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uma 를 건드리지 말자.

by 박 진묵 posted Oct 09, 2014 Likes 0 Replies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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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적 우리 가족은 시골 교회를 다녔다.

시내 한 가운데에 위치 하였지만 나즈막한 건물이었다

목회자가 계시지 않는 교회였기에 예배 시간마다 장로님들이 번갈아 설교를 하셨다

겨울이 되면 교회안은 메케한 연기로 가득하였다

톱밥으로 불을 피우는 교회였기에 숨쉬기가 불편하였다


안식일 점심 시간이 되면 물 국수 먹는 기쁨이 대단하였다

때로는 황군과 백군이 등장하여 진수성찬을 이룬다

( 여기서 황군 - 옥수수 가루  백군 - 밀가를 말한다.

  6. 25 전쟁 이후에 미국에서 원조 물자로 준 것이다 )

교회에서 나누어주는 황군과 밀가루 덕분에 우리 가족은끼니를 잘 이어갔다


세월이 흘러 교회는 요동을 치는 일들이 자주 자주 일어났다

노아 방주 파동

전 혜심 파동

와일드 우드 파문

시골 생활 파동

시기파 파동

그 때마다 목회자가 계시지 않은 관계로 바른 길로 인도함을 받지 못한 것이다

파동이 일어날 때마다 교인수가 줄고 교회는 심한 몸살을 겪어야만 하였다


어릴 때 기억이지만 아직도 생생하다

안식일 날 가족과 함께 교회 가면 여기 저기서 옹성되며 수근거리는 모습 말이다

우리 가족은  다행하게도 심지가 굳은지 그 어떤 파동에도 흔들리지 않았다

심지어 집에 까지 찾아와서 밤 늦도록 설득하는 모습을 기억한다


이 교회의 트라우마가 있다 분명히 있다

바로 재림의 시기를 정하는 것이다

역사적으로 엄연히 존재하는 사실이기에 부정할 방법이 없다

그래서 태생적으로 이단의 굴레를 벗을 수 없는가보다


1844 년 10 월 22 일 대 실망 후에도 계속되어지는 재림 일자 정하는 문제가 그렇다


엘렌 화잇은 1844 년 이후 재림의 날짜를 정하는 일에 강한 경고를 보낸다

1892 년 리뷰 앤드 해랄드에 기고한 글에서 볼 수 있다


그 날과 그 시에 관하여 쓸데없는 낭설에 정신이 팔려서는 안된다

그 날과 그 때는 아무도 모른다


화잇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재림 날짜를 정하는 작업은 계속 이어진다


대 실망 후에 밀러파 재림교인들은 1845 년 10 월 22 일에 오시리라 추측한다

놀라운 사실은 제임스 화잇도 이 무리 중 하나였다는 사실이다

제임스 화잇도 그리 믿었다는 것이다

그러니 그 당시 교회의 형편이 어떠하였으리라는 것은 짐작이 가고도 남는다


제임스 화잇은 - 그 날에 그리스도께서 오시리라 굳게 믿었다 고 고백한다


그 때에  엘렌 화잇은 메사츠셋 가버에서 계시를 받는다


그들이 실망할 것을 보았다


화잇의 계시를 들은 후에 이들은 마침내 잠잠하였다

그러나 그들 중 일부는 다시 날짜를 정한다

1846 년  1850  년  1851 년  1854 년  1866 년  1877 년

정말이지 끈질기게도 날짜를 정하고 또 정한다


흥미있는 한 가지를 소개하고자 한다


초기 재림교회의 지도자 - 조셉 베이츠에 관한 이야기 한 토막이다


1844 년 10 월 22 일에서 7 년 뒤 1851 년에 재림하신다고 말한다

그 이유로 그는 말하기를 제사장이 대속죄일에 성소를 정결케 하기 위하여

제단에 피를  7  번 뿌리는  것을 상기하여 이리 정한 것이다


1850 년에 출간된 그의 책자에 이리 설명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엘렌 화잇이 베이스의 주장이 잘못이라고 하기 전 까지는 많은 사람들이

베이스의 견해를 따랐다고 한다


1884 년이 또 등장한다

이스라엘 광야 생활 40 년을 근거로 제시한다


1914 년이 등장한다

유대인들의 바벨론 포로 생활 70 년이 그 근거란다


1964 년이 등장한다

노아 방주 120 년을 근거한 것이라 한다

1844 년에 120 년을 더한 계산이다


1994 년이 등장한다

이것은 희년 교리에 근거한다

단 9 : 24 . 25 절의 희년 계산으로 산정하였다고 한다


2030 년이 등장한다

아빕월 큰 안식일 이론이다

4  월 18 일 이라고 못을 박는다

주님이 심히 힘들어 하실 것이다

어찌 하셔야 하실지 말이다


여기서 다 표현을 못할만큼 ----------------------------------


재림의 날짜를 정하는 이 괴물 같은 트라우마 -- 어이 하여야 힐링이 될까 ?

이곳 누리에 한 형제는 줄기차게 정말이지 근질기게 외친다 그리고 또 외친다


2030 년 4 월 18 일 주님이 이 땅에 오신다고 말이다


재림교회가 안고 있는 태생적인 이 엄청난 트라우마를

이제는 힐링의 때가 되지 않았는지 깊이 생각해 볼 문제라고 생각한다


안식일 시간이 다가온다

시간속의 천국이 다가온다

공간속의 천국이 임하는 시간이다

골고다의 십자가로 나아가는 은혜의 천국이 다가오는 시간이다


주님의 그 사랑이

십자가의 그 충만한 사랑이

감동의 떨림으로 잔잔한 파동으로 나에게 다가온다


이 안식일을 주신 주님 감사합니다 그리고 또 감사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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