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8월 29일 (금)
그러니까…
막내아이는 어학에 타고난 재능도 있어보이고 2년정도 중국어를 학교에서 배웠다. 반면으로 나는 특별히 타고난 재주는 없지만 노력으로 열심히 배우고 있다. 이번 여름에 4주일동안 공부한 보람으로 딸하고 약간의 대화를 할수 있게되었다. 운전도중, 딸이 옆에서 언어 공부를 자주 하여서 나에게도 배우는 유익한 기회가 된다. 가끔, 배우는 일에 느린 엄마를 답답해하지만, 모녀사이에 공감대가 설립되어 대단히 기쁘다.
몇년전으로 무대를 옮긴다. 막내딸이 중학교 입학할 당시, 배움의 갈증을 경험하고 있었다, 한과목이라도 강의를 듣고싶은 마음. 늘 배우고 싶었던 중국어를 집에서 가까운 곳에 위치한 대학에 등록해 놓고 개학을 기다리며 마음을 설레이고 있었다.
그 시절에 딸의 바올린 레슨과 관련된 이야기가 있다. 4살때 시작한 바올린을 몇년째 취미를 잃고 레슨만 억지로 끌고 다녔었다. 딸에게 바올린에 취미를 붙혀주기 위해 집에서 40분정도 떨어져 있는 오케스트라에 가입시켰다. 그곳에서 악기하는 또래 아이들도 만나고 같이 활동하면서 좀 “기적”이 일어나기를 바램이였다.
공교롭게 그시간과 등록해놓은 수업시간과 같은 시간이였다. 항상 도움을 많이 주시는 아버지에게 운전을 부탁해서 허락을 받아놓았다. 이사실을 발견한후, 펄쩍 뛰면서 제발 엄마가 운전해달라도 간곡히 부탁한다.
그렇게도 간절히 공부하고 싶어서 마음먹고 오랜세월동안 갈망하던 중국어공부할 희망에 벅차있었는데…할아버지께서 운전해서 바올린 연습하고 오면되는데, 왜 반드시 내가 해야한다는 것일까? 중학생이 된 그날까지 항상 같이 있었는데, 아직도 모자란단 말이던가? 시간을 두고 신중하게 생각한후, 다음기회에 배우기로 하고 대신 중복되지 않는 다른 시간을 골라서 다른공부하기 시작하였었다.
오케스트라를 2년 동안 하였었다. 원함 만큼의 결과는 아니었지만 조금은 도움은 되었다고 믿고싶다. 제일 큰 얻음은 운전길에 딸이 나에게 자신의 마음을 열었다는 사실. 지금도 생생하게 떠오는 말이 있다.
“엄마, 이렇게 엄마에게 모든 말은 많이 할수 있어서 나에게 참 좋아. 내가 내성격이라서 학교에서는 말을 못하는데 엄마에게 이렇게 아무런 거리낌없이 털어놓을수 있어서 얼마나 시원한지 몰라. 나에게 절실히 필요한 시간들이야. 엄마, 이많은 이야기 듣고 너무 피곤하지 않으면 좋겠어.”
바로 이 말한마디가 나에게 한없는 기쁨과 감사함을 부여해주었었다.
다시 몇일전의 이야기다. 딸과 어딘가 운전해가는 도중, 그날도 중국어 단어를 공부하고 있었다.딸이 문득 말한다, “Mom, I am glad that you did not learn Chinese before.” 벼란간 무슨소리인지 잠간 어리둥절했었다. 자기보다 내가 중국어를 늦게배워서 자기가 더 잘해서 좋다는 말로 머리에 입력되었었다. 알고보니 그말이 아니였다, 몇년전에 엄마가 배우고 싶었던 중국어를 자기 위해 포기해주어서 고맙다는 말이였다.
나는 대답하였다, “그래, 그러니까 엄마 한테 한숨쉬지 말고 중국어 잘 가르쳐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