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9월 30일 ( 화)
내 머리가 나빠서 (I have a bad head)
선생님이 간단하게 강의 하고난후에 강의 내용을 중심으로 만든 learning activity 에 들어갔다.
이제는 오래된 이야기지만, 내가 옛날에 학교 다닐때 하고는 교육방법이 많이 달라졌다. 특별히 언어가르칠때 더욱 그렇하다. 교과서 펴놓고 공부하는 시간은 극히 일부이다. 선생님이 요점만 간단하게 강의하고, 배운것을 응용하여 나머지 시간은 여러 activity (한국어로 적당한 단어를 못찿음) 를 해야한다. 선생님이 학생들이 재미있게 잘배울수 있도록 여러 방안을 연구해야한다. 많은 연구에 의하면 이런 교육방법이가장 효과적이라고 한다.
사실 나도 약 2년전에 학교를 떠난지 30년정도후에 다시 대학원 공부를 마음먹었을때, 상당한 의지력과 용기가 필요했었다. 50대의 나이에 제일 걱정됬던 부분은 기억력 때문이였다. 제일 첯 날 강의 들어갔을때, 분명히 영어로 교수님들이 하시는데, 외계어인듯 하였었다. 강의 듣고 요구하는 모든 과제들을 따라하기도 바쁜데, 더욱 나를 시달리게 했던것은 바로 이 새로운 교육방법이였다.
강의 조금 하시다가, 그룹지어서 문제를 주고 같이 의논하고 즉시로 발표하게 한다. 20대의 젊은 세대들하고 이런활동하기에 힘에 부첬다. 이런 여러일들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배우는 일은 즐거웠다.
어느세 시간이 흘러서 공부를 거의 마쳐간다. 요즈음 실습하면서 3시간 강의 시간에 30-40분정도 내가 맡아서 학생들을 가르키고 나머지 시간은 선생님 (Master Teacher) 이 지시하는데로 학생들을 돕는일을 한다. 보통 activity 진행하는일을 관리하게 된다.
그런데 이렇게 activity 할때마다 혼자서 앉아있는 학생이 있다. 나는 그 학생을 좀 협력하게 해볼려고 친근하게 대하고 있다. 선생님 말씀에 의하면 영어수준이 아주 떨어지는 학생이라서 그럴것이라고 한다, 선생님은 30대 백인 여자분이다. 그 학생은 70대 소련태생이다.
개인적으로 대화할때는 아주 흥미진진하게 한다. 소련에서 영화감독으로 일하시다가 은퇴하였고, 아이들 4 모두 미국에 있어서 자기도 왔다고 한다. 모스코에 고층건물 고급 아파트 20층에서 살았단다. 아이들 4은 부인 3명 사이에서 태어났다고 한다. 지금은 부인들 다 쫓아버리고 혼자서 아들집하고 가까운 아파트에서 혼자살고 있단다. 다시 모스코에 돌아가고 싶으시냐고 물으면, 미국이 자기 집이라고 한다.
오늘도 한창 학생들이 일어나서 활동하는데 혼자서 머리숙이고 앉아계서서, 친절하게 웃으면서 다가서서 몸이 안좋으냐고 물었다. 그게 아니고 자기는 무었을 해야하는지 통 모르겠다고하면서, 이마를 때리면서 “내 머리가 나쁘다”고 한다. 영어를 50년전에 소련에서 초등학교서 부터 고등학교 졸업할때까지 배웠고, 대학에서는 영화계의 전공은 모두 프랑스어를 해야했다고 한다.
나는 master teacher 하고 올레그의 대한 생각이 좀다르다. 그분이 성격은 활달하지만 워낙 나이가 있으셔서 이런방법의 교육이 익숙치 않을것이 분명하다. 특별히 나이가 많으신 분들은 새로운 것을 몹시 꺼려하고, 그런 마음상태에서 배우는 일은 매우 힘들다. 전에도 그 학생을 개인적으로 지도 해봤을때, 상당히 머리가 좋으시고 영어실력도 있다는 판단이 내렸었다. 나는 70대에 이렇게 공부하려고 학교에 나오는 그분에 모습이 참으로 존경스럽다. 옷도 깔끔하게 멋장이로 차려입고 다닌다.
올레그 앉은 자리 옆에 의자를 당겨놓고 하나씩 차근차근 설명하니까, 금방 이해하고 그렇게도 흐믓하게 미소를 지으면서 “ Ahhh, teacher, I understand it now. Thank you!” 라고 말하면서 내 손을 정겹게잡는다. 내가 전체 학생들 지도하고 마치면, “Thank you teacher!” 이라고 올레그 가 제일 크게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