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식일교인들이 선뜻 대답하지 못하는 이 질문

by 김주영 posted Sep 14, 2014 Likes 1 Replies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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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안교교과시간에

요 밑의 글에서 나열한

예수님의 안식일 치유의 기사들을 읽었다. 


복음서에 예수님이 안식일에 치유하신 이야기는

다섯번 나온다.


그중에 두번째 이야기 


마가 3:1-6

손 마비된 사람을 고치신 이야기.

복음서 초장에 일어난 일이다. 

이 일로 인해 벌써 바리새인들(종교세력)과 헤롯당원들(정치세력)이

예수를 죽이려고 결탁하게 되었다는(6절)

의미심장한 사건이다. 


예수께서 안식일에 회당에 들어가셨는데

한쪽 손 마비된 사람이 있었다. 

사람들이 예수를 고발하려고

예수가 이 사람을 고치는가 주시하고 있었다. 


아마 1장에서 이미 시작된

회당에서의 치유의 사건이

(공관복음의 첫 기적: 안식일에 귀신들린자를 고치심)

그들에게 경각을 불러일으켰을 것이다. 


예수는

불필요한 오해를 사지 않으려면

그냥 넘어가셨어도 되는데

부러 이 사람을 앞으로 나오라 하셔서

회중 앞에 세우셨다.


싸움을 피해가지 않고

오히려 싸움을 거시기로 작정하신 것이다^^


그리고 회중에게 물으셨다. 


"안식일에 선을 행하는 것과 악을 행하는 것

생명을 구하는 것과 죽이는 것

어느 것이 옳으냐?"


세상에 이렇게 대답하기 쉬운 질문이 또 어디있나?


이 질문에 무슨 생각하고 말고가 있는가?


그런데 말이다

회중들은 그 쉬운 질문에

쉽게 대답하지 못했다.


대답이 없었다 !


왜?


앞에 서 있는 손 마비된 사람이 눈에 밟히는데 

저 사람을 치유하는 것이

율법에 저촉되나 안되나

이런 문제로

머리가 복잡했기 때문이다. 


예수는 

대답하지 않는 회중을 보고 

노하시고 탄식하셨다. 


여기 몇번 이야기한 대로

예수께서 화내셨다고 직접 언급된

유일한 기사가 바로 이곳이다. 


예수는 왜 화를 내셨는가?


이들이 이 사람을 학대했다는 말도, 하대했다는 말도, 핍박했다는 말도, 차별했다는 말도 없다. 

회중이 이 사람에게 아무런 해꼬지 한 것도 없다. 


그런데 예수님은 화를 내셨다. 

회중들의 마음이 완악 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아마 아무도 이 사람을 미워하거나

저 손이 회복되지 말기를 기도하는 사람은 없었을 것이다. 


그런데 그 사람들을 예수는 완악하다고 보셨다. 


왜?


이들이 율법에 매여 머리가 복잡해서

가장 단순하고 당연한 물음에 대한 대답도

못했기 때문이다. 


율법의 눈치를 보느라 

사람에 대한 기본도 잊었기 때문이다. 


------


오늘날 안식일 교회에게 

이와 비슷한 수준의 질문은 무엇일까?


"사람이 안식일을 지켜야 구원받습니까?

 토요일 대신 일요일 지켜도 구원 받을 수 있습니까?"


이 질문에 대한 대답은 

매우 간단하고 단순하고 흑과 백처럼  clear 하다. 

이 질문에 무슨 생각하고 말고가 있나?


그런데 

안식일교회 회중 앞에서 질문한다면

아마 No - Yes  라는 간단한 대답이 나오지 않을 것이다. 


대답을 하더라도

각주가 달린다. 


"안식일을 지키는 것이 구원의 조건은 아닙니다...

그런데 구원 받은 사람은 안식일을 지키게 될 겁니다"


라든지


"모르고 일요일은 지키는 것은 괜찮습니다만

토요일이 안식일인줄 알면서도 일요일을 지키면 멸망받을 것입니다"


라든지


어느 반생처럼


"구원?  그건 하나님께 속한 것이지

우리 자신이 이렇다 저렇다 못하는 겁니다" 


이렇게 대답한 것도 아니고 안한 것도 아니게 피해 가든지 


아니면


우리 변증가들의 유명한 대답처럼


"그 질문은 전제부터 잘못된 질문입니다"


라든지


아니면


"거 참 고약한 질문일세.  왜 그런걸 묻고 그러시나"


"도대체 그렇게 묻는 저의가 뭐요, 저의가?"


이런 답이 나올 것이다. 


무엇이 우리 머리를 복잡하게 만들고

흑과 백처럼 단순한 대답도 못하고

어물거리게 만드나?


율법에 대한 우리의 이해가 아직도 clear  하지 않기 때문이다. 


우리 중에 아무도

일요일 지키는 사람 멸망하기를 바라며 기도하거나

그들을 핍박하는 사람 없다

(혹시 모른다, 안식일교인들이 정권을 잡게 되면 토요일 휴업령 만들지) 


그러나 

율법에 매여 있는 우리


그래서 많은 사람들과 담을 쌓고

우리끼리의 구원을 얘기하고

그들의 멸망을 가르치는 우리 


예수께서 우리의 그 완악함을 보시고

노하시지는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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