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자가의 예수 그리고 그 후손들

by 로산 posted Jan 27, 2011 Likes 0 Replies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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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자가의 예수 그리고 그 후손들

 

 

요일 3:1

“보라 아버지께서 어떠한 사랑을 우리에게 주사

하나님의 자녀라 일컬음을 얻게 하셨는고 우리가 그러하도다

그러므로 세상이 우리를 알지 못함은 그를 알지 못함이니라“

 

 

아버지의 사랑은

십자가에 주신 아들의 희생이었습니다

우리는 그 희생으로 인해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내 주위의 목사님들이 종종

십자가의 사랑을 설교합니다

그런데 말이죠

내 속에서 용틀임 하는듯한 그런 경험을 가지지 못하는 것은

내가 준비되지 않아서이며

설교하는 분도 그렇지 않은 것 같은 생각을 해 봅니다

글로서 읽은 십자가

들은 십자가가 느낌의 십자가로 바뀌지 않아서 일겁니다.

 

 

그래서 내가 이런 생각을 종종 합니다

우리 교회에도 감성에 호소하는 설교가가 좀 있으면 좋겠다

지식적인 설교가 아니라

인간의 감성을 감동 주는 그런 목사님들 좀 있으면 좋겠다

라고 생각했습니다

솔직히 말하자면 어젯밤 잠이 안 와서 늦게까지 뒤치다꺼리면서

나 혼자 생각한 겁니다

 

 

교회가 냉냉한 것

교회가 감동을 주지 못하는 것

그런 것들 대부분이 바로 감성에 호소한 적이 없이

지식 전달의 도구로만 설교가 자리매김한 것 아닐까

그런 생각을 종종 해 봅니다

 

 

내가 한 번은 기회가 오면

이 십자가를 내 속의 혼을 꺼집어내듯이 해 볼 생각입니다

그러려면 더 많은 기도와 명상이 있어야 할 것이고

그분을 향한 내 믿음의 표시가 있어야 할 것 같습니다

 

 

북방선교에 열을 올리고 있던 시절입니다

참 겁도 없던 시절입니다

간이 부어서 밖으로 보일 정도 되던 시절입니다

하나님의 천사 나를 이끄는 경험을 하던 시절입니다

작은 자 하나에게 다가오시는 그분을 바라보던 시절입니다

그 때 십자가는 나에게 최고의 격정이었습니다

당신이 아니면 줄 수 없는 은혜와

당신을 의지하지 않으면 살 수 없다는 절박감이

나를 아울러 주던 시절입니다

 

 

성경의 단어가 무색하고

4복음서의 기록이 무색하고

그와 하나 되는 경험만으로 살아가던 시절이 그립습니다

말씀이 육신이 되었다는데

그 말씀을 내가 읽고 있으면서도 이해 못했더랬습니다

그런 경험의 신앙 속에서 70여년 만에 신앙의 진수를 맛보았습니다

 

 

전에는 참으로 껍데기 신앙했습니다

교리나 줄줄 외우고 개신교인들 만나기만 기다리는

그런 신앙 했습니다

나 하고 붙으면 다 나가떨어지는 그런 것 경험 하면서

그게 전쟁터의 승리자인양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그 외진 곳 말도 통하지 않는 곳에서

예수를 발견할 줄은 꿈에도 생각지 못했습니다

당신의 천사가 인도하는 길을 걸었던 날들 기억에 새롭습니다.

 

 

나를 생각해 주시는 분

나를 잊지 않으시는 분

내가 그의 이름을 부를 때 꽃이 되어 옆에 와 계셨던 분

그런 분은 내가 구주로 믿었다는 것에 환호했습니다.

 

 

그 이후로 내 신앙관이 변하기 시작했습니다.

예수는 교리로 믿는 게 아니구나.

예수는 예수 자신이신 진리로 믿는 것이로구나 하는 것

배웠습니다.

 

 

고전 1:18

“십자가의 도가 멸망하는 자들에게는 미련한 것이요

구원을 얻는 우리에게는 하나님의 능력이라“

 

 

교리가 아닌 십자가의 도가

구원을 얻는 우리에게는 하나님의 능력이 되셨습니다.

그 도를 따르므로 멸망하는 미련한 자가 되지 않게 하셨습니다.

그래서 옛 사랑을 찾으려고 노력합니다.

내가 잊고 있었던 그 사랑을 찾으려 합니다.

진실로 하나님의 아들이라던 백부장처럼

그 예수님을 찾고자 노력합니다

십자가만 생각하면 눈물이 흐르던 시절

성만찬 예식만 해도 눈물이 앞을 가리던 시절

그 초심으로 돌아가려고 합니다

 

 

오늘 교회에 붉은 십자가의 네온은 있어도

그 붉은 피의 심장은 없어진 것 같습니다

생활에 찌들고 삶의 고통 속에서 외롭게 투쟁하노라

믿음의 진수가 사라진 것 같습니다

내가 나를 잊은지가 오래 되었고

그래서 남을 돌아 볼 겨를도 없는 것 같습니다

나 자신을 돌아봐도 그렇습니다

그래서 초심으로 돌아가려 합니다

“십자가에 못 박히신 나사렛 예수를 찾”(막16:6)고자

갈보리로 갈 생각입니다

심장이 찢어져서 돌아가시던 그 모습을 마음에 새기려 합니다

그래서 한 번이라도

십자가의 도를 내 마음에 새긴 것을 나타내 보이려고 합니다

그러려면 고생 더 해야 할 것 같습니다

더 많이 명상하고

더 많이 고통당하고

거듭나는 것의 경험을 얻어야 할 것 같습니다

 

 

어려워도 해 낼 것입니다

그게 주님이 내게 주신 명령이기 때문입니다

그 후손답게 살아볼 생각입니다

의성김씨의 33세손이 아닌

그리스도의 영적 계보에 있는 이름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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