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 ) 겨울 문턱에서 ---- 11 월 20 일 출석부에 도장을 찍읍시다.

by 잠 수 posted Nov 19, 2010 Likes 0 Replies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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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벽 4 시 50 분

  

   오늘 설교 준비를 위해 차거운 목회실 문을 두드리며

 

   잊혀진 지난 어릴적 겨울을 벗삼아 보았습니다요. ( 매우 거칠고 서툽니다, )

 

   안식일에도 출석표에 도장 짝으셔야죠.

 

    복된 날 되십시오. 할렐루야.

 

 

 

 

겨울 문턱에서 ( 2010. 11 . 20 )

 

떨어진 문풍지

서럽게 울던 어린 시절에

겨울은 왜 그리도 추웠던지

 

배고픔에 벌벌 떨며

희멀건 갱죽 한 그릇

 

서러움에 긴 긴 밤 지새웠던

지긋 지긋한 겨울

 

겨울 문턱에서

지난 세월 더듬는 버릇에

따뜻한 털옷은 낯선 이방인

 

차가운 바람 스쳐감은

남겨진 상처의 흔적일까 ?

 

갈라진 손 등은 거북선 닮았고

남루한 옷가지는 거지 왕자

 

잊혀진 상념은

아련한 이슬되어 눈가에 맺히고

 

겨울은 겨울 아닌 겨울로

삶 언저리에 방황하고

 

시베리아 벌판 메서운 바람

올 해도 올 것인지

 

겨울의 문턱에서

다정한 널 기다린다

 

호빵처럼

따뜻한 널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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