 지늠덜의 가장 수치스런 기록인 전란중의...팔다릴 자른 후 치루는... 부녀자 강간과 식인행위와 학살...

엄청난 숫자로도 참패를 당한 이순신과의 명량대첩 구절 중...지들의 디진 마릿수와 박살난 병선의 숫자...

중요 지위의 다이묘나 장군들의 치욕스런 전사...

요건 필히 고쳤을 거라 의심하는게 정상이라 하겠다..

글의 출처: http://bbs1.agora.media.daum.net/gaia/do/debate/read?bbsId=D125&articleId=1065052 

 

 
아무리 내 주장을 관철시키고 영화를 역사와 비슷하게 만들고 싶더라도 역사에 대한 기본적인 개념만 있다면, 조선의 왕조실록이 중국과 일본의 것보다 엄청나게 세밀한 기록과 정확성을 인정 받아 유네스코의 세게기록유산으로 등재된 것만 알아도 이런 비상식적인 이야기를 하지는 않을 것이다.

 

물론 무능하고 문약한 등신 선조와 인조대에 사고의 소실로 인해 하마터면 다 사라질 뻔한 실록이지만 다행 그 중의 한 곳이 살아남은 바,

사초를 기록하는 사관과 그것에 대한 임금의 인식은 세종과 맹사성의 말에서 잘 드러나 있다.

 

世宗 13(1431 辛亥 / 명 선덕(宣德) 6) 3 20(甲申)

태종실록을 보는 것에 대한 논의

上曰: “前代帝王無不親見先王實錄者, 然太宗不見太祖實錄 是時, 河崙等云: ‘見之爲可 卞季良云: ‘不見爲可 太宗從季良之議 太宗實錄, 春秋館今已畢撰, 予欲見之, 何如?” 右議政孟思誠提學尹淮同知摠制申檣等曰: “今所撰實錄, 皆載嘉言善政, 無所更改, 況我殿下其有更改之乎? 殿下若見之, 則後世之主, 必效而更改之, 史官亦疑君上之見, 必不盡記其事, 何以傳信於將來?” 上曰: “

상왈: “전대제왕무불친견선왕실록자, 연태종불견태조실록》。 시시, 하륜등운: ‘견지위가 변계량운: ‘불견위가 태종종계량지의 태종실록, 춘추관금이필찬, 여욕견지, 하여?” 우의정맹사성제학윤회동지총제신장등왈: “금소찬실록, 개재가언선정, 무소경개, 황아전하기유경개지호? 전하약견지, 칙후세지주,필효이경개지, 사관역의군상지견, 필부진기기사, 하이전신어장래?” 상왈: “

 

임금이 말하기를,

전대(前代)의 제왕들이 선왕(先王)의 실록(實錄)을 친히 보지 않은 자가 없는 것 같은데, 태종께서 태조실록(太祖實錄)을 보지 않으시매, 이 때 하윤(河崙) 등은 이를 보시는 것이 옳다고 말하고, 변계량(卞季良)은 보시지 않는 것이 옳다고 말하여, 태종께서는 계량의 논의를 따랐던 것이나, 이제 태종실록(太宗實錄)을 춘추관(春秋館)에서 이미 그 편찬을 마쳤으니, 내가 이를 한번 보려고 하는데 어떤가?” 하니, 우의정 맹사성(孟思誠제학 윤회(尹淮동지총제 신장(申檣) 등이 아뢰기를

이번에 편찬한 실록은 모두 가언(嘉言)과 선정(善政)만이 실려 있어 다시 고칠 것도 없으려니와 하물며 전하께서 이를 고치시는 일이야 있겠습니까. 그러하오나 전하께서 만일 이를 보신다면 후세의 임금이 반드시 이를 본받아서 고칠 것이며, 사관(史官)도 또한 군왕이 볼 것을 의심하여 그 사실을 반드시 다 기록하지 않을 것이니 어찌 후세에 그 진실함을 전하겠습니까?

하매, 임금이 말하기를, “그럴 것이다.” 하였다.

 

 

 

세종은 선대왕 태조의 골육지쟁이 몹시 궁금하고 또 사사로이 아버지에 대한 기록을 좋은 쪽으로 기록하고 싶은 마음도 있었으리라,

하나 이 때의 일을 계기로 조선의 후대 어느 임금도 전대의 사초를 볼 수 없게 되었으메 조선의 왕조실록이 온전히 제 기록을 보존할 수 있었던 것이다. 그런데 그러한 왕조실록을 일본식민지 시대에, 그들이 왜곡 날조를 했다고?

일본이 그린 그림을 가지고 <명량에서 백병전[창칼을 뱃전에서 직접 부딪히며 싸우는 일]이 있었다>는 주장을 하고

영화에서 열광했던 이들은 또 그의 말에 열광을 한다.

 

이러한 영화 내지 드라마로 인한 일반인의 역사에 대한 그릇된 이해는 티비드라마 [불명의 이순신]에서도 숱하게 있어온 논쟁이다.

물론, 나는 드라마나 영화로 충무공에 대해 전혀 알지 못하거나 배워야 할 아이들에게 흥미를 느끼게 해주는 정도로서의 한 장르로 그러한 시작이 역사에 대한 관심으로 나아가는 길이 되기를 간절히 희망한다.

 

그런데,

왜 장군께서 친히 기록하신 그 날의 명량해전의 기록을 믿지 아니하고 엉뚱한 일본기록에, 진위조차 불분명한 <난중잡록>이란 책을 근거로... 이러쿵 저러쿵 하는데,

애국자 납시었다고 열광들을 하는가?

 

충무공은 어느 누구의 각색이나 과장없이도 충분하고 완벽한 전략가이시며, 창조적인 전술전략을 세심하게 행하신 분이다.

혹여 그분을 [무사 백동수]로 착각하여 한 칼에 열댓 명이 나자빠지고 목이 날아가는 검객으로 착각하고 영화를 보려거든, 그저 오락물로 보기를 바란다.

그러한 묘사가 기분은 좋을지 모르나 결국 그러한 잘못된 상상과 허구는 있었던 사실을 없었던 상상에 넘겨주는 우를 범하게 되고 시간이 흐를수록 저질 만화로 변질되어 갈 것이기에 그것을 보려거든 아예, 고증이네 실록이네 어쩌네 하는 말들은 믿지를 말고 보시라는 부탁이다.

 

가장 비근한 현대소설을 말하자면 영화 [명량]은

김 진 명이라는 사람의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정도의 기분을 좋게하는 허풍이다.

장군을 존경하는 일과 영화에 열광하는 것을 혼동하지 마시라 부탁드린다,

그 놈의 고증이라는 것이

 

명량 때 있지도 않았던 거북선을 불을 지르지를 않나,

임란 후에 잡혀 죽은 배설을 사수가 활로 쏴 죽이지를 않나

전쟁이 한창 급한 터에 탈영을 하였다 하여 장군이 손수 병졸을 참하지를 않나, 도데체 무엇을 고증했다고?

 

아래 명량에 관한 장군의 기록이다.

이 기록은 일본에 의해 날조된 것이 아니라 검서관 유득공이 정조의 명을 받들어 장군의 모든 일기을 탈초하고 감인한 것이기에 조금의 왜곡도 없다. 물론 정조가 충무공의 좋은 부분만을 부각하려다 보니 극히 인간적인 면모의 부분을 뺀 것은 있을지라도..그 빠진 부분도 후대 사학자의 노력으로 모두 새로이 국역이 되었음은 근자의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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十四日壬寅 任俊英偵探陸地 馳來言賊船二百餘隻內 五十五隻 已入於蘭前洋 又言被擄逃還人仲乞傳言 今月初六日 避亂于達磨山 爲倭所擄縛載倭船 金海名不知人 乞于倭將處解縛 金海人附耳潛言曰 朝鮮舟師十餘隻 追逐我船 或射殺焚船 不可不報復 招聚諸船 盡殺舟師 然後直上京江云云此言雖不可盡信 亦不無是理 故送傳令船于右水營 告諭避亂人 卽令上去

십사일임인 임준영정탐육지 치래언적선이백여척내 오십오척 이입어란전양 우언피로도환인중걸전언 금월초륙일 피란우달마산 위왜소로박재왜선 김해명부지인 걸우왜장처해박 김해인부이잠언왈 조선주사십여척 추축아선 혹사살분선 불가불보복 초취제선 진살주사 연후직상경강운운차언수불가진신 역불무시리 고송전령선우우수영 고유피란인 즉령상거

 

9월14일[임인/10월24일] 맑다. 임준영이 육지를 정탐하고 달려와서 보고하는데, "적선 이백 여 척 가운데 쉰 다섯 척이 이미 어란 앞바다에 들어왔다"고 하였다. 또 "적에게 사로잡혔던 김중걸이 전하는데 김중걸이, 이달 6일 달마산으로 피난갔다가 왜놈에게 붙잡혀 묶여서는 왜선에 실렸습니다. 김해에 사는 이름 모르는 한 사람이 왜장에게 빌어서 묶인 것을 풀어 주었습니다. 그날 밤 김해 사람이 김중걸의 귀에대 대고 하는 말이, '조선 수군 10여척이 왜선을 추격하여 사살하고 불태웠으므로 할 수 없이 보복해야겠다. 그리하여 여러 배들을 모아 조선 수군들을 모두 몰살한 뒤에 한강으로 올라가겠다'고 하였습니다"는 것이다. 이 말은 비록 모두 믿기는 어려우나 그럴 수도 없지 않으므로, 전령선을 우수영으로 보내어 피난민들을 타일러 곧 뭍으로 올라가라고 하였다.

 

 

十五日癸卯 數小舟師 不可背鳴梁爲陣 故移陣于右水營前洋 招集諸將約束曰 兵法云 必死則生必生則死 又曰 一夫當逕 足懼千夫 今我之謂矣 爾各諸將 勿以生爲心 小有違令 卽當軍律 再三嚴約 是夜 神人夢告曰 如此則大捷 如此則取敗云

십오일계묘 수소주사 불가배명량위진 고이진우우수영전양 초집제장약속왈 병법운 필사즉생필생즉사 우왈 일부당경 족구천부 금아지위의 이각제장 물이생위심 소유위령 즉당군률 재삼엄시야 신인몽고왈 여차즉대첩 여차즉취패운

 

9월15일[계묘/10월25일] 맑다. 수가 적은 수군으로써 명량을 등지고 진을 칠 수 없다. 그래서 진을 우수영 앞바다로 옮겼다. 여러 장수들을 불러 모아 약속하면서 이르되, "병법에 반드시 죽고자 하면 살고 살려고만 하면 죽는다'고 했으며, 또 '한 사람이 길목을 지키면 천 사람이라도 두렵게 한다'고 했음은 지금 우리를 두고 한 말이다. 너희 여러 장수들이 살려는 생각은 하지 마라. 조금이라도 명령을 어기면 군법으로 다스릴 것이다"고 재삼 엄중히 약속했다. 이날 밤 신인이 꿈에 나타나, "이렇게 하면 크게 이기고, 이렇게 하면 지게 된다"고 일러 주었다.

 

 

十六日甲辰 早朝 別望進告 賊船不知其數 直向我船云 卽令諸船 擧碇出海 賊船三百三十餘隻 回擁我諸船 諸將自度衆寡不敵 便生回避之計 右水使金億秋 退在渺然之地 余促櫓突前 亂放地玄各㨾銃筒 發如風雷 軍官等簇立船上 如雨亂射 賊徒不能抵當 乍近乍退 然圍之數重 勢將不測 一船之人相顧失色 余從容諭之曰 賊雖千隻 莫敵我船 切勿動心 盡力射賊 顧見諸將船 則退在遠海觀 望不進欲回船 直泊中軍金應諴船 先斬梟示 而我船回頭 則恐諸船次次遠退 賊船漸迫 事勢狼狽 卽令角立中軍 令下旗 又立招搖旗 則中軍將彌助項僉使金應諴船 漸近我船 巨濟縣令安衛船先至 余立于船上 親呼安衛曰 安衛欲死軍法乎 汝欲死軍法乎 逃生何所耶 安衛慌忙突入賊船中 又呼金應諴曰 汝爲中軍而遠避 不救大將 罪安可逃 欲爲行刑 則賊勢又急 姑令立功 兩船直入交鋒之際 賊將指揮其麾下船三隻 一時蟻附安衛船 攀緣爭登 安衛及船上之人 殊死亂擊 幾至力盡 余回船直入 如雨亂射 賊船三隻 無遺盡勦 鹿島萬戶宋汝悰平山浦代將丁應斗船繼至 合力射賊 降倭俊沙者 乃安骨賊陣投降來者也 在於我船上 俯視曰 着畫文紅錦衣者 乃安骨陣賊將馬多時也 吾使金石孫鉤上船頭 則俊沙踴躍曰 是馬多時云 故卽令寸斬 賊氣大挫 諸船一時皷噪齊進 各放地玄字 射矢如雨 聲震河岳 賊船三十隻撞破 賊船退走 更不敢近我師 此實天幸 水勢極險 勢亦孤危 移陣唐笥島

십육일갑진 조조 별망진고 적선부지기수 직향아선운 즉령제선 거정출해 적선삼백삼십여척 회옹아제선 제장자도중과부적 편생회피지계 우수사김억추 퇴재묘연지지 여촉로돌전 란방지현각양총통 발여풍뢰 군관등족립선상 여우란사 적도불능저당 사근사퇴 연위지수중 세장불측 일선지인상고실색 여종용유지왈 적수천척 막적아선 절물동심 진력사적 고견제장선 칙퇴재원해관 망부진욕회선 직박중군김응함선 선참효시 이아선회두 즉공제선차차원퇴 적선점박 사세랑패 즉령각립중군 령하기 우립초요기 즉중군장미조항첨사김응함선 점근아선 거제현령안위선선지 여립우선상 친호안위왈 안위욕사군법호 여욕사군법호 도생하소야 안위황망돌입적선중 우호김응함왈 여위중군이원피 불구대장 죄안가도 욕위행형 즉적세우급 고령입공 량선직입교봉지제 적장지휘기휘하선삼척 일시의부안위선 반연쟁등 안위급선상지인 수사란격 기지력진 여회선직입 여우란사 적선삼척무유진초 녹도만호송여종평산포대장정응두선계지 합력사적 항왜준사자 내안골적진투항래자야재어아선상 부시왈 착화문홍금의자 내안골진적장마다시야 오사김석손구상선두 즉준사용약왈 시마다시운 고즉령촌참 적기대좌 제선일시고조제진 각방지현자 사시여우 성진하악 적선삼십척당파적선퇴주 경불감근아사 차실천행 수세극험 세역고위 이진당사도

 

 

9월16일[갑진/10월26일] 맑다. 아침에 별망군이 나와서 보고하는데, "적선이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많이 곧장 우리 배를 향하여 옵니다"고 했다. 곧 여러 배에 명령하여 닻을 올리고 바다로 나가니 적선 330여 척이 우리의 여러 배를 에워쌌다. 여러 장수들이 중과부적임을 알고 돌아서 피할 궁리만 했다. 우수사 김억추는 물러나 아득히 먼곳에 있었다. 나는 노를 바삐 저어 앞으로 돌진하여 지자포·현자포 등 각종 총통을 어지러이 쏘아대니, 마치 나가는 게 바람과 우레같았다. 군관들이 배 위에 빽빽히 서서 빗발치듯이 쏘아대니, 적의 무리가 감히 대들지 못하고 나왔다 물러갔다 하곤 했다. 그러나 적에게 몇 겹으로 둘러 싸여 앞으로 어찌 될지 한 가진들 알수가 없었다. 배에 있는 사람들이 서로 돌아보며 얼굴빛을 잃었다. 나는 침착하게 타이르면서, "적이 비록 천 척이라도 우리 배에게는 맞서 싸우지 못할 것이다. 일체 마음을 동요치 말고 힘을 다하여 적선을 쏘아라"고 하고서, 여러 장수들을 돌아보니 물러나 먼 바다에 있으면서 관망하고 진격하지 않았다. 나는 배를 돌려 바로 중군장 김응함의 배로 가서 먼저 그 목을 베어 효시하고 싶었으나, 내 배가 뱃머리를 돌리면 여러 배들이 차차로 멀리 물러날 것이요, 적선이 점점 육박해 오면 일은 아주 낭패다. 곧 호각을 불어서 중군에게 명령하는 기를 내리고 또 초요기를 올리니, 중군장 미조항첨사 김응함의 배가 차차로 내 배에 가까이 오고, 거제현령 안위의 배가 먼저 왔다. 내가 배 위에 서서 몸소 안위를 불러 이르되, "안위야, 군법에 죽고 싶으냐. 네가 군법에 죽고 싶으냐. 도망간다고 해서 어디 가서 살 것 같으냐"고 하니 안위가 황급히 적선 속으로 돌입했다. 다시 김응함을 불러 이르되, "너는 중군장으로서 멀리 피하고 대장을 구하지 않으니, 그 죄를 어찌 면할 것이냐. 당장 처형할 것이로되 적세 또한 급하므로 우선 공을 세우게 한다"고 하니, 두 배가 곧장 쳐들어가 싸우려 할 때, 적장이 그 휘하의 배 세 척을 지휘하여 한꺼번에 개미 붙듯이 안위의 배로 매달려 서로 먼저 올라 가려고 다투었다. 안위와 그 배에 탔던 사람들이 죽음을 각오하고 어지러이 싸우다가 힘이 거의 다하게 되었다. 나는 배를 돌려 곧장 쳐들어가 빗발치듯 어지러이 쏘아대니 적선 세 척이 몽땅 다 엎어지는데, 녹도만호 송여종, 평산포대장 정응두의 배가 줄이어 와서 합력하여 적을 쏘았다. 항복해온 왜놈 준사란 놈은 안골포의 적진에서 투항해온자이다. 내 배 위에서 내려다 보며, "저 무늬있는 붉은 비단옷을 입은 놈이 적장 마다시다"고 하였다. 나는 김돌손으로 하여금 갈구리를 던져 이물로 끌어 올렸다. 그러니 준사는 펄쩍 뛰며 "이게 마다시다"고 하였다. 그래서 곧 명령하여 토막으로 자르게 하니 적의 기운이 크게 꺾여 버린다. 이때 우리의 여러 배들이 일제히 북을 치며 나아가면서 지자포·현자포 등을 쏘고, 또 화살을 빗발처럼 쏘니 그 소리가 바다와 산을 뒤흔들었다. 적선 서른 척을 쳐 부수자 적선들은 물러나 달아나 버리고 다시는 우리 수군에 감히 가까이 오지 못했다. 이것은 실로 천행이다. 물살이 무척 험하고 형세도 또한 외롭고 위태로워 당사도(무안군 암태면)로 진을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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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속에 장군의 지극히 인간적인 번뇌가 보이지 않는가?

탐망군의 말을 모두 믿지는 않지만 경계하는 부분,

밤에 꿈에 신령이 나타나 이렇게 저렇게 하면 이길 것이라는 요즘으로는 허황한 불안감의 표현,

그리고 자신의 위대한 지략이 아니라 실로 천행이라 하는 모습들에서... 그 두려움이 충분히 나타나지 않는가?

심지어 점을 쳐보기도 하고, 어머니와 아들의 죽음에 미쳐 날뛰도록 슬퍼했다 하시고, 훈련 중에 병졸들을 강하게 단련하려 겁 많은 병졸을 참하여 전시에 오히려 강군을 만들고, 술 한 잔에 잠 이루고 전쟁이 아닌 날에서 활을 쏘는 것으로 날을 보내신 분이셨다. 신격화가 아닌 그분의 인간적인 부단한 노력과 두려움을 떨쳐내는 과단성과 치밀함과 용기를 보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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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344 " 화장실에서... " 이런세상 2014.08.17 945
8343 프란치스코 교황, 누가 그를 이용하나 노란리본 2014.08.16 605
8342 한 놈이라도 목숨걸고 싸워야" 노란리본 2014.08.16 548
8341 남경필 아들 군에서 사고쳤네요 구제불능정당 2014.08.16 756
8340 “교황, 청와대서 몹시 불편해보여” 기자 취재파일 SNS 화제 1 배달원 2014.08.16 566
8339 꼭 이렇게까지 해야 합니까 2 진검승부 2014.08.16 505
8338 프란치스코 교황이 한국 교회에 주는 교훈 배달원 2014.08.16 464
8337 교황 위안부피해자, 강정,밀양송전탑 주민 만난다 1 한여름밤의꿈 2014.08.16 614
8336 이 한장에 사진에 목놓아 울었다 2 file 눈꽃새 2014.08.16 800
8335 파파 프란치스코 교황 성하 2 파파 프란치스코 2014.08.15 822
8334 남한의 합의 위반과 자극 때문 2 그려 2014.08.15 543
8333 강아지 1 아침이슬 2014.08.15 543
8332 수요일 돌아가심에 정당성 11 민들레 2014.08.15 675
8331 흔들것이 없어 길바닥에서 김수창 제주지검장 거시기를 내놓고 흔들다 호잇~~~ㅋ 현대 2014.08.15 1573
8330 수요일 돌아가심에 오류 3 민들레 2014.08.15 593
8329 예수님 돌아가신 날 민들레 2014.08.15 699
8328 [평화의 연찬 제127회 : 2014년 8월 16일(토)] “목민심서(牧民心書)를 만나다” 김한영 장로 [(사)평화교류 협의회 상생협력대표] (사)평화교류협의회(CPC) 2014.08.14 506
8327 유가족 위로한 교황이 고맙다는 대통령 1 배달원 2014.08.14 536
8326 교황님 말씀. 2 그리스도 2014.08.14 741
8325 보고 있나 안식교? 7 보고있나 2014.08.14 774
8324 건져올린 세월호 CCTV 64개 기록 복원에 성공-4월16일 8시32분에 일제히 꺼짐. 1 배달원 2014.08.14 578
8323 안식교에서 적그리스도 라고 가르치는 교황이 왔는데 어떤 반응이 있나요? 2 홍길동 2014.08.13 954
8322 세계적인 석학 노엄 촘스키 교수가 31일째 단식 중인 고 김유민 양의 아버지 김영오 씨에게 보낸 지지와격려의 서한 입니다 1 지지자 2014.08.13 671
8321 기자회견문-세월호 참사 희생자/실종자/생존자 가족 대책위원회 2 배달원 2014.08.13 549
8320 미친짓 1 김균 2014.08.13 665
8319 "큰 안식일"찬미 노래 High Sabbath= Great Sabbath=위대한 안식일 4 김운혁 2014.08.13 838
8318 그리스도안에서 자라남 1 김균 2014.08.12 579
8317 탱크로리 한대 사서 콘크리트 짓이겨 개겨 한차 싣고 질풍노도 같이 들이받고 싶어져 미워도 미워도 어떻게 이렇게 미울수가 있는지...모두를 위해 정씨랑 함께 떠나주라 대바가~ 제발 부탁한다 2 file 너무도미워 2014.08.12 1194
8316 예수님은 서기 30년도 유월절인 수요일에 돌아가시고 일요일에 부활 하셨다. 19 김운혁 2014.08.12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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