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교에 매일 전화해서
나 그 학교 다닌 거 맞느냐고
나 그 학교 졸업한 거 맞느냐고
이 졸업장 진짜냐고,
정말 다닌 거, 졸업한 거 맞다 해도
다시 등록해서 계속 재수업 듣고 재시 봐야겠다고
아니면 의사 노릇 못 해먹겠다고 한다면
그 학교는 결국 그를 당국에 보고해서
의사면허 정지처분 받도록 하고
정신과 치료받으라고 강권할 것이다.
비슷한 얘기로
우리가 부모에게
오늘 어머니 아버지 뜻 또 어겼는데
그 뜻을 잊은 것 아니니
제발 호적에서 파내지 마시라고
매일 성화한다면
그거 아무래도
콩가루 집안 아니겠는가.
십계명 속에서 뭉그적거리고 있는 우리에게
하나님이 눈 치켜뜨시고 한마디 하시지 않을까.
야, 이놈아,
야, 이년아,
넌 누가 뭐라 해도 지 애비 아들이라는데
넌 누가 뭐라 해도 지 에미 딸이라는데
왜 이리 성가시게 구느냐.
나 좀 내버려 둬라.
나 일 좀 하자, 젠장.
(김주영 님, 이름 자꾸 써먹어서^^ 미안합니다.
언제 또 할지 모르지만, 오늘은 여기까지만 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