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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1.24 20:47

웃기는 비밀

조회 수 1565 추천 수 0 댓글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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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이유인지는 생략하고

 

결혼 10년차 때에

에라 당해봐라 하고 의도적으로

酒님을 다 마셔버렸다

 

어릴적 아버지 막걸리 심부름으로 홀짝 거리기는 했어도

입에 대 본적은 처음이었다

그 때가 마침 분가한 지 얼마되지 않았을 때이니 어른들은 따로 사셨다

 

들어가자마자 속이 타는듯한 답답함이었는데도

그냥 어거지로 마셔버렸다

처음에는 견딜만했다

 

한 병을 다 마셔버리고 나니

의도적이니까 정신은 말짱한데

몸이 말을 듣지 않았다

 

아이들이 학교에서 돌아와

퍼질러 있는 엄마를 보니 얼마나 놀랐을까

 

남편이 달려왔다

어이가 없는지 허허 웃더니 바라보고만 있었다

 

때는 요때다  하고

있는 소리 없는 소리 울다가 웃다가

한참을 지났을까

머리가 아프기 시작했다

 

우와 말로만 듣던 술마신 후의 후유증이라니

 

그 후 다시는 장난하지 않았다

성과는 없었다

쇼하는 줄 다 알고 있었느니까

 

다행인지 불행인지

울 신랑은 내가 한치의 오차없이 활시위가 벗어나지 않을 걸로 확신하고 지금도 산다

 

에구구 내팔자야

=======================

 

이 야그를 처음으로 하는 이유는

이 밑에 고바우님의 아프다는 글에

주님과 酒님이 있어서 옛 생각이 났네요

 

  • ?
    김주영 2011.01.25 02:26

    주님도 주님을 마신 걸로 되어 있는데

    우리는 주님을 믿기 때문에 주님을 안마시고 살아갑니다.

    글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 ?
    로산 2011.01.25 13:22

    주님도 주님을 마셨는데

    우린 왜 안 되나요?

  • ?
    초록빛 2011.01.25 03:47

    바다님

    경험담 감사히 잘 읽었어요.

    한참을 안 보이셔서 궁금했네요.

    이럴땐 출석부가 필요하다니깐요.

    내가 힘들때 누군가 위로해 주는 사람이 있어면

    마음이 한결 편안해 지죠.  사람에 상처받고

    사람에 치여 사는 이 세상에 무관심이 치고들어와

    사람들 마음을 가득체우는것 같아서 안타까워요.

  • ?
    물망초 2011.01.25 09:51

    바다님!

    그 마음 충분히 이해 하겠습니다

    저도  몇번이나 시도 할려고 했는데

    용기가 나지 않아서    님을 못했습니다

    바다님의 그   용기가  조금은 부럽기도 합니다

    솔직하신 님! 오늘도  행복한 하루 되시길 빕니다

     

  • ?
    익명 2011.01.25 12:02

    주님과 주님

    그것 참

    주님도 양보치 못하고

    주님도 거부치 못하고..

    주님과

    주님..

    오호라

    주님 먹다 패가 망신한 사람 많고

    주님 믿다 패가 망신은 물론

    옆사람까지 망히게 한 사람 많습니다

    어느 주님이 더 골치 아플까..

     

     

     

  • ?
    고바우 2011.01.25 12:18

    그러고 보니 누구나 주님을 찾고

    또 주님은 누구에게든 문을 두드립니다.

     

    그리고 그 주님은 어떻게든 우리 안으로 들어옵니다.  ^   ^

  • ?
    잠 수 2011.01.25 12:57

    아이쿠야 두야 두야

     

    주님과 주님이라

     

    이 일을 어이할꼬 말이다

     

    주님

     

    주님

     

    주님

     

    주님

     

     

    네 종류가 있는디

     

     

     

     

     

     

    바다님

     

     

    고향은 잘 댕겨 왔니껴

     

    건강하시지유

     

     

     

    샬롬

  • ?
    노을 2011.01.25 13:37

    주님과 주님을 어떻게 믿느냐에 따라

    주류와 비주류가 있죠.

    우리 교회에도.

  • ?
    바다 2011.01.25 13:53

    댓글 고맙습니다

     

    우리들은 선문답의 대가들입니다 ^^

  • ?
    붕어빵 2011.01.25 14:07

    너무나 궁금해서요

     

    주님

     

    주님

     

    주님

     

    주님

     

    그중에 한병 마신주님이 넘 궁금해서요

     

    말씀해 주실수 있으신지?

     

    종류가 뭐였나요?

     

    제 마눌이 반신욕하고 나와서 하는말..

     

    여보 너무 갈증이 나...

    어   그래?

    갈증에는 시원한 맥주한잔이 최고다 생각하고

    부리나케 마켙 가서 캔맥주 하나를 좀더 시원한 걸로  정성스럽게 골라서(정말로)어떤 브렌드로 살까도...

     큰사발에 따라서 한번에 다 마셔야 시원하니 한번에 다 마시라했죠   지극히 사랑 하는 말투로....

    30분쯤 지나서 여보 내가 이상해 하며...화장실로.....

     

    참으로 별생각 다 했습니다

     

    다음날

     

    마눌 하는소리.....

     

    옛날에는 이러지 않었는데........이러더만요.....

     

    멀쩡하게 일어나는 마눌보고 감사한 마음에...

     

    주님 감사 합니다 했죠.....

     

    그 주님을 통해  주님께 감사 할수 있다는거....감사하죠

     

  • ?
    로산 2011.01.25 15:44

    주님 종류엔

    증류주님

    희석주님

    오크통 속에서 10년 이상 고생한 주님

    화학적으로 생성된 주님

    메칠 알콜을 에칠 알콜이라 속인 주님

    막걸리 주님

    종류도 다양합니다

     

    바다님이 마신 주님은

    한국인의 대표주인 소주님인 것 같습니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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