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식교인들 보고 당신 율법주의자지? 하고 물으면 백이면 백 펄쩍 뛴다.
그 질문에 대한 대답은 정해져있다.
"구원은 오직 믿음으로 은혜로만 받는거외다.
우리가 뭐 바리새인들마냥 율법을 지켜 행위로 구원받는줄 아슈?
오직 믿음!
오직 은혜"
근데 거기에 반드시 잊지 않고 붙이는 사족.
"하지만 구원을 받았으면 구원받은 사람 답게
율법,
계명,
특히 그 중에서도 가장 거룩한 네째계명,
[안식일]을 지켜야 참된 구원이지.
구원 받았네 하고 율법(계명, 특히 안식일)을 무시하면 그게 참 구원이겠소?"
이렇게 세뇌를 받다 보니 결국 율법주의 쳇바퀴를 벗어나지 못한다.
안식일 오후에 공원으로 피크닉을 갔는데
덥고 목말라 죽겠는데 물을 떨어졌고
해가 꼴깍거리니
"조금만 더 참으면 안식일을 범하지 않는데..."
하며 이를 악물고 참아내는 안식일.
이런 비슷한 모습들이 너무나 많다는 것이다.
안식일이 사람을 위해 있는가?
사람이 안식일을 위해 있는가?
이 단순한 질문에 우리는 마치 바리새인들처럼 무수한 사족을 달며 대답을 궁리한다.
안식일은 충성의 대상인가?
내가 최근 모 합회와의 역학관계를 겪으면서 몸소 체험한 바를 고백하고자 한다.
합회(연합회, 지회, 대총회, 교단)는 충성의 대상이 아니다.
잘 이용해먹으면 되는 것이다.
나는 그저 내가 몸담고 출석하는 내 교회(개교회)에 충성하면 그뿐이다.
세계교회?
global church?
그 허구적 개념일랑, 개나 줘버리라고 해라.
그 속에 몸담은 행정가들, 다 그 조직을 이용해먹고 있는데.
난 무슨 열녀 춘향이라고 교단이라는 그 허구적 개념에 일편단심 충성하랴?
안식일도 마찬가지다.
어차피 나를 위해 존재하는 안식일이다.
안식일은 충성의 대상이 아니다.
잘~~ 쉬고 잘~~ 이용해먹자.
이상이 50년간 모태교인 골수삼육인으로
교단과 안식일에 충성을 다했던 우매한 자의 최근 깨달음이다..
그럽디까?
어디서 잘못 배워와선 헛소리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