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박 겉핥기
우리는 오늘부터 한 기 동안 야고보서를 교과로 공부한다
오늘은 서론을 했지만 본론으로 들어가면 우리가 알던 것보다 더 깊은 것 배울 거다
암 배워야 말고
그런데 야고보서는 오늘까지 우리가 가졌던 편집적 사고 방법을 바꾸지 않고 읽으면
말짱 도루묵이란 것이다
행함이 율법의 준수라는 원래의 사고방식을 고집하면 도루묵임을 알게 될 것이다
왜 사람들은 자기가 인용하는 구절의 앞뒤 문맥을 보지 않는지
청맹과니가 따로 없다
재림교회의 율법 해석 수준은
결국 수박 겉핥기이다
원래 이스라엘에게 주신 법이 십계명이라는 것으로
모든 것을 판결하다보니
법은 십계명만 존재하게 되는 것이다
법이 많지만 오늘은 율법=십계명만 말하겠다는 맨트를 예사로이 한다는 말이다
이런 현상은
교단의 지식인들이 만든 함정이다
이스라엘의 법은 십계명이 아니라 신명기이다
그들이 말하는 율법서란 신명기를 일컫지 십계명을 말하지 않는다
우리는 광야 시대의 십계명
법궤 안의 십계명
법궤 밖의 예식의 법 등으로 나누지만
실제로 이스라엘에게는 이런 법들 보다 중요한 것은
신명기 법전이었다
요시아 왕 18년(621 B,C 경) 대제사장 힐기야가 성전수리자금을 꺼내기 위해
예루살렘의 성전 헌금궤를 열었을 때 발견한 율법 책은 바로 신명기였다
왕하 22-23장에 기록된 이 사건이 주는 결론은
첫째 힐기야 이전에는 이런 법을 이야기한 곳이 없다는 것이고
둘째는 이후로는 이 법이 이스라엘의 율법이 되었다는 사실이다
나는 신명기서를 성문화의 의도보다 모압 평지에서 모세가 말한 선지자적 유훈을
책의 형식으로 편집하는데 있다고 보는 편이다
그럼 오늘 우리가 유일한 계명으로, 또는 율법으로 포장하는 십계명은 무엇이냐?
정말로 하나님의 유일무이한 이 땅의 법이냐
성서학자들은 모세의 율법이 그 시대 가나안이나 모압의 법과 흡사하다는 것이다
하무라비법전에서 말하는 법적 요소가 모세의 법과 흡사한 것이다
그런 것들이 이스라엘에게 법률로 존재하는 것이다
십계명만 신이 명한 법이 아니라는 것쯤은 구약을 읽은 분들은 느낄 것이다
40년 광야생활을 마친 후 12지파는 땅을 분배 받아 저들 지파 소유로 삼기 위한
전쟁을 한다
그러면서 한 지파의 멸문지화를 자초하기도 하고
그리고 사사시대를 지나면서 하나님의 이름은 잊어졌다가 알려졌다가를 반복한다
사사시대를 지나고 왕조시대를 거치면서 하나님은 그 백성들에게 이방신 정도로 각인된다
법궤를 전쟁터로 가져간 엘리의 아들
그리고 그 법궤를 빼앗겨도 수십년을 찾지도 않은 민족
그게 바로 이스라엘이라는 선민의식을 가진 민족이었다
오늘 십계명 법궤 등 하늘 지성소를 강조하는 우리가 볼 때 정말 한심한 민족이었다
그러고 보니 십계명이나 하늘 지성소 강조는 2000년에 몇 백년을 더 보탠 숫자만큼
인간에게 처절하게 버림을 받았고 느닷없이 우리들의 소유(?)가 된 것이다
오늘 우리가 가지고 있는 토라 즉 오경이 정경화된 것은 B,C400 경이다
그럼 그 전에는 어떤 형태로 보관 되었는가
우리는 잊어진 율법을 수보하는 자라고 떠들지만
그건 우리만의 이야기에 불과하다
보관은커녕 그 백성들에게 철저하게 버림을 받아서 잊어진 법이었다
그래서 오늘 우리는 그 율법의 각론을 다시 정하느라고 분주하고
그 각론에서 정해진 새로운 율법 해석으로 골머리를 싸매고 있지 않는가 말이다
십계명은 토라의 극히 한 부분이다
모세가 시내 산에서 그 원문을 받았는데 그럼 그 전에는 법이 없었는가?
이드로의 말을 듣고 백성을 판단한 것은 법이 아니고 모세의 개인적인 즉흥적 판결이란 말인가?
나는 아니라고 본다
그 시대에도 비 성문화된 법은 있었고 그 비 성문화된 법은 바로
애급과 모압과 주위 국가가 가진 일반화된 법률이 아니었나 하는 것이다
사람 사는 이치가 비슷하기 때문에 대륙법이나 해양법이나 근본은 같다
오늘 우리가 읽고 있는 레위기서의 율법은
다섯 가지 희생제사제도, 제사 규정, 정 부정에 관한 율법(11:-15:) 그리고
속제일에 관한 것들이다
그것을 오늘 우리는 11장의 전반부만 남고 후반부와 15장
그리고 나머지는 폐했다고 가르치고 있다
정말일까?
“구약의 토라-모세 5경-의 성결법전(H)은 대강 7가지로 나눈다
계약법(출20:22-23:19)
제사 의식법(출34: 22: 23:에 기록된 것들)
열두 가지 저주 법(신27:14-26)
십계명(신5: 출20:)
신명기법(신12:-26:)
성결법전(레17:-26:)
제사법전 등이다(“ ”이 내용은 구약성경개론에서)
그래서 토라는 십계명만을 율법이라 하지 않는다
그런데도 오늘 우리에게서는 십계명만 따로 떼어지고 그 중에 넷째 계명만 특히 빛나는
해석으로 변질된 것이다
흔히 이스라엘이란 나라가 망해서 그 나라 법이었던 것이 폐했다고 강변한다
그럼 십계명은 누구나라 법이었나?
그 역시 애급에서 부름 받은 이스라엘을 향한 법이었지 않은가?
그 많은 율법서 중에서 십계명만이 영원토록 남을 법인가?
법궤 안에 있기 때문에 하늘에서도 법궤가 있기에 영원하다 하는가?
그럼 이 땅의 법궤에 들어 있는 십계명과 하늘 법궤 안의 십계명이 같은 것인가?
아니지 않은가?
다음 하늘에서는 십계명이 없다 아니 있을 이유가 없다
만약 그 하늘에서도 십계명이 존재한다면 죄인을 새롭게 만들어질 것이요
그러면 새로운 에덴의 사고가 생길 것이다
그 법이 존재할 이유가 없는 나라가 새로운 나라이기 때문이다
이 세상 어느 나라도 십계명을 헌법적 가치로 가진 나라가 없다
그래서 십계명이 폐했냐고? 아니다 성경에 남아 있다 존재적 성향의 법으로 남아 있다
이 땅이 존재하는 날까지 기독교인들에게 남아 있을 것이다
그리고 어떤 이들에게는 그게 생활의 중심이 되어 매일 회개하느라고 바쁠 것이다
그러나 그게 바로 율법의 수박 겉핥기라는 것은 절대로 깨닫지 못할 것이다
(계속)
감질 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