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중산리에서
진부령까지를 우리나라의 백두대간이라 부른다
더 위에도 있지만 군사지역이라서 진부령에서 끝을 낸다
총길이가 673km이다
한 번 걸어 볼 마음있다
지금까지 백두대간으로는 96km를 걸었으니
577km만 더 걸으면 내 일생 기록을 세운다
혼자서 걷는 길이니 추운 겨울은 피하고 싶다
쉬엄쉬엄 쉬어 가면서 걸을 것이다
옛날
내가 아는 모 신문의 문화부기자가 백두대간을 걷는다길래
웃었다
밥 먹고 할 일 없어서 그 험한 길도 없는 곳을 걷는가? 하고 물었다
그는 대동여지도를 만든 고산자가 걸었던 길을 가 보고 싶다는 것이다
백두산을 그리기 위해 8번을 올랐다는 고산자
그가 이룩한 업적은 말로 표현 못한다
그 기자는 친구들이 중간중간 음식을 제공해 준다고했다
나는 그런 요행이 없으니 그냥 쉬엄걸을 것이다
한 번 해 보련다
중복을 피하려고 약간 건너 뛰는 구간도 있겠다
그러나 재미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