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고향

by 김균 posted Sep 22, 2014 Likes 0 Replies 3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ESC닫기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내 고향

 

사랑하는 나의 고향 한 번 떠나 온 후에는

날이 가고 달이 갈수록 내 맘 속에 사무쳐

환희의 나의 고향 잊을 수가 없구나

나 언제나 사랑하는 내 고향에 다시 갈까

아 내 고향 그리워라

 

가을밤에 날아오는 저 기러기 떼들아

내 고향에 계신 부모님 다 편안하시더냐

괴론 때나 즐건 때나 내 고향생각 뿐이라

나 언제나 사랑하는 내 고향에 다시 갈까

아 내 고향 그리워라“(홍난파 작사 스페인 민요)

 

동양의 나포리라고 자칭하는 통영이 내 고향입니다

나서 자라고 고등학교까지 다닌 곳입니다

그리고 일가붙이들이 다들 외지로 나오는 바람에 나도 한 번씩 가면

소외된 기분이 듭니다

 

바로 옆에 살면서 간혹 가지만

그래도 한 번씩 가면 옛 추억이 생생합니다

오늘은 산양면 박경리 문학관을 다녀왔습니다

그런데 며칠 전부터 자동차를 타고 가면서 이 노래를 흥얼거렸는데

고향이 보고 싶어서 그런 것 같습니다

북한이 고향인 분들

미국에서 뼈를 묻으려는 분들

고향 생각이 절로 나는 가을입니다

 

지지고 볶다가도 고향 까마귀만 만나도 그립고

그런데 우리는 하늘이라는 거대한 나라로 이민 갈 사람들이

율법과 복음 두 글자로 죽자 사자 하고 싸우고 있습니다

이러다가는 천국이란 데를 가서도 싸우겠습니다

싸움은 하늘에서 일어난 기본이니 말입니다

그래도 돌아 갈 나라가 있다는 우리에게는 희망이 있습니다

연장전을 하늘에서 하는 일이 있어도 끝까지 참고 싸워야 하는 겁니다

하나님께서는 이 싸움을 말리시려면

율법에 얽매인 분들을 위한 도성이 따로 있을 것 같고

여차여차하면 일부를 떼어서 성 밖으로 이주를 시킬 것 같기도 합니다

그래도 희망을 놓지 마시기 바랍니다

그 희망마저 놓으면 아무 쓸모없는 돌맹이도 가치 있는 것이 되는 나라가

바로 하늘이라는 곳입니다

 

오랜 만에 간 고향은 많은 것이 변했습니다

숙제한다고 훔쳐 왔던 찰흙이 잔뜩 쌓였던 기와공장 자리에는

빌딩이 들어 서 있었고

내가 다니던 고등학교는 전문대학으로 변하더니

이젠 경상대학교 해양과학대학으로 변해 있었습니다

그래서 I Love School에서 고등학교를 치면 없는 학교라고 나왔더랬습니다

졸업하고 하나 없어진 학교 그래서 영원히 졸업한 학교

오늘 우리 화두인 율법의 졸업과 비슷한 학교였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더 높은 대학교로 승격되어 있으니

고등학교 졸업은 해도 대학졸업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그 학교 교장선생님이 부친이셨는데 세상은 그렇게 변하나 봅니다

 

아마 6000년 전에 설계하신 하늘과 오늘의 하늘 그리고 우리가 갈 시점의 하늘은

분명히 다를 겁니다

대가 다니던 학교가 변했듯이 사람들의 기준이 변하면 하나님께서는

하늘의 집도 그렇게 새로 지으실 것이라 봅니다

옛날에는 대저택 수준이었지만 오늘은 펜션 수준일 것이고

미래의 하늘은 다문화 가정의 수준일 겁니다

 

고향 한 번 다녀와도 이런 기분인데

영원한 고향을 가면 어떤 기분일까요?

거기서도 정말로 누가 옳으냐 하고 싸우실건가요?

그렇다면 여기서부터 전투력을 키우고 맷집도 다듬어야 하니까요

모두들 좋은 날 되세요

 

<iframe width="420" height="315" src="//www.youtube.com/embed/DcGsG-zoOKc" frameborder="0" allowfullscreen></iframe>

 

 

 


Articl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