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content

조회 수 548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늘어나는 서민 세금 ⓒ pixabay

필자는 최근 SBS <이슈인사이드>라는 프로그램에 출연해 담뱃값 인상과 관련 짧은 토론을 벌였다. 안형환 전 새누리당 의원 등 상대 패널들은 '서민증세'가 아니라고 주장했다. 이들뿐 아니라 최경환 경제부총리를 비롯해 정부 여당의 한결같은 주장도 서민증세는 아니라는 것이었다. 언론도 이들의 주장을 양비론 식으로 보도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는 '눈 가리고 아웅 하는' 뻔뻔한 주장이다.

이명박 정부 당시 감세 정책 혜택의 대부분은 고소득자와 대기업에게 돌아갔다. 부자감세로 줄어든 세수만 최소 60조에서 70조 원 수준으로 추산된다고 기획재정부 스스로 밝힌 바 있다. 우리 연구소 분석 결과, 실제로도 감세 정책 영향으로 매년 법인세 세수만 5조 원에서 7조 원 정도는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 이명박 정부 이래로 각종 비과세 감면·공제(조세 지출) 규모가 노무현 정부 말보다 60조 원 이상 늘어났다.

더이상 '집값 떠받치기' 위한 세금 정책 그만둬야

축소
<그래프 1> 매년도 조세지출보고서를 바탕으로 작성 ⓒ 선대인연구소

<그래프 1>에서 보듯이 이런 조세 지출 대부분은 직접세인 법인세와 소득세를 대상으로 이뤄졌고, 그 혜택의 거의 대부분은 소수 대기업이나 고소득층에 몰리게 돼 있다. 소득이 많아야 깎아줄 세금도 많은 것이 당연한 이치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같은 조세지출이 늘어나는 것은 소득 재분배는커녕 '소득 역진'을 키워 빈부격차를 심화 시킨다. 가능하다면 이 같은 방식을 줄이고, 세금을 거둬 재정으로 지출하는 게 더욱 바람직하다.

박근혜 정부 들어서도 이같은 기조는 변함없이 계속되고 있다. 그 사이 소득세 최고 세율 구간이 만들어졌고, 일부 법인세 비과세 감면 혜택이 조정됐지만, 이를 통해 늘어나거나 복구된 세수는 수천억 원 수준에 불과하다. 부자들과 대기업에게 말로 깎아주고 겨우 되로 되걷고 있는 꼴일 뿐이다.

이런 상황에서도 박근혜 정부는 지난해 '부동산 취득세 영구 인하'를 단행했다. 필자가 줄기차게 얘기했지만, 정부·여당과 기득권 언론들이 말하는 거래 활성화 효과라도 있으면 이 정책을 이해라도 하겠다. 그런 효과는 거의 없는데도 취득세 영구 인하를 단행했다. 이렇게 축나는 지방 세수가 기획재정부 자체 추정으로도 매년 2조 4천억 원 규모다.

집단 착각에 빠져 '집값 떠받치기'에 도움될까 싶어 어처구니없이 날린 우리의 소중한 공공자금이다. 이 나라는 복지나 교육에는 "늘 돈이 없다"고 떠들어도, 22조 원을 쏟아부은 4대강 사업이나 부동산 거래 활성화라는 명목 아래 매년 취득세에서 2조 4천억원을 축나게 한 예를 보듯이 부동산이나 토건 분야에서 만큼은 없던 돈도 화수분처럼 생기게 하는 기적같은 나라다.

구멍난 세수는 서민들의 몫

이렇게 축난 세수는 시민이 누리는 복지의 축소와 삶의 질 하락으로 이어진다. 더불어 구멍난 세수를 메우기 위해 대다수 서민들의 부담은 늘어나기 마련이다.

이명박 정부에서 반려 동물 치료와 치료 목적의 성형수술 등이 부가세 과세 대상으로 새로 편입된 게 한 예다. 매년 연말이면 세수 부족에 시달리는 국세청이 일선 세무서들로 하여금 자영업자들의 세금을 샅샅이 훑어간 것도 그 때문이다. 감세 중심의 정책 이후 국세 수입의 3대 축 가운데 직접세인 소득세와 법인세보다 간접세인 부가가치세 세수 증가율이 가장 높아졌다. 이는 현재 담뱃값 인상과 주민세, 자동차세 인상으로 이어지고 있다.

부자와 대기업을 위한 세금을 대폭 깎아준 뒤 거기서 구멍난 것을 간접세 비중을 늘려 충당하는 것이다. <그래프 2>에서 보는 것처럼 노무현 정부와 이명박 정부 시기의 소득 증가율과 조세 부담 증가율을 비교해 보면 뚜렷한 정반대 현상이 발생한다.

노무현 정부 당시에는 하위 계층 대부분의 소득 증가율은 조세 부담 증가율에 비해 낮았고, 고소득층일수록 소득 증가율에 비해 조세부담 증가율이 높았다. 이는 "소득 있는 곳에 세금 있다"는 과세의 기본 원리를 고려할 때 너무나 당연한 현상이다.

축소
<그래프 2> 통계청 가계동향조사 자료를 바탕으로 작성 ⓒ 선대인연구소

그러나 감세 정책을 부르짖은 이명박 정부에 들어와서는 정반대의 현상이 벌어졌다. 이명박 정부 이래로 소득 계층별 소득 증가율과 조세 부담 증가율을 비교해보면, 저소득층일수록 소득 대비 조세부담 증가율이 훨씬 높음을 알 수 있다. '부자 감세=서민 증세'임이 뚜렷하게 드러나고 있는 것이다.

박근혜 정부도 마찬가지다. 가뜩이나 조세 및 재정 지출로 소득 불평등 완화 효과가 OECD 꼴찌인 나라에서 이 같은 정책 기조는 만행과 다름없다. 이건 분명 서민 증세이고, 서민 수탈에 가깝다. 이를 '서민 증세'가 아니라고 우기는 정부와 여당의 행태는 뻔뻔스럽기 짝이 없다. 이런 행태에 분노하지 않는다면 무슨 일에 더 분노할 것인가.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오케이, 오늘부터 (2014년 12월 1일) 달라지는 이 누리. 29 김원일 2014.11.30 10440
공지 게시물 올리실 때 유의사항 admin 2013.04.06 36684
공지 스팸 글과 스팸 회원 등록 차단 admin 2013.04.06 53697
공지 필명에 관한 안내 admin 2010.12.05 85493
9645 미국 시간으로 10월 8일 수요일 새벽 6시 30분 = 개기 월식 2 김운혁 2014.10.04 545
9644 중국어 성경 번역 오류와 한글성경의 번역 오류의 관계 김운혁 2014.10.22 545
9643 신사참배 회개 기도문. 1 신사참배회개 2014.10.26 545
9642 하버드대학 박사 학위 논문- 일요일 휴업령 11 그날이오면 2014.11.22 545
9641 김세화 - 겨울 이야기 serendipity 2014.11.23 545
9640 이 누리 "수다꾼" 전직 목사들의 전혀 심하지 않음에 대하여 11 김원일 2014.12.12 545
9639 Out of Africa 6 갈대잎 2014.12.16 545
9638 접장님의 아래 허주님의 글의 댓글 화난혁의 글 삭제 동의를 못합니다 5 화난혁 2014.12.20 545
9637 장사하는 집으로 실패한 안식교 - 두유 산업이나 라면 사업등의 식품 산업도 영어학원 병원 등 5 엘에이 2015.01.31 545
9636 앤드루스 세미나리 교수들의 항거 9 김주영 2015.10.15 545
9635 민심은 천심이다! 이곳의 정치꾼들 정신 차리시라!!! 성난민심 2014.07.30 546
9634 미친거 같아 중국사기범이 한국에 영리병원 1호 세운다네요 1 file 병원 2014.10.11 546
9633 "부끄러워할 줄 모르는 박근혜 대통령 ... 부끄럽다" [이대근 칼럼] ‘산케이 사건’ 본질을 직시해야 엄마아빠 2014.10.15 546
9632 [손상백] ABN특별기획 예수께 길을 묻다 - 3. 최후의 투쟁과 경제 2 2014.11.27 546
9631 카스다의 관리자 이메일을 아시는 분은 알려주시겠습니까 2 연일포 2014.10.29 546
9630 김주영님이 먼저 밝혀야 할 것 15 백양로 2014.11.15 546
9629 오케이, 오늘부터 (2014년 12월 1일) 달라지는 이 누리. 4 fallbaram 2014.12.01 546
9628 <일요일휴업령>때 <존경받던 많은 교회지도자들>이 배신할겁니다 1 예언 2014.12.11 546
9627 제1부 38평화 (제5회) (3:30-3:55): '빅데이터'가 이 세상을 어떻게 바꿀까? (김춘도 장로, 광장동교회) ☞ 제2부 평화의 연찬 (제144회) (4:00-6:00): 유엔헌장에 나타난 인권(人權)의 개념 (김영미, 사단법인 뷰티플하트 대표) file 사단법인 평화교류협의회(CPC) 2014.12.11 546
9626 자유 게시판 이란게 뭔가요 ? (박성술님,카스다펌) 1 담론 2014.12.11 546
9625 김운혁님.아님니다. 9 도시락 2014.09.01 547
9624 예수님이 서기 2030년도 4월 18일에 오시는 이유에 대한 요약 5 file 김운혁 2014.09.07 547
9623 '유족 앞 폭식' 일베, 변희재처럼 만들어줘야 가야 2014.09.07 547
9622 pjh 님의 글의 반대 표는 이런 이유 때문일거다... [6] 4 탐방 2014.09.09 547
9621 김운혁님. 단 9:25와 기산점 457 정월 초하루 18 pnm 2014.09.10 547
9620 윌리암 밀러의 재림 운동 14년, 그리고 2030년의 재림 5 김운혁 2014.10.05 547
9619 건강 상식/그저 상식입니다 5 김균 2014.11.03 547
9618 단 7:25에 나오는 한때 두때 반때 와 단 12:7에 나오는 한때 두때 반때는 서로 다른 단어를 사용했다. 김운혁 2014.11.16 547
9617 이 안식일에 이 기도를 부탁합니다. 7 file 김원일 2014.12.12 547
9616 영화 <쿼바디스> 함 보세요 5 모순 2014.12.13 547
9615 또라이와 괴뢰들 - 김주영 님 글 시나이 2014.12.26 547
9614 이 사진들을 기억하십니까? 그때 2014.12.27 547
9613 일본식으로 시사인 2014.05.13 548
9612 조선사설비판, 방송3사 뉴스보도비평 다시시작하며 왜곡보도의달인 2014.05.16 548
9611 지상파 3사 ‘김명수, 정종섭이 누구?’…장관 후보자 검증 침묵 바른 2014.07.06 548
9610 한 놈이라도 목숨걸고 싸워야" 노란리본 2014.08.16 548
9609 우리가 믿음으로 구원 받는다고? 에이 거짓말 2 김균 2014.09.08 548
» 국민세금으로 인심쓰기 김균 2014.09.20 548
9607 fallbaram님, 장인어른 갑니다. 8 장인어른 2014.10.03 548
9606 이런 목사들이 미주 한인 교회들을 망하게 했다! 1 truesda8 2014.10.18 548
9605 가을절기와 재림-김운혁님 5 joya 2014.10.26 548
9604 노인들은 조용히 살면 좋다 11 노인문턱 2014.11.24 548
9603 똥개는 짖어도 기차는 간다 3 Tears 2014.11.28 548
9602 참사 200일, 세월호 생존 학생의 편지 2 진실 2014.11.29 548
9601 연합회장 해명요청서 발송에 대하여...... perceive 2014.12.07 548
9600 낸시랭의 신학펀치 - 제9회 '지옥의 영원한 형벌, 너무 심하지 않나요?' 야고보 2014.12.17 548
9599 제 17회 미주 재림 연수회 안내 file 새벽별 2014.12.29 548
9598 그럼에도 하루가 갑니다.(세월호 희생부모입니다.) 우리는 2014.05.01 549
9597 유시민 “박 대통령은 폭군 아닌 ‘혼군’”···‘어리석은 임금’ 직격탄 알라딘 2014.07.08 549
9596 [평화의 연찬 제125회 : 2014년 8월 2일(토)]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전쟁” 김영미 집사 [(사)평화교류협의회 상생협력대표] (사)평화교류협의회(CPC) 2014.08.07 549
9595 기자회견문-세월호 참사 희생자/실종자/생존자 가족 대책위원회 2 배달원 2014.08.13 549
9594 과학자의 거짓말, 와인효과의 과장- 과학자들의 말을 맹신하면 안된다. 우연히지나다가 2014.10.04 549
9593 이제는 연합회장 김대성목사님께서 답을 주십시요! 시대의징조 2014.10.06 549
9592 7가지 비밀의 문 3 file 7일 2014.10.11 549
9591 요나의 표적의 4중 적용에 대한 설명 32 김운혁 2014.10.29 549
9590 법륜 스님의 세계 100회 강연 <을이 되지 말고, 갑이 되세요> 정각원 2014.11.25 549
9589 연합회장님 해명해 주십시요....김대성목사님의 회개를 촉구한 답장1. perceive 2014.12.11 549
9588 축구하는 사람은 야만적인 사람입니다 2 예언 2014.12.15 549
9587 잡장님에게 드리는 아이디어 2 김억울 2014.12.20 549
9586 “미국은 소니 해킹 범인이 북한이라는 어떤 증거도 제공하지 못하고 있다” 고스톱 2014.12.27 549
9585 석가모니 가라사대 何時耶稣來, 吾道無油之燈也라 6 임용 2015.01.13 549
9584 기독교의 탈을 쓴 새로운 기독교 기독교 2015.01.16 549
9583 물건너 저쪽 4 김균 2016.03.21 549
9582 십자가의 사랑이 지성소에서 식었는가? 둥근호박 2014.09.11 550
9581 Welcoming the weary travelers of journey!!! May He watch over you And keep you safe from harm. 6 Windwalker 2014.12.30 550
9580 이교회에서 분리는 죽어도 안된다?? 22 file 루터 2014.09.10 550
9579 정다운 초청 4 아침이슬 2014.10.11 550
9578 뱃살이 안빠지는 이유 1 코메디 2014.11.17 550
9577 일요일교회 목사의 안식교회 강단설교 1 이즈미 2014.12.19 550
9576 어저께 안식일은 정말 신나고 즐거웠다 3 임용 2014.12.21 550
Board Pagination Prev 1 ... 83 84 85 86 87 88 89 90 91 92 ... 225 Next
/ 225

Copyright @ 2010 - 2016 Minchoquest.org. All rights reserved

Minchoquest.org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